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드르는 '주취폭력' 17명이 익산경찰에 의해 구속됐다.

지난 6월 20일부터 오는 10월 31일까지 시행하는 5대폭력(조직폭력, 주취폭력, 갈취폭력, 성폭력, 학교폭력) 척결 방침에 따라 대대적인 단속을 벌인 결과인데, 21일 기준 전북지역에서 최다 성과다.

지난달 10일에는 단란주점에서 맥주병을 던지는 등 업주에게 행패를 부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욕설을 한 정모(38)씨가 경찰에 붙잡혔고 29일에는 술을 먹고 70대 노인을 폭행한 혐의로 박모(49)씨가 입건됐다.

또 30일에는 마동의 한 도로에서 차량을 가로막고 운전자에게 주먹을 휘두른 이모(51)씨가 붙잡혔다.

이달 3일에는 시끄럽다는 이유로 밭에서 무인 헬기로 농약을 뿌리던 신모(26)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협박한 장모(38)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모두 술만 마시면 폭력을 휘두르는 상습 주취폭력배였다. 익산시에서는 8월에만 총 6건의 주취폭력 사건이 발생했고 이달들어 20일까지 5건이 발생했는데, 피의자들 대부분이 폭력 전과가 있는 상습범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주폭과의 전쟁을 벌여 상습적으로 폭력을 일삼는 주취폭력범은 구속하고 엄벌에 처할 방침”이라며 “주취자에게 관대한 사회적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 홍보와 예방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