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 통합전에 이리역을 중심으로 상업이 발달하고, 북부시장 등 각 지역의 재래시장들이 성시를 이루었던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러나 거대자본의 대형마트나 중대형마트 등 편의를 내세운 무차별적인 공세로 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생기를 잃어가고 있다. 국가와 자치단체가 재래시장 현대화 등을 통해 상인들을 보호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으나, 오히려 시장의 본래 기능이 지우는 역효과만 양산했다. 소통신문은 익산 각지에 산재한 재래시장들의 공통과제와 특성들을 살리는 특화를 조명, 지역경제 회복에 일조코자 한다.<편집자 주> 

관광객 한명을 통한 이득이 중형차 한대수출로 인한 이득보다 많다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우리고유의 문화를 개발해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제공, 집객효과를 일으켜야 한다.

예전 저잣거리의 모습과 같이 광대놀이, 판소리(창극), 풍물, 사물놀이 등의 상설공연장을 개설해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여야 한다.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국제 관광객 수는 2005년 8억 명을 돌파한 데 이어 2006년 전년대비 5.4% 증가한 약 8억 4천6백 만 명으로 추정되었으며, 연간 매출은 약 700조원, 관련 산업 종사자 수는 산업 전체의 약 10%에 육박할 정도로 관광산업의 가능성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

문화란 지역이미지를 품격화시키고 사람들의 관심을 단시간에 집중시킬 수 있는 최적의 매개체로서 문화적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전통시장과 연계시킨다면 지역 활성화의 구심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클 것이다.

현재 전통시장 육성정책은 문화를 활용한 지역전체의 마스터플랜과 전략적 접근이 부족한 가운데 성과중심의 시설 확충 사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전통시장 개발 정책에서 문화시설 확충사업은 지역 내 문화공연, 전시뿐만 아니라 공간자체가 문화콘텐츠로써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이 연계 개발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통시장 개발모형은 종합적인 측면에서 제고되고 있는 환경모형과 더불어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쾌적한 쇼핑 환경과 문화적인 공간 창출이 되어야 한다.

여기에 지역 거주민의 문화적 욕구를 반영하여 세계적인 전통시장의 모델로서 관광자원화 한다면 더욱 성공적인 전통시장을 통한 지역개발이 될 것이다. 이처럼 전통시장개발방향을 사람들의 여가와 문화에 대한 기본적인 욕구를 반영하면서 타 지역과 차별화된 개성을 요구하는 형태로 전환해야 한다.

문화를 통한 시장개발이란, 일차적으로 지역의 문화예술과 자원을 결합한 지역산업육성, 이를 뒷받침하는 문화적이며 친환경적인 환경조성을 바탕으로 창의성이 발현될 수 있는 시장을 만드는 개발형태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문화는 예술성과 더불어 쾌적성, 경제성까지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아가 문화를 통한 지역개발은 개발의 지속가능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

국악은 하늘이나 신에게 제사를 지낼 때 행하여지던 의식 음악에서 비롯되었으며, 산조, 판소리, 장가, 민요, 농악, 광대놀이 등이 있다.

이러한 국악은 꾸준히 발전하여 고구려 때에는 춤과 노래를 수나라와 당나라에 전하였고, 백제는 가면극을 발전시켜 일본에 전하였다.

재래시장에서는 이러한 국악 중 민속음악으로서 광대놀이 등 상당부분이 공연되면서 재래시장의 발전과 함께 해왔었다.

이러한 전통적인 향수를 담은 국악, 판소리(창극), 풍물, 사물놀이, 전통악기, 사당패 등 상설공연단을 개발하여 상시 공연할 수 있도록 문화와 접목된 전통문화시장으로 재구성해야 한다.

과거 시장에서 공연되었던 남사당패 등의 광대놀이는 훌륭한 우리의 전통문화로서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며 많은 해학으로 웃음과 희망을 안겨주었다. 광대패들은 그 기능을 터득하기까지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애환(哀歡)의 과정을 거쳐 삶속에 베어있는 철학의 산물로 기교(技巧)가 만들어졌다. 이렇게 수많은 세월을 우리들의 가슴속에 새겨져 이어온 순수한 우리의 민속전통문화이다.

문화예술진흥법에 의한 전통시장 문화예술교육 지원센터를 지정 운영해야 한다. 익산지역의 잠재인력을 조직, 체계화함으로서 기반조성형, 창작프로젝트형, 브랜드마케팅형을 단계별로 육성하여 전통시장의 지역특화개발 사업으로 육성, 지원해야 한다.

이를 통하여 전통시장은 각종 전통 민속문화 및 생활강좌나 건강강좌 및 세미나 등 문화회원을 모집하여 우리 것을 중시하고 자랑하는 민족의식을 고취 시키는 등의 교육을 시키며 후세들에게 전수해야 한다.

각종 전통 민속공연 등 문화행사와 강좌를 통해 만남의 장소, 우리 한국인 특유의 정을 나누며 정보를 교환하는 장소, 여가선용을 위한 쇼핑과 휴식, 관광 및 놀이터로 전통적이면서 현대적이고 문화적인 요소가 가미된 전통적인 저잣거리를 만들어야 한다.

특히 익산의 음식문화는 전국적으로 상당히 매력적이기 때문에 조금만 개선하고, 대중적이면서도 다양한 음식매뉴를 개발하여 고급화시켜야 한다.

재래시장은 즉석에서 가격을 깎아주는 모습도 아주 이채롭고 매력적인 문화다. 우리들의 전통시장문화는 중요한 유산이요 한국인의 혼이 서린 종합예술의 극치이다.

보이지 않는 우리의 숙성된 문화를 발굴해야하며 우리의 관광 상품은 정신문화이므로 보자기 속에 잠자고 있는 정신문화를 상품화해야 한다.

관광이라는 개념은 구경만 하는 것이 아니고 시장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사람들의 매력과 정신을 배우고, 전통시장의 문화와 풍습을 구경하며 배우는 관광이 되어야 한다.

그 다양한 사람들 중에 전통시장에 대한 매력을 느낀 사람은 그 곳을 잊지 않고 다시 찾아오게 되어 있다.

전통시장에서 관광을 경제적으로 연결하려면 각각의 시장에서 독자적으로 지역의 전통 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독특한 매력을 창출하여야 관광의 가치와 시장의 경쟁력이 붙는 것이다.

문화관광 시장으로써 상품의 개발과 지역 특산품을 개발하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독특하고 꼭 필요한 상품을 골고루 팔수 있도록  flea market를 조성해야 한다.

누구나 물건을 팔수 있는 시장 - flea market - “쇼핑은 쓰는 것이다.”에서 발상의 전환을 해 “쇼핑을 하면서도 돈을 벌 수 있다.”로 전환시켜서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물건을 판매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야 한다.(농어민 직판장  및 flea market 장소 확보)

모든 관광객이 숨 쉴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문화적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재래시장의 문화적 landmark를 만들어 관광상품 기획을 해야 한다.

현지 투어 가이딩과 관광객 지원 및 기술업무를 개발  전체적인 투어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역축제와 연계하여 호남평야의 교통중심지인 익산지역의 특징을 개발하고 전국단위의 농.수.축산 상품 품질 경진대회 축제를 개최하여 익산지역 상품의 품질 향상을 도모하고 그 우수성을 알려야 한다.

보석과 연인, 서동과 선화를 연계하여 예비신랑. 신부를 위한 할인행사와 보석 및 니트산업 패션쇼, 서동축제, 보석축제, 국화축제, 돌 문화 축제, 농수산물 품질경진대회 등과 연계하여 기획, 추진하는 주체로 나서야 한다

서동축제가 매년 50만 여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지만 시민들과 재래시장과는 약 2km 이상 떨어진 중앙 체육공원 이어서 연결이 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축제기간 동안에는 시장 경제가 마비된다는 것이 상인들의 중론이다. 재래시장에 대한 접근은 11개 재래시장의 영세상인들 및 주변상가와 자영업자 그리고 지역 농민 및 중소기업의 가족과 종사원등 약25만명이 활동하는 지역공동체의 중심이 되고, 동네 경제의 뿌리가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전통시장에 대한 접근은 경제적 효과를 추구하면서 서민경제라는 사회정책적 측면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정책적인 특성을 감안해 국가적인 차원으로 지역 자원순환형태의 우리고유의 문화와 전통의 맥을 이어온 재래시장으로써 재검토해야 한다. /이윤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