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택지조성 준공을 마치고 입주를 준비하고 있는 배산택지개발 지구 내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단 1곳도 없고 설립계획도 없어 상당한 불편이 예상된다.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관련기사4면>

배산택지개발지구는 지난해 6월 조성공사를 마치고 준공을 완료했다. 이곳은 향후 총 5,625세대 1만5,700명의 인구가 입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이곳 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설립계획이 전혀 없어 많은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익산시가 배산택지개발지구에 당초 두개의 초등학교를 설립할 계획을 세우고 부지까지 조성했지만 익산교육청은 택지개발을 시작하던 2005년 당시부터 초등학교 설립계획을 전혀 하지 않았다.

더구나 중학생들에 대한 학교 수급계획에 대해서도 손 놓고 있었다. 때문에 향후 이곳으로 이주할 주민들은 택지 지구 수 킬로미터 밖에 있는 기존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이용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새로운 도시계획이 마련되면 입주가 예상되는 한 세대 당 0.25%의 초등학생이 거주할 것으로 학생 비율을 계산하는데 5,625세대가 들어설 이곳에는 1,400여명의 초등학생이 거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익산교육청은 학교를 설립할 계획이 전혀 없다.

익산교육청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지난해 3월 11일 택지개발지구 인근에 오산면 장신리로 이주한 영만초와 모현초, 고현초등학교를 이용하면 된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초등학생의 경우 어린 학생들이 수 킬로미터를 걸어가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배산휴먼시아 5단지 아파트로 이사하는 학생의 경우 고현초등학교 까지 약 3km 이상의 거리에 있고 또한 대로를 지나 걸어가야 하는 상황에 놓여 심각한 사고위험도 자리하고 있다. 

익산시는 택지개발계획 당시 휴먼시아 5단지 옆에 10,761㎡와 배산에코르 옆 9,434㎡ 부지에 초등학교 2개를 설립하는 도시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익산교육청이 이를 준비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향후에도 초등학교와 중학교 설립할 계획을 전혀 하지 않은 것. 게다가 향후 이곳으로 이주하는 모든 중학생의 경우 걸어서 통학할 수 있는 학교가 없고 모두 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게다가 인근의 이편한세상 아파트에 1,568세대가 더 들어설 예정이어서 이곳의 학생들 역시 같은 문제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익산교육청은 "영만초와 모현초 고현초를 이용하면 되고 중학생도 버스를 이용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전라북도교육청과 협의해가면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