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건설하고 있는 복합문화센터는 향후 시민들이 향유 할 문화의 질을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이동시킬 문화 인프라의 핵심 기반시설이다. 특히, 지역사회 발전에 따른 문화적 수요 변화에 대응할 수 있게 돼 시민들의 정주의식이 크게 고취될 전망이다.

익산복합문화센터는 지하 1층, 지상 4층에 1202석 규모 대공연장과 연습실, 분장실이 들어선다. ‘문예회관’과 상설 기획전시실. 수장고, 강의실, 세미나실, 부속시설 등이 들어설 지하 2층, 지상 2층의 ‘미술관’ 등 2개동으로 세워진다. 연면적도 1만2962㎡(3,900평)에 달해 솜리문화예술회관 두 배다.

익산복합문화센터는 민자사업(BTL: Build-Transfer Lease, 건설-이전, 임대)으로 이뤄지며, 시행자인 익산문화관리(주)는 지난 7월 착공해 오는 2013년말 완공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민간투자비 한도액 390억원을 비롯해 도비 10억원, 시비 56억원 등 총 456억원이 투입되고, 부지는 어양동 신흥 근린공원 일원이다

중앙체육공원과 근접한 청소년수련관 바로 지척에 자리해 접근성 면에서도 뛰어나다. 시민들의 문화생활이 인근 주거단지와 연결돼 문화의 생활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또한 그간 협소한 솜리문화예술회관 등으로 연극이나 음악회 및 각종 전시회에 어려움을 겪던 인구 31만 익산시에 걸맞는 품격높은 미래지향적 시설이다.

솜리문화예술회관(마동 58번지)은 구 이리시와 익산군이 통합 전에 이리시 인구 기준으로 계획되어 수용인원이 600명 규모에 불과하다. 이로인해 대규모의 수준 높은 기획공연을 유치하기 어려워 시민들이 늘 아쉬워 했다.

그동안 음악회 및 미술품이나 사진 전시회는 솜리문화예술회관이 대부분 도맡아 왔는데, 1만3천㎡(3,900평)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의 이 건물은 대공연장(객석 659석), 소공연장(객석 371석), 전시실, 소회의실, 야외공연장 등 총연건평이 7천㎡(2,106평)에 그치는 등 극히 협소해 ‘전북 제2의 도시’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었다.

이 복합문화센터는 지역주민의 참여를 촉진하고,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가 늘어남에 따라 문화와 다른 인프라 간 협력 증진을 통한 문화 네트워크의 지역 거점 역할을 수행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