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이 고대도시로 탈바꿈 된다.

문화재청은 지난 3월 5일 익산시 금마일대를 고도(古都)로 지정하고 익산시장이 제출한 고도보존계획을 함께 승인했다. 올해부터 2021년까지 10년 간 총 3,65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고대도시 복원이 시작된 것이다.

9년 후면 익산 금마 지구 36만평은 왕도의 영광을 회복하고 체류형 관광지로 탈바꿈되어 전 세계 관광객들을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와 연계된 익산의 관광벨트를 감안하면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크게 제고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재청이 승인해 확정된 고도보존계획은 경주, 공주, 부여, 익산과 함께 총 81개 사업에 1조3,500억원 규모다. 익산은 총 17개 사업에 3,652억원(국비 70%, 지방비 30%)이 5년마다 사회적·경제적 여건과 변화를 고려하면서 투입된다.

고도古都에는 역사적 문화환경의 보존상 중요한 지역으로 원형(原形)이 보존되어야 하는 지구인 '특별보존지구(8만8천여평)'가 포함됐다. 이 지구내의 익산향교 대성전, 금마도토성, 익산향교 은행나무 등은 도지정 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다.

이와 함께, 특별보존지구의 주변지역 현상(現狀)의 변경을 제한함으로써 고도의 역사적 문화환경을 유지하고 보존할 필요가 있는 지구인 '역사문화환경지구'(27만여평)도 포함됐다.

자연 속에 묻혀 있던 백제 왕도의 실체를 드러냄으로써 익산의 정체성을 발현시켜 경이로운 익산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관아터와 객사의 발굴 및 복원, 옥룡천 선형 복원 및 옛길로 추정되는 금마로, 고도로의 정비를 통해 역사의 골격을 회복한다. 폐가를 활용하고 주민시설과 편의시설을 제공하며 노후주택 담장 등 생활기반정비 계획도 포함됐다.

고도 조성은 문화재청이 지구 지정을 통해 우리 민족의 문화적 자산인 고도의 역사문화 환경을 효율적으로 보존.육성함으로써 고도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주민의 생활환경을 개선해 활력 있는 역사문화도시로 조성할 방침이다.

현재 익산시는 우선사업으로 '옥룡천 옛물길 회복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금마저수지에서 지방도 720호선 교차점(L=1.4km)까지 총 17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금마시가지를 관통하는 옥룡천(익산천)을 고지도를 근간으로 옛물길을 복원하고 수변공간을 확보해 금마 중심지 재생의 핵심공간으로 조성하게 된다.

문화재청이 승인한 익산 고도보존 사업 내용을 보면, 특별보존지구는 금마도토성 발굴 및 정비, 아석정 발굴 및 정비 두가지 사업이다. 역사문화환경지구 사업은 금마관아(객사) 발굴·복원, 익산향교 정비, 옛길정비(금마로, 고돌, 미륵사지로), 옥룡천 물길회복, 전통상업·공방거리조성(금마로, 고도로), 주택재생사업지원(주택개보수, 매수청구, 쌈지공원 조성 및 생활유적 정비), 한옥 주민센터 건립, 가로 및 통학로 정비, 이주단지 부지 및 기반시설 조성, 이주단지 주택건설, 교동마을 조성, 역사문화복합센터, 금마시장 및 주변상업지 조성, 한옥형 호텔 및 펜션숙박촌 등 16개 사업이다. 기타사업으로 고도육성 기반구축(제도개선 등) 1개를 포함 총 17개 사업이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