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만5천평 식품산업문화도시 조성.. 15조원 매출·3조원 수출 목표

고부가가치 식품기업 150개·연구소 10개 입주.. 고용유발 2만2천명

지난 2009년 지정된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왕궁면 흥암리 일원 72만평에 조성되는 식품 전문 국가산업단지다. 지리와 환경면에서 천혜의 조건을 지녔다는 점이 높게 평가된 결과였다.

그 규모와 기능의 파급력에 힘입어 익산이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부상하고 있다.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는 5조 달러 이상의 세계 식품시장을 공략하는 아시아 최초의 한국형 푸드밸리다. 식품산업문화도시로서 국가 경쟁력을 제고해 익산을 세계의 식품수도로 자리매김 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식품기업, 연구기관, 대학 등을 한 곳에 모으고 R&D(연구개발) 중심, 수출지향형 동북아 식품시장의 허브로 육성을 하려는 웅대한 구상이 담긴 곳이다. 

국가식품클러스터는 국가가 주도하는 사업이다. 왕궁면 일원 면적 358만㎡에 총 5,535억 원 (국고 1616억, 지방비 634억, 민자 3285억)을 투입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2020년에는 익산에 농업과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2만2천명의 고용유발이 예상된다.

식품산업단지내에 기업들의 입주가 완료되면 연간 총 매출 15조원, 수출 30억불 목표로 가동된다.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입주기업이 최상의 여건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식품산업문화도시(FOODPOLIS:푸드폴리스)로 건설된다. '푸드폴리스'는 식품과 도시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232만㎡의 식품전문산업단지와 126만㎡의 배후복합도시로 나눠 조성된다.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식품에 대한 안전성 확보, 국내 농어업과 연계, 국가 발전의 신성장 동력화에 그 의미를 부여하는데 핵심 목표와 가치를 지니고 있다. 궁극적으로 네덜란드의 Food Valley,  덴마크-스웨덴의 Oresund cluster,  미국의 Napa Valley, 이탈리아의 Emilia-R cluster에 이어서  대한민국 익산의 Food Polis 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5대 식품산업 중 하나로 우뚝 선다는 비전을 지니고 있다.

국가식품클러스터 구축 완료시기는 2015년까지다. 올해 6월 20일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됐고, 현재 토지보상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향후 2년 간 산업단지를 조성해 자체 연구개발시설로 식품기능성평가지원센터, 품질안전센터, 패키징센터, 파일럿플랜트(시험생산시설), 임대형공장, 지원센터 등 6대 기업지원시설을 갖추게 된다. 

배후도시에는 산업단지 종사자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타운하우스, 한옥타운, 아파트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외국인학교, 식품특성화고교와 대학, 식품박물관, 글로벌테마파크 등이 조성된다. 

정부는 2015년까지 국가식품클러스터에 국내·외 식품기업 , 연구소 유치를 통해 식품 생산, 가공, 유통, 수출 등의 일괄적인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부가 기능성 식품군, 전통발효식품군, 유기가공식품군으로 기업 150개, 연구소 10개를 입주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전주 농생명혁신도시, 새만금 지역과 연계하여 시너지 효과 제고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새로 생성되는 1억2천만평의 새만금 간척지를 대규모의 경쟁력 있는 농식품 원료 공급기지로 활용, 농업과 식품산업 발전의 동반성장도 기대된다.

농식품부는 7월 28일 '국가식품클러스터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식품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날개를 펼쳤다.

4조 달러 이상 규모의 세계 식품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익산의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익산의 미래를 품고 있다. 14억 5천만명의 거대한 아시아 식품시장은 급속한 경제성장과 더불어 이미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기에, 익산 FOOD POLIS가 이 거대한 식품시장의 핵심에 설 수 있다는 가능성도 크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