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 도시가스 공급비용이 도내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지난 24일 전북도 물가대책실무위원회와 소비자정책위원회는 익산지역 도시가스 공급비용을 종전보다 4.5%(3.75원) 인상한 ㎥당 112.14원으로 결정했다. 반면, 도내에서 도시가스 요금이 가장 저렴한 군산지역 요금은 종전보다 5.87원 내린 64.68원으로 결정돼 익산지역과 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고, 전주지역도 2.07원 내린 78.52원으로 결정됐다.

전북도 관계자에 따르면 도시가스 요금은 원료비와 공급회사 인건비와 운영경비, 투자비 등의 공급비용을 더해 산출하는데 익산지역의 요금 인상은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는 전북에너지서비스의 공급물량이 감소하면서 비용이 높아지게 됐다.

또한 지난해부터 집단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는 상공에너지가 공단지역에 에너지를 공급하면서 전북에너지서비스의 공급물량이 줄게 되어 그 손실분을 시민들이 부담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도시가스 소비자인 익산시민들의 불만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결국 전라북도 전체의 도시가스 비용은 인하됐지만 익산시민들만 유독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익산시민연대 김형남 사무국장은 "독과점 형태의 도시가스 공급사가 영업 손해분을 소비자에게 그대로 반영시키는 시장 구조가 문제"라며 "도내에서 가장 비싼 요금을 지불하는 시민들의 입장에서 익산시와 도시가스 공급사가 요금 인하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