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수 익산시장은 27일 “새해에는 새 정부가 출범하는 시기”라며 “새 정부 정책에 맞춰 새로운 기회를 포착해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일자리와 민생, 여성친화, 환경 분야에서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루겠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산업단지 분양 완료, 전통시장 및 골목가게 지원 강화, 가족건강도시 조성, 약자를 배려한 맞춤형 복지정책, 녹색청정도시 조성, 최고의 여성친화도시 조성, 농업경쟁력 강화, 국가식품클러스터 착공, 역세권 개발 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익산의 역사문화유적지구가 2015년에 세계문화유산에 오를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고도르네상스 사업이 대통령 공약에 포함된 만큼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정치권과 힘을 합치겠다”고 덧붙였다. 

또 “각종 정책 수립과 시정운영에 있어 시의회, 정치권, 시민, 이해관계자, 전문가 등과 상의하고 소통하는 시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민생 중심 시정 펼치며 환경분야 체감도 높여 나갈 것”

△2012년 시정의 성과는 무엇이었나.
= 무엇보다 일반산업단지와 종합의료단지에 29개 기업을 유치한 것이다.

또 중국에서 회귀한 귀금속보석 기업들을 끌어들인 것은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줄 거라 생각한다.

국가예산도 1천500억 이상 확보했다.
여성친화 및 가족도시정책과 관련해서는 방범용 시시티브이 및 버스승강장 조명 설치 등이 이뤄졌다.

복지도시 위상도 커졌다. 희망두드림센터와 행복나눔마켓으로 보복부 평가 복지 2관왕을 차지했고, 부송도서관을 열어 문화도시 기반을 확충했다. 또 농특산물 공동상표인'탑마루'에 대한 품질관리와 판로 개척을 통해 판매망을 전국 290개소로 늘렸고, '본죽'과 계약을 체결해 한해 2천 톤을 납품하게 됐다.

△새해 일자리 정책은 무엇인가.
= 일단 그동안 기업들과 맺었던 투자협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특히 중국에서 돌아오는 기업들이 여성과 노인, 장애인을 많이 채용하도록 이끌 계획이다.

△민생정책의 뼈대를 설명해 달라.
= 전통시장이 경쟁력을 갖게 하고 골목에 있는 가게들이 대형마트와 공생하게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통시장 건물의 현대화를 추진하면서 서비스를 개선하는 쪽으로 유도할 것이다. 주차장을 조성하고 시장 내에 쉼터를 만들며, 택배지원사업을 점차적으로 늘리겠다.
기업유치·국비확보 성과

‘탑마루’ 판매망 늘려

△익산시는 가족건강, 여성친화 도시를 강조하고 있는데.
= 건강 측면에서는 새해에 테니스장 14면과 다목적구장 1면을 갖춘 테니스공원을 착공한다. 여기에다 다문화가정 구성원이나 어르신들이 함께 즐기는 체육이 되도록 하겠다. 또 심리진단 및 통합예술치료과정을 운영하고 자살을 막기 위한 협치체제를 만들겠다.

여성친화와 관련해서는 중국에서 오는 보석기업에 여성들이 취직할 수 있도록 여성인력 1천명을 육성하고, 여성이 아이를 맡기고 일을 할 수 있도록 유아 및 초중생을 대상으로 하는 토요도서관을 운영하면서 시간 연장 어린이집을 늘리겠다.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도 생각하고 있다.

△복지, 환경 분야도 설명해 달라.
= 최근 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우선 악취를 많이 배출하는 사업장 40개소를 밀착관리하고, 축사를 최신시설로 바꾸며 생활폐기물 처리시설을 개선해 악취를 없애는데 행정력을 모을 것이다.

사실 악취문제는 가장 관심을 갖고 해소해야 할 문제인데, 지난해를 돌아보면 반성할 점이 있다고 본다. 아울러 전북대 익산캠퍼스에 녹색나무숲을 만들고, 시민들과 함께 공원과 도시 숲, 가로화단을 가꿔서 녹색도시를 만들어가겠다.

△농식품 정책도 상당히 기대되는 부분이다.
= 식품클러스터는 조속히 토지와 지장물 보상을 끝내고 새해에 첫 삽을 뜰 계획이다. 더불어 국내외 농식품 기업 및 식품연구소를 끌어들이기 위한 클러스터를 알리는 일도 함께 벌일 것이다.

농업분야에서는 친환경기반 확충, 축산과 과수원예 부문에서의 경쟁력 끌어올리기 등을 통해 자유무역협정에 대응하고 탑마루의 전국 명품화를 지원하겠고, 다목적농업인교육관을 세워 농업인 복지를 늘리겠다.

△문화관광, 교통 부문에서는 어떤 계획이 있나.
= 2015년에 익산의 문화유적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올라가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다.

이와 관련해 고도르네상스사업이 대선공약에 반영됐다. 정치권과 소통해 순조롭게 추진되도록 하겠다.

교통 분야에서는 익산역세권 개발과 선상역사 건립이 중요한데, 올해 성과가 부진했다. 사무실 축소문제는 큰 문제가 아니지만 복합환승센터를 짓는 문제는 지역 상인들이 백화점을 반대하고 있어 기존 상권과 복합환승센터가 공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관건이다.

한류비지니스센터나 LED상설전시관 등을 건립하는 것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외에 역으로 통하는 서부진입로를 넓히는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일반산단 진입도로 공사도 추진하겠다.

역세권 대안 마련이 관건
악취문제 행정력 모을것

△끝으로 시민들께 드릴 말씀이 있다면.
= 새해에는 정책을 결정하고 운영할 때 시민들과 시의회, 정치권, 이해관계자, 전문가들과 상의해 '함께 하는 시정'을 하고자 한다. 정책을 펼치는 쪽이 아닌 수요자의 입장에서 계획을 세우고 현장을 방문해 해결책을 찾겠다. 그럴 때 시민이 공감하고 체감하게 될 것이다. 31만 익산시민과 소통신문 독자들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한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