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의 교육환경 갖춰 “학교생활이 즐거워”
선진형교과교실제로 자기주도학습능력 신장
다양한 교육과정 자율학교 운영 차별화교육
전교생 참여 방과후학교 특기적성계발 만점
체험과 실천중심의 인성체험활동 효과 톡톡

함열읍 지역에서 여성교육을 위한 역사 깊은 배움터로 오래 전부터 신뢰를 쌓으며 발전해 온 함열여자중학교. 학생들의 도심권 유출이 농촌학교의 걱정인 지금 함열여중은 지속적인 투자와 교육혁신을 통해 선호도 높은 학교로 거듭났다. 명실공이 보석도시 익산의 자랑할 만한 보석 같은 학교로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교문을 들어서면서부터 색다른 향기가 가득하다. 함열여중은 천혜의 자연환경이라는 위치적 장점에 더해 교육환경 및 생활환경 개선에 집중, 도심학교에서도 부러워할 만한 최상의 교육환경을 갖췄다. 나아가 함열여중은 익산 최초로 선진형교과교실제 학교로 선정됐으며 자율학교 운영으로 차별화된 창의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농촌학교라는 편견을 깨는 것은 또 있다. 함열여중은 사교육 없는 학교로 거듭나 총 187명의 함열여중 학생 모두 무료로 방과후학교에 참여한다. 학교는 학생들의 다양한 특기계발을 독려하기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신축교사 완공에 더불어 지난해 완공한 골프연습장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꿈의 학교로 자리 잡은 함열여중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함열여자중학교 박상규 교장

◇ 약속을 지키는 교장

개교 50주년을 맞은 함열여중의 새로운 재도약을 이끌고 있는 박상규 교장은 먼저 학생들이 즐겁고 행복한 학교, 구성원들 모두 만족하는 학교라는 목표를 세우고 온힘을 다하고 있다.

2005년 교감으로 한 울타리 안의 함열여고로부터 부임하고 2009년 교장으로 승진한 박상규 교장은 항상 밝은 미소로 먼저 인사하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 것부터 시작했다.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교사들도 자율적으로 스스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함열여중만의 즐거운 학교문화를 만들기 위함이었다.

또 그는 면학분위기 조성에 특별히 신경을 썼다. 학교 외벽에서부터 시작해 교실과 복도, 화장실, 학습기자재 등을 친환경 현대식으로 탈바꿈시켰다. 낡은 건물은 새로 신축하여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학습 환경을 제공했다. 특기계발을 위한 시설 확충에도 앞장섰다. 그런 다양한 노력으로 함열여중 학생들은 남부럽지 않은 환경 속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으며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박상규 교장은 “일단 교육환경이 깨끗해야 학생들도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되고 교사들도 마찬가지다”며 “자율적 분위기 속에서 건전한 학교 문화를 선도하는 함열여중은 학생들이 꿈꾸는 학교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학생들의 학습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1년에 천만 원 이상의 장학금 지급을 학생들 앞에서 약속하고, 성적우수자, 모범생, 어려운 학생, 다문화가정, 골프 우수선수 등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즐겁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는 약속도 계속해서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익산최초 1사(師) 1실(室) 환경

함열여중은 올해부터 익산 최초로 선진형교과교실제 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선진형교과교실제는 두 세과목에 초점을 둔 부분 이동수업에서 나아가 전 교과목에 대해 이동수업을 실시하는 것인데, 학생들은 각 교과에 맞게 특성화된 교실에서 양질의 수업을 제공받게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함열여중은 1교사 1교실을 완비해 전 과목 전용교실을 두었고 학생들의 편리한 이동을 돕기 위한 홈베이스(학생들이 교과서 등을 바꿀 수 있도록 마련된 사물함과 휴게탈의실)도 3곳을 마련했다. 각 층마다 마련된 교무실은 각 교과별 교사들이 모여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연구실로 운영되고 있다.

함열중은 또 국영수 교과의 수준별 이동수업을 교과교실제와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사회와 과학교과를 추가해 수준별 이동수업을 통한 맞춤 교육을 목표로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선진형교과교실제와 수준별 맞춤수업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선진 학교문화를 만들어낸 함열여중은 이를 위해 블록타임제(두 시간 연속 수업)와 집중이수제 등 새로운 교육제도 도입과 수준별 맞춤교재를 만들어 보다 나은 학습 환경을 제공하는 배움터로 거듭나고 있다.

◇ 특기적성 계발의 요람

함열여중의 학생들은 재능 및 특기 발굴과 향상을 위한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자신 있게 꿈을 펼치고 있다.

함열여중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사교육 없는 학교’로 지정돼 학생들의 특기계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으며 자율학교와 교과교실제운영으로 교육과정의 탄력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 이에 더해 전액 무료로 시행하고 있는 방과후학교는 기타, 골프, 요가, 바이올린, 피아노, 첼로, 컴퓨터 등 15개 강좌를 열고 학생 모두가 참여하는 실질적인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타 학교에서는 희망자에 한해 방과후학교의 참여가 이뤄지지만 함열여중은 학생 모두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이를 위해 학교는 학생들이 희망하는 분야의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발굴하고 그에 맞는 기자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바이올린과 첼로, 기타, 가야금, 전자기타 등의 악기를 모두 갖추었고, 언제든지 학생들이 가지고 다니며 집에서 연습할 수 있도록 열려 있다.

특히 지난해 완공한 골프연습장 건물은 함열여중의 자랑 중의 자랑이다. 1층은 최신 시설의 스윙연습장과 자세교정기가 학생들과 주민들에게 열려 있으며 2층에는 스크린골프 시설, 피아노 연습실, 가야금 연주실이 따로 마련돼 있어 쾌적한 환경에서 맘껏 재능을 뽐낼 수 있도록 했다. 함열여중의 골프 특기 학생들이 각종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은 이러한 과감한 투자로부터 시작됐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체험을 밑바탕으로 인성교육에 초점

함열여중은 2005년 전주지검 군산지청장으로부터 준법우수학교로 선정돼 학교폭력 없는 학교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학교다.

박상규 교장은 자율적 분위기 속에서 건전한 학교문화를 지속해 나가기 위해 인성교육에 역점을 두고 음악과 미술 재능교육, 체험활동에 심혈을 기울였다.

음악을 통한 인성교육의 일환으로 함열여중 전교생은 바이올린을 배우고 있다. 학년 초에 시작한 바이올린은 1년 정도 지난 후에는 어느 정도 연주가 가능할 정도로 실력이 늘어 학생 스스로 취미를 통해 바른 인성을 기르는 효과를 보고 있다. 또 미술교육으로 데생과 만화 등을 그려보는 시간을 운영하며 예술적 감각을 높이는 한편 마음을 차분하게 다스리는 법을 기르고 있다.

또한 전교직원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인성체험 프로그램으로 담임과 학생이 학교에서 하룻밤 묵으면서 말 못했던 고민도 상담하고 따뜻한 정을 느끼게 하는 ‘밤샘체험’도 운영한다. 학교는 안전한 체험교육을 시행하기 위해 프로그램 및 시설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밖에 농촌학생들에게 미래지향적인 큰 꿈을 심어주고 우리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하며 조화로운 인간관계를 갖도록 하기 위해 ‘학교 밖 학교’사업으로 매년 1박2일로 서울문화탐방을 실시하고 있다.

◇ 세계화된 함열여중의 비상

함열여중은 첨단 시설과 자연환경을 갖추고 학생들의 잠재능력을 계발하는 창의경영으로 지역에서 세계로 뻗어나가는 학교로 각광받고 있다.

학생들의 고민을 풀어주는 신축 상담실은 각 지역에서 찾아와 시설과 프로그램을 견학할 정도로 돋보이며 각 교과전용교실은 학생들의 실력 향상에 성과를 내고 있다. 외국어 교실에서는 원어민과 원격 화상강의를 하고, 미술실에서는 자유롭게 예술적 감각을 뽐내고, 음악실에서는 직접 연주를 하거나 뮤지컬 공연도 보며, 강당에서는 발랄한 끼를 발산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볼 때 이미 세계화된 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함열여중을 만나게 된다.

교문을 들어서며 만나는 돌에 새긴 교훈(校訓)에서처럼, 참되고[眞] 착하고[善] 아름답게[美] 성장하는 학생들을 함열여중의 곳곳에서 만나며 함열여중의 미래가 보석처럼 빛날 것을 예감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