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기업 지원확대 방안 검토”

여성기업인들은 지난달 31일 여성기업지원조례 제정과 정책 홍보 등 다각적 지원을 펼쳐달라고 이한수 시장에게 요청했다.

이날 익산시청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여성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는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 유영미 회장과 소속 여성기업인 20명, 이한수 시장과 허전 투자유치과장, 안택근 회계과장 등이 함께 했다.

익산시의 기업지원정책을 들은 뒤 여성 기업인들은 기업에 대한 각종 지원정책을 몰라서 혜택을 받을 수 없었다고 말했고, 이한수 시장은 매년 상하반기에 안내문을 기업에 보내주겠다고 답했다.

유영미 회장은 익산시에서도  여성기업의 창업 지원, 입지 지원, 판로확대, 인력 및 기술정보 제공 등을 제공하면서 물품구매 때 여성 기업제품을 우대하고 관급공사 및 용역에 여성기업이 우선 수주할 수 있는 ‘여성기업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시장은 “여성기업인 지원에 관한 내용은 여성친화도시조성조례에 규정되어 있다”며 “하지만 더 다양한 내용을 넣어 조례를 개정하든지, 새로 만들든지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이 시장은 다만 사실상의 경영은 남성이 하면서 명의만 여성으로 해놓은 경우에는 혜택에서 제외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만간 관련부서 관계자들을 모아 대책회의를 열어 여성기업 구매 확대 뿐 아니라 낡은 기계를 교체해주는 등 환경 개선 지원을 확대하려고 한다며 지역경제 파급력 고려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와이앤케이 스토어’ 강신은 대표는 “여러 지원사업이 있다고 들었는데, 잘 몰라서 빚내서 했다. 또 익산시에도 이런 사업을 하는 줄 몰랐다. 홍보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 신용도도 중요하지만 기업의 상황과 비전을 보고 지원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신용에 대해서는 가능한 한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과 접촉해 신용도를 높여주고 있고, 앞으로도 적극 도와주겠다”며 “지원시스템을 몰라서 넘어가는 일 없도록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지회 윤형님 총무는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과 시행령, 중소기업제품 구매 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법 시행령에 여성기업제품 및 용역은 구매총액의 5%, 공사는 3%이상 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제안했다.

㈜해올 기해림 이사는 “익산시 도움으로 자금 2억원을 기술보증을 통해 저리로 융자받았다”고 말한 뒤 “하지만 특허관련 기술 개발에 너무 많은 비용이 들어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우리가 중매를 해보겠다. 재경부, 보건복지부와 연결하면 좋을 것”이라며 “정부의 연구개발사업 규모가 엄청나기 때문에 아이디어만 좋으면 정부가 지원할 수 있을 것”고 말했다.

‘상명이엔텍’ 오미혜 대표는 특허권 침해 사태 해결에 많은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기업지원 정책에 포함시켜 달라고 요구했고, 이 시장은 필요하다면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빗살 이진옥 대표는 지역의 우수한 석재품의 납품이 늘어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고, (유)일중건설 정향숙 대표는 너무 제조업만 지원하지 말고 전 부문으로 확대해 달라고 말했는데, 이 시장은 회계과 등 관련부서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답변다. 

영생실업 유영애 대표는 “앞으로는 부문별로 여성기업인 회의를 소집해 의견을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 시장은 “오늘 제안해주신 것은 종합적으로 잘 판단해보겠다"고 말했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