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회 회의과정을 인터넷이나 케이블방송으로 생중계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사실 이 문제는 전라북도의회, 전주시, 군산시 등 여러 지자체에서 이미 실행하고 있기 때문에 시민들 사이에서는 '왜 익산시의회만 미루고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

현재 회의과정 공개방송은 도의회가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거론되고 있다.

도의회의 경우 수년 전 공개방송에 필요한 송출장비를 마련했으며, 도청 내부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본회의나 상임위원회 회의과정을 생중계로 볼 수 있고, 회의실 밖에 모니터를 설치해 일반 도민들도 회의내용을 관람할 수 있다. 또 본회의는 지역방송을 통해 생중계되며, 상임위 회의과정은 곧바로 인터넷홈페이지에 게재돼 도민들이 원하는 때 언제라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주시의회의 경우에는 약간 제한적이긴 할망정 회의내용을 공개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본회의 과정은 생중계 되고, 상임위원회 회의 과정은 의회와 시청, 동사무소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생중계된다. 다만 상임위 회의내용은 인터넷 홈피에 올리지 않고 속기록으로 대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전주시의회는 송출장비를 전면 개선하고 상임위 회의내용도 영상으로 촬영해 홈피에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차제 마다 이같은 방식을 도입하는 것에 대해 찬반은 있었다.

반대하는 의견은 의원들의 발언이 논란이 되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의원들의 실력 또는 태도가 시민들에게 드러난다는 점과 회의 출석 여부를 시민들이 알 수 있다는 걱정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홍보하는 효과가 있고, 유권자들에게 정보를 생생히 전달할 수 있으며, 회의내용이 좀 더 진지해진다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전주의회 A의원은 "시행 초기에는 약간의 부담이 있었지만 오히려 의회에 더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익산시의회도 빨리 방송 중계 및 홈피 게재방안을 도입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이와 관련 익산시의회 사무국은 회의공개 방안에 적극적이지만, 아직 의원들의 중지가 모아지지 않고 있다.

김대오 의장은 "아직 정해진 방침은 없고, 나 혼자서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며 "다음달 1일 회기가 시작되는 만큼 상임위원장단과 협의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