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자원봉사의 도시 이름을 얻은 데 이어 '나눔의 도시 익산'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주최하는 '2011년 지자체 복지정책 평가' 4개분야 중 3개 분야에서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는 단순한 수상의 의미를 넘어 익산시가 '나눔의 메카'로 자리매김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는 이한수 익산시장의 사회복지에 대한 남다른 마인드와 공약, 그리고 이를 구현시키는 익산시청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들의 실천력이 결합된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18일 익산시는 전국 시·군·구 중 유일하게 3개분야에서 수상했다. 지역사회복지계획 수립 평가 최우수기관, 통합사례관리 평가 준우수기관, 복지사각지대 일제조사 평가 우수기관 이 세 분야다.

◆체계적인 익산시 사회복지정책

익산시가 수립한 제2기(2011~2014년) 지역사회복지계획은 지난해에 익산시와 지역사회복지협의체가 공동 주관, 원광대학교 산학협력단에 학술연구 용역을 맡겨 체계적인 중기계획을 수립했다. 지역실정에 맞는 계획 수립을 통해 복지수요 대응과 지역복지 역량을 강화하는 단초를 마련한 것. 또한 익산시가 전국 230개 지자체 중 4개 시·군·구에만 주어지는 최우수상을 수상, 복지부 주최 하에 전국 지역복지 모니터단 및 연차별지역사회복지계획 전문 교육 시 우수사례발표를 할 기회를 얻어 전북지역의 복지우수성을 한껏 드높이는데 공헌 했다.

통합사례관리사업은 정기적이고 복합적인 문제를 가진 대상자에게 사례관리자가 지속적인 서비스계획을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익산시는 현재 5명의 사례관리사가 읍·면·동 담당구역을 맡아 서비스를 지원해 오고 있다. 2011년 상반기에는 433건의 사례관리가 이루어졌다. 대상자 서비스 연계 금액을 환산하면 민간부분에서는 265건 1억2천만원의 지원이 이뤄졌고, 공공부분에서는 168건 1억9천만원이 지원됐다.

보건복지부의 역점사업인 '복지사각지대 일제조사'에서는 지난 5월부터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일제조사 추진단'을 구성해 모든 행정력과 유관기관과 단체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서 지역사회에 방치된 사회적 약자를 139명이나 발굴했다. 조사 대상자 중 법정보호계층에 대해서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계층으로 보호조치해 정부지원을 했고, 비수급 빈곤층은 지속적인 중점관리를 통해 민관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 연계를 실시했다.

◆사각지대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희망두드림센터'

정부가 지원을 해도 공공자원이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복지사각지대가 상존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제도권 밖에 있는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나눔과 기부 등 다양한 민간서비스 자원을 발굴해 제도권 밖에 있는 소외계층에게 맞춤형 서비서를 제공하고자 설립된 곳이 희망두드림센터다.

희망두드림센터는 차상위계층과 위기가구를 지원한다.

구체적인 대상은 익산시 차상위계층 6,697명과 기초생활보장수급자 1만7,509명이다. 이들이 시에 서비스지원을 요청하거나 긴급지원을 요청하면 9명의 전담요원이 출동해 현장 방문 상담 및 조사과정을 거친다. 이어 필요한 서비스계획을 수립한 뒤 직접 지원하거나 또는 긴급구호비를 지원한다. 지역사회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행복나눔마켓 또는 민간자원을 발굴 연계해 도와준다.

생계비나 장학금, 주거환경 개선, 의료비, 밑반찬, 가사간병, 생필품 및 식품 등 지원방법도 다양하다.

특히, 익산시가 나눔의 도시로 명명되는데 손색이 없는 것은 기다리는 복지서비스가 아닌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실천해오는데 있다.

우체국집배원, 상수도 검침원, 주택관리사협회, 통·리장 등을 찾아다니면서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순회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발로 뛰는 복지행정이 익산시 사회복지공무원들의 타 지자체와 비교되는 특징이다. 이것이 익산시가 지닌 나눔의 도시의 잠재역량이다.

◆익산시에만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 '행복나눔마켓'은 이한수 시장 작품

행복나눔마켓은 이한수 익산시장의 작품이다. 민선4기 공약으로 2009년 1월 출범한 이 사업은 익산에만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국내 유일의 행복 매장인 이 곳에서는 지역사회와 기업, 단체, 개인들로부터 기부받은 각종 기부금과 물품 등을 관내 29개 읍·면·동에서 추천받은 차상위계층에게 배분한다. 이들 차상위계층이 매월 한 차례씩 이곳을 찾아 선택 할 수 있는 품목은 5~7가지(3만5천원 상당)로 한정 된다. 하지만 이들은 한 아름씩 행복을 안고 간다. 행복나눔마켓은 행복을 만들어 나누면서 더 큰 행복을 생산하는 행복발전소다.

이곳을 통해 기업의 기부문화가 발전했다. 이곳은 기업과 지역사회, 지역민들에게 기부가 어렵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기부문화를 발전시키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

2009년 출범한 이래 현재까지 5억원이 넘는 후원물품이 접수됐고, 읍면동으로부터 추천받은 가구에 생필품을 비롯해 각종 다양한 물품이 전달되고 있다.

30만명 인구에, 500여개가 넘는 상공업체 수에 비하면 아직도 턱없이 부족한 기부금품이지만, 갓 출발한 기부와 나눔의 문화는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자원봉사

익산시는 2005년을 자원봉사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본격적인 자원봉사활동을 시작했다. 2005년과 2007년 두번에 이은 익산시자원봉사박람회를 통해 자원봉사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이어 2006년 12월 5일 제1회 전국 자원봉사자의날에는 서울 송파구, 경기도 수원시와 더불어 대통령표창을 수여했다.

익산시 자원봉사활동은 이어 전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어 전국의 자원봉사자들이 익산을 찾았다. 사랑의빵굼터, 지역자원봉사단, 농촌지역순회봉사단, 긴급재난재해 복구 참여, 각종 행사장 자원봉사소 운영, 자원봉사 기본교육, 공무원자원봉사단 운영 등 각종 사업에 뛰어난 모범을 보였다. 또한 익산시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관련 기관과 단체를 연계해 상호 자원봉사 교류 및 지원 등 지역사회 자원을 연계하는데 주력하고 기업과 지역사회와 연결해 각종 다양한 후원행사를 통해 자원봉사의 도시로 우뚝 섰다. 

◆의료급여

익산시를 나눔의 도시로 만드는데 또 다른 측면에서 일조한 것은 의료급여 사례관리에 있다. 익산시는 다른 시도에 비해 비교적 많은 수급자와 고령의 수혜자가 거주하는 지역으로 이에 따르는 의료급여서비스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 익산시는 또 의료기관의 혜택이 용이한 이점으로 접근성이 쉬운 편이다.

이에 따라 익산시는 의료급여 대상자별 요구사정과 병원 이용 실적을 토대로 서신, 전화, 방문, 집합교육, 중복투약관리, 장기입원사례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대상자들의 대다수가 고령과 저학력이다.

올바른 의료이용에 대한 정보가 취약하기 때문에 합리적 의료이용을 위한 의사결정이 부족한 이들에게 익산시청 공무원들의 사례관리를 통한 서비스 제공은 남다른 익산만의 장점이자 특징으로 나타났다.

◆복지비전사업

익산시는 또 전국에서 처음으로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복지지원카드를 지원하는 사업을 실시했다.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 청소년들을 위해 익산시는 전국에서 최초로 복지카드로 교육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실시했다. 수급자 자녀 중 초·중·고생 10%를 시범적으로 선정해 초등학생에게는 월 5만원을, 중생에게는 월 15만원을 지원한다. 이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학습기회마저 박탈당한 소외계층 청소년에게 다양한 학습기회를 제공해 각자의 소질개발 및 역량강화를 도왔다.

이 사업은 2억7천만원의 시 예산에 교육을 제공하는 기관에서 사업비의 50%(33만7천5백원)를 부담해 총 6억7천5백만원의 사업비를 들였다. 이 사업은 익산시 관내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총 4천명 중 400명에게 저소득 소외계층 청소년에게 다양한 분야의 학습을 본인들이 스스로 선택해 서비스를 제공받도록 하고, 학생들 스스로에게 선택권이 주어지는 복지사업으로 익산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실시하는 사업이다.

익산시가 추진하는 이 사업은 저소득 소외계층 청소년들에게 특기적성강화교육으로 미술, 체육, 음악, 컴퓨터, 미용, 요리 등과 학습역량강화를 위해 부족한 교과목에 대한 학습보충 교육 및 취미여가 활동을 위한 영화나 영상미디어교육 또는 도서구입비 등 다양한 분야를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