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궁리유적

미륵사지

쌍릉

익산이 전세계에 품격 있는 역사문화도시로서, 익산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전세계가 공유하게 될 것으로 한껏 기대를 모으면서 익산시가 '익산역사유적지구'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익산시의 노력이 성공을 거둘 경우 2015년에 '익산역사유적지구'가 '국제연합 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이하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 익산의 지역문화 정체성이 확립되고 익산시민의 자긍심이 한층 고취될 전망이다. 이는 특히, 도시의 유·무형적 가치와 다양한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문화유산(World Cultural Heritage, 世界文化遺産)이란 유네스코가 '세계 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협약'에 따라 지정한 문화 유산을 말한다.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되는 유산에는 문화유산, 자연유산 그리고 문화와 자연유산의 성격이 혼합된 복합유산 등 3가지의 유형이 있다. 이 가운데 문화유산은 기념물·건조물군·유적지 등 3개의 범주로 구분하고 있다. 기념물에는 건축물, 기념적 의의가 있는 조각 및 회화, 고고학적 성격을 띠고 있는 유물 및 구조물, 금석문, 혈거 유적지 및 혼합유적지 중 역사, 예술 및 학문적으로 현저한 세계적 가치를 갖는 있는 유산이 속한다.

건조물군에는 독립된 또는 연속된 구조물들, 그의 건축성, 균질성 또는 풍경 안의 위치로부터 역사상, 미술상 현저한 가치를 갖고 있는 유산이 속한다. 유적지에는 인공의 소산 또는 인공과 자연의 결합의 소산 및 고고학적 유적을 포함한 구역에서 역사상·관상상·민족학상·인류학상 현저한 보편적 가치를 갖고 있는 유산이 속한다.

이 범주에 속하는 유산 중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 위해서는 다음 선정기준 중 하나 이상을 충족시켜야 한다. 첫째, 인간의 창조적 천재성으로 이룩된 걸작품을 대표하는 유산, 둘째, 전세계 문화사적으로 건축·장식예술·도시계획·조경 등 분야에서 인류가치의 중요한 교류현상을 보여주는 유산, 셋째, 현재 존재하거나 사라져 버린 문명 또는 문화전통에 관한 독특하고 예외적인 증거가 되는 유산, 넷째, 인류 역사의 발달 단계를 보여주는 뛰어난 유형의 건축물이나 건조물 집합체 또는 조경 유산, 다섯째, 뛰어난 유형의 전통 인간 거주지 또는 급격한 변화로 파괴의 위험에 직면한 문화의 대표적 유산으로 토지에 기반을 둔 유산, 여섯째, 행사·생활전통·사상·종교 등 세계적으로 우수한 예술 및 문학작품에 직접적이거나 가시적으로 관련이 있는 유산 등이다. 이 가운데 여섯번째 기준은 예외적인 상황에서만 인정되고 있으며 다른 선정기준과 함께 부합될 때 인정된다.

익산은 공주·부여와 함께 백제역사유적지구로 백제 왕도로서 관련유적이 산재한 곳이다. 특히, 우리 지역 금마왕궁 일원의 익산역사유적은 백제말기 왕도로서 왕궁과 국가사찰 미륵사지, 왕실사찰 제석사지, 관방유적과 무왕과 왕비의 능인 쌍릉 등 고대수도로서의 요건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는 점에서 세계유산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준비하고 있는 익산역사유적지구는 왕궁미륵사지권역과 입점리권역의 2권역과 5개 유적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왕궁미륵사지권역은 궁성유적으로 왕궁리유적을 들 수 있다. 사찰유적으로는 미륵사지, 미륵사지석탑, 사자사지, 제석사지, 연동리 석조여래좌상, 태봉사 삼존석불, 왕궁리오층석탑(관궁사)이다. 능묘유적은 익산쌍릉, 성남리고분이 있다. 관방유적은 산토성, 도토성, 미륵산성, 낭산산성, 용화산성이다. 

입점리권역은 고분유적으로 입점리고분군과 웅포리고분군의 백제역사유적지구 유산을 지니고 있다. 이 모두 왕도 요건이라는 특징을 지닌다.

익산시는 공주·부여와 함께 지난 4월 28일 문화재청으로부터 '재단법인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추진단'이 정식 법인설립 허가를 받고 법원에 설립 등기를 마친 후 본격적인 등재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0년 1월에는 익산 역사유적지구가 세계유산 잠정등재되어 2015년 등재를 위해 익산시가 본격적인 행보를 경주하고 있다.

한국은 창덕궁, 수원화성, 석굴암·불국사, 해인사장경판전, 종묘,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유적,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 조선왕릉, 하회마을, 안동마을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