익산을, 조배숙 의원에 김상기 박기덕 이영로 전정희 최재승 황현 도전
오는 4월11일 제19대 총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자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선거 120일 전(2011년 12월 13일)부터 예비후보자로 등록할 수 있다는 선거법 규정 때문에 총선에 뜻을 둔 상당수가 이미 출마의사를 밝혔다.

후보자 수 측면에서 보면 현재까지 한나라당 후보자는 거론되는 인사가 없고, 민주통합당이 현역 의원을 비롯해 익산갑을 두 선거구에 9명으로 가장 많고, 통합진보당과 무소속 후보가 1명씩이다.

하지만 한나라당과 통합진보당이 두 선거구 모두에 후보자를 내기로 결정하거나 말로만 오르내리는 사람까지 가세할 경우 예비후보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민주통합당은 민주당과 시민통합당이 합친 정당이고, 통합진보당(공동대표 이정희 유시민 심상정)은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새진보통합연대가 합당한 것이다.

선거구별 경쟁구도를 보면, ‘익산갑’ 선거구에는 민주통합당 이춘석(초선) 의원에 같은 당 정재혁 한병도 예비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김재홍 전 국회의원도 출마설이 나돈다. 통합진보당 황세연 예비후도 합세했다.

‘익산을’ 선거구에는 민주통합당 조배숙(3선) 의원에 김상기 박기덕 이영로 전정희 황현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3선 국회의원 출신인 최재승 예비후보가 무소속으로 가세했다. 이번 총선에서의 관전 포인트는 민주통합당 후보 경선과 이들이 무소속이나 다른 정당 후보들과 겨루는 본선이다. 통합진보당 후보경선도 상황에 따라 흥미로울 수 있다.

민주통합당 내에서는 우선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하기 위해 날선 신경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여기서 통과한 2~3명의 후보자들이 시민경선에서 이기기 위해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민주통합당 지도부 선출효과, 지역민심 영향 미칠까
각 정당 당내경선·민주당 일당체제 교체여부 '흥미'

통합진보당에서는 현재 황세연 후보만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나중에는 옛 민노당이나 국민참여당, 새진보통합연대 출신 인사들이 후보경선에 가세하면서 흥미로운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에서 당내경선이 끝난 뒤에는 양 당의 후보자들과 무소속 후보가 벌이는 본선이 남아 있다.

통합민주당은 설 연휴를 일주일 앞둔 오는 15일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를 선출할 계획인데, 지지율 상승 폭이 지역 본선에서도 관건이 될 수 있다.

아직까지는 정당 지지율이 통합민주당이 높기 때문이다. 당 지도부 선출효과(컨벤션효과)의 여세가 지역에 불어 닥칠 경우 통합진보당이나 무소속 후보는 더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한다.

따라서 본선에서의 관전 포인트는 수십년 동안 민주당(민주통합당) 일당 체제를 유지해온 지역의 정서가 통합진보당이나 무소속 후보로 옮겨갈 수 있을지의 여부다. 아마도 군소 정당이나 무소속 후보가 민주통합당 후보에 비해 경쟁력을 가지려면 인물 면에서 앞서야 하고 반 민주당 정서를 갖고 있는 시민들을 최대한 투표장으로 끌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