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안정된 분위기의 자연친화 환경

기본학습 특기계발에 중점을 둔 학교운영

4덕(德)인성교육과 봉사활동 귀공자 성장

각종 동아리 활성화로 재미있는 학교생활

전북 익산시 부송동 122-5번지에 위치한 원광중학교.

원광중학교는 1946년 설립된 유일학림(원불교 교역자 교육기관)을 뿌리로 1951년 개교해 익산시 교육의 큰 몫을 해오고 있다. 오랫동안 동산동에 자리해 있다가 1994년 부송동 신축교사로 이전해 새로운 배움터를 일구고 있다. 처음엔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학부모나 학생들이 기피하는 이유가 되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오히려 단점이 장점으로 부각되며 보내고 싶고 가고 싶은 학교로 거듭나고 있다.

안정감 있는 자연 환경과 주변에 유해업소가 없다는 점, 통학버스로 편리하고 안전하게 집과 학교를 오갈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인식이 장점으로 바뀐 부분이다. 이밖에도 학생들의 여러 불편 해소를 위한 여건 개선과 다양한 특기계발 지원, 학습능력 신장 등의 노력으로 원광중에 대한 평가와 위상이 높아졌다. 넓은 학교 부지를 활용한 다양한 체육시설의 확충을 통해 스포츠를 통한 인성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다양한 동아리 활동 활성화로 자신의 흥미와 특기를 성장시키는 재미있는 학교생활을 일구고 있다. 791명의 학생과 43명의 교원들이 모여 활력 있는 교육현장을 만들어 가는 원광중학교를 들여다보았다.

원광중학교 전경욱 교장

◇ 791가지 꿈을 위해

원광중학교 전경욱 교장은 학생들의 목소리를 듣고 직접 생활을 챙기는 활력 넘치는 활동가다. 매일 아침 배달되는 급식 재료를 일일이 챙기고 스포츠클럽활동 시간엔 직접 운동장에 나가 학생들이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살핀다. 만면에 미소를 머금고 학생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소통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다양한 학생들이 자신에 맞는 특기를 계발하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교육관을 실천하고 있다.

원광고등학교에서 처음 교편을 잡고 17년 동안 진학부장을 맡아 지도했던 전경욱 교장은 “적어도 중학 교육은 입시제도에서 벗어나 학습과 다양한 특기를 계발하는 쪽으로 중점을 두고 있다”며 “원중 학생 791명의 제각각 다른 꿈을 실현시킨다는 마음으로 교육환경과 학생의 변화에 맞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 원광중에 부임한 전경욱 교장은 학생들이 원하는 락밴드, 사물놀이 등의 동아리를 새로 만들고 장비를 들여 활동을 지원하고, 방과후학교에는 학습위주에서 벗어나 등산, 바둑 등 학생들과 교사가 모두 좋아하는 수업을 만들어 실시하고 있다.

전경욱 교장은 “자기 꿈을 이룰 수 있는 다재다능한 학생을 키워내는 배움터로 만들고 있다. 아이들이 바르게 성장하여 사회에 나가 보은할 수 있는 사람을 기르는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 구성원의 목소리를 반영한 교육계획

원광중은 매년 학부모와 학생, 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다음 년도의 교육계획 수립에 반영하고 있다. 능동적으로 의견들을 모아 더 나은 교육환경으로 거듭나기 위한 방침이다.

올해 실시된 2011년도 교육활동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377명의 학부모들은 대체로 긍정적 반응을 보였는데 교과목 학습지도와 생활태도 및 습관지도, 인성지도 및 예절지도에 대한 만족도가 고르게 높게 나타났다. 그리고 올해 중점으로 반영돼야할 것으로는 학습수준 상향과 함께 창의성 및 소질계발 교육을 뽑았다. 개선할 점은 학교버스를 편리하고 쾌적하게 운영해줄 것과 예체능 중심의 방과후 교육활동, 체계적인 독서지도 등을 건의해 학교 운영에 반영했다.

학생들이 평가한 교육활동 만족도도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타났으며 주로 행사활동과 생활태도 및 습관지도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고, 주로 진학 및 진로 상담과 자유로운 학교생활 규칙, 재미있는 수업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의 교육활동 만족도도 매우 높게 나타났으나 여전히 질서지도 및 생활태도 지도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러한 구성원들의 설문을 토대로 교육성과와 개선사항을 면밀히 분석하여 새 학기의 교육계획을 수립하기 때문에 매년 원광중의 교육활동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있으며 구성원들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가는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 기초에서 심화까지 두루두루

원광중은 교과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상위권 학생의 성적을 향상시키는 한편 학습부진 학생 지도를 위한 ‘기초탄탄반’ 운영으로 기초학력 미달학생을 현저하게 감소시키는 성과를 내고 있다.

영어 교과는 2009년 영어전용교실을 완비하고 전체 학생들이 노트북과 DVD 플레이어 등과 함께 문학작품, 만화책, 게임 등을 영어로 접할 수 있도록 구비하여 영어에 대한 흥미유발 및 영어 노출기회를 극대화 시켰다. 영어교사나 원어민 교사가 상주하여 언제든지 학생들과 대화하는 개인별 학습의 장으로 열려 있으며 타 과목과의 연계 학습도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면 국어교과의 연극 작품을 영문으로 읽고 말하며 학습하고, 도덕 과목의 경우 자신의 꿈을 설계하며 영문으로 작성하는 등 각 과목과의 연계 수업이다.

또한 학생들의 영어사용과 노출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영어노래방’을 운영하여 팝송 듣기, 팝송 가사 맞추기 등을 통해 영어 학습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으며 교내 영어올림피아드 대회와 단어 맞추기 대회를 개최해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길러 주고 있다.

수학 교과는 전용교실을 완비하고 창의적 문제 해결 중심의 심화 수업을 실시하며 특히 수학에 소질이 있는 영재를 조기 발굴하여 각종 경진대회에 참가, 수학에 흥미를 갖도록 유도하고 있다. 과학 교과는 실생활과 연관된 원리 위주의 탐구 학습을 실천하여 실험과 실습을 통해 흥미를 갖도록 하며, 경진대회에 참여하는 기회를 확대해 창의적 학습이 되도록 하고 있다.

학습 부진학생을 위해서는 방과 후 영어와 수학 과목의 ‘기초탄탄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방학기간 중 특별 프로그램 운영으로 성적 향상을 꾀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2010년 국가수준성취도 평가에서 기초미달비율이 8.5%에 달했는데 2011년에는 1.94%로 감소해 탁월한 성과를 보였다.

천체망원경으로 관측하는 과학발명반 학생들의 활동 모습.

◇ 꿈을 향한 다양한 날개 짓

원광중은 기본적으로 학생의 인성 지도에 우선을 두고 기초예절 지도 프로그램인 ‘바름이 교실’, 봉사를 통한 바른 심성을 갖기 위한 ‘아름이 교실’을 운영한다. 또한 다양한 동아리 및 스포츠클럽 활동을 통한 자기 특성계발 기회를 찾아주고 있다.

바름이 교실은 매주 한 시간씩 편성하여 친절, 질서, 청결, 예절에 관련한 ‘4덕(德) 생활화’를 목표로 전교생이 강당에 모여 학생들의 바른 생활습관을 정착시키고 있으며,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봉사를 실천하는 아름이 교실을 통해 올바른 인성의 감화를 고양시키고 있다. 또한 매일 아침 수업이 시작되기 전 인성교육노트 ‘귀공자’를 전교생과 교사들이 함께 작성하고 스스로 성장하는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하고 있다.

동아리 활동으로는 영어 영재반 ‘두 드림(DO DREAM)’, 과학발명반 ‘고추잠자리’, 수학영재반 ‘피타고라스’와 함께 락 밴드, 사물놀이, 영상(UCC), 우주정보소년단 등이 활동하고 있으며 스포츠클럽 활동 또한 참여가 활발하다.

원광중 락밴드 동아리 학생들의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들 동아리는 교외 대회에 참가하여 많은 수상실적을 보이고 있는데 과학반은 각종 모형항공기 및 물로켓 대회와 과학 탐구대회에 참가해 원광중을 빛내고 있으며 수학반은 경시대회와 수학학력평가 등에 참여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또한 스포츠클럽 동아리는 2012 교육장배 학교스포츠클럽토너먼트 대회에서 축구 와 풋살, 배드민턴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농구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냈다. 

◇ 맑고 밝고 바른 원광중학교

원광중은 학교 생활 목표를 ‘맑은 마음, 밝은 지혜, 바른 실천’으로 세우고 활력이 넘치는 학교문화를 일구고 있다.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분석, 학교생활에서 벌어지는 경험을 토대로 개혁을 게을리 하지 않은 덕분에 신뢰받는 학교로 변모했다.

이런 노력으로 인해 2008년 35%밖에 미치지 못했던 1지망 지원율이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져 올해는 90% 이상에 달했다. 착실하게 실력을 쌓고 학생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은 덕분이다. 원광중을 1지망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성적이 우수해서’, ‘인성교육이 잘 되어서’, ‘특성화된 학습프로그램을 보고’ 순으로 나타났다. 원광중이 학교 본연의 목적에 충실히 임해왔고 그런 모습에서 학부모들이 자녀를 보내고 싶고 학생들은 다니고 싶은 학교가 됐다고 보면 틀림 없을 것이다.

원광중학교라고 하면 유도가 떠오른다. 전통적으로 유도를 통해 학생들의 신체와 정신 건강을 단련해왔다. 원광중에 입학하면 선무관(원광중 유도장)에서 기본적으로 유도를 배우고 2학년을 마치면 유도 초단이 된다. 앞으로 원광중학교의 교육활동이 유도의 한판승처럼 시원하게 펼쳐지길 기대해 본 다.                                                               

정완창 기자

원광중은 유도를 교기로 삼아 건강하고 바른 정신을 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