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 자극, 타 지역의 새로운 도전 추동

익산시는 우리나라 여성친화도시 1호다. 여성의 섬세한 눈 높이에 맞춘 익산시의 여성친화도시 관련 정책들은 국가적인 관심을 끌었고, 지정 3년째 되는 여성친화도시는 여성과 함께 호흡하는 아름다운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익산시가 추구하고 있는 '여성친화도시 브랜드'가치 구축은 시정의 주요 목표다. 이는 한국사회에 대단한 자극을 주었고, 전국적으로 여성친화도시 브랜드파워에 대한 활발한 도전들을 추동하고 있다.

익산시는 2008년 5월 여성정책중장기발전계획을 수립했다. 당시 여성부 장관을 초청해 특강을 실시하고 시민공청회를 개최해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대한 시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로 여성가족부와 여성친화도시 조성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여성친화도시는 여성이기 때문에 불편하고 불리한 물리적, 사회적 환경을 개선하는 정책이다. 또한 여성이 소외되거나 배제되지 않고 남성과 동등한 시민으로 참여하게 하는 도시정책이며, 여성의 일상과 요구를 반영하고 참여를 보장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남성과 여성 모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책과정에서 여성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보장하고, 여성이 보다 경제적·사회적으로 평등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가족과 지역 내의 공동체를 배려하는 사람 중심의 도시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이러한 정책을 기조로 익산시는 현재 70개의 여성친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익산시는 익산시를 여성친화 공간으로 조성하는 정책을 실시하는데 여성주차장과 여성화장실 등이 그것이다.

시는 '익산시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를 제정해 주차 면 수 30면 이상인 공영주차장은 의무적으로 10% 이상을 여성우선주차장으로 설치하도록 해 현재 총 510여면을 설치했고 앞으로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여성우선주차장 폭은 250cm로 기존 주차장에 비해 20cm 더 넓게 만들었다.

또한 공원을 여성 친화 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 주요 공원 4개소에서 38대의 유모차를 비치했고, 공원을 트인 구조로 만들어 우범스러운 요소들을 없애고 있다. 가로등도 환하게 밝히고, CCTV 확대 설치, 야생화단지, 장미정원도 가꾸고 있다.

또 시는 여성을 위한 안전한 콜택시인 핑크택시를 운영, GPS를 이용한 이동경로 체크를 비롯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익산에서는 여성CEO들에게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경우 여성 CEO를 위해서 이자를 최대 5%까지 보전해주고 있다. 익산에 있는 어린이집 3개소 중 1개소는 밤 12시까지 시간 연장 운영을 하고 있어 걱정 없이 아이를 맡길 수 있다.

익산시는 또 정책결정과정에서 여성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익산시 각종 위원회 여성위원 위촉에 관한 규정'을 제정해 올해 10월 기준 위촉직 위원 876명 가운데 303명(34.6%)이 활동, 정책결정과정과 조직 내에서의 여성친화도시 조성사업에 대한 합의와 협력을 유도하고 있다.

이밖에도 다양한 여성 친화 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익산시는 지난 3년 간 제도적 기반 구축과 행정조직 내의 협업 등으로 여성친화도시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시는 제1호 여성친화도시로서 살기 좋은 도시로서 익산시의 명성을 높여온 가운데 더 많은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해 지역 주민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도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