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복귀 기업 30개 예상
6만평 전용단지 조성, 입주 시작

보석의 도시 익산이 중국 보석업체들의 귀환으로 새로운 명성을 되찾는다. 노동집약적 산업으로 10만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게 됐다. 익산지역 경제와 위상의 일대변혁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해 8월 29일 중국 청도에 있는 대표적 보석업체 14개사가 익산으로 집단 이주하겠다는 내용의 협약을 익산시 및 전북도청과 체결했다. 

9월에는 선도기업 14개 외 6개 기업이 추가로 계약을 체결했다. 2013년 말까지 30개 이상의 기업이 익산으로 유턴이 예상되면서 2016년 이후에는 약 300개 이상의 주얼리기업의 도미노식 복귀가 기대되고 있다.

이로써 익산에 10만개 이상의 일자리창출이 기대를 모으면서 패션주얼리산업이 익산의 새로운 희망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8월 29일 이한수 익산시장과 김완주 전북지사,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재중국한국공예품협회 구본항 회장(한신 대표) 등 중국 패션주얼리 14개 업체 대표들은 전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익산으로의 국내 복귀 투자협약을 맺었다. 

14개기업은 중국 청도지역 보석기업들로 '한신'의 경우 현지 고용인원 1,300여명, 연간 매출액이 300억원에 이르고, 생산제품의 80% 이상을 미국 또는 유럽으로 수출하고 있다. 나머지 13개사도 현지 평균 고용 인원이 400여명, 연간 매출액 200억 원에 이르는 대기업들이다.

이들 14개 기업은 익산에 107,404㎡(3만3천여평) 규모의 부지매입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익산제3일반산업단지 내 주얼리전용단지(6만5000천여평)로 모두 이전, 올해 6월 중 본격적으로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이들 14개 기업을 통해 신규 인력이 3천여명이며 50개사 모두 투자가 이루어질 경우 무려 1만3천여명 이상의 고용창출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보석기업들의 단계별 유턴 시점과 예상 업체 수는 14개사에 이어 2단계로 2015년까지 50개사, 3단계로 2016년 이후부터는 300개사다. 익산시는 예상대로 이전할 경우 10만명의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고 보고 있다. 

익산시는 유턴하는 보석업체 정착과 보석의 도시 익산을 위해 유턴기업 전용단지도 조성한다. 익산시는 제3산업단지 내 213,512㎡(6만5000천여평) 규모의 '주얼리전용단지'를 조성하고, 올해부터 내년까지 178억원(국비 117, 지방비 61)을 들여 단지 내에 공동 연구개발센터 등 기반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익산시는 올해 유턴기업 기반 구축을 위해 필요한 국가 예산 82억 원을 확보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러한 중국 진출 유턴기업 유치는 이한수 익산시장의 현지상황 입수로 인한 발빠른 행보로 평가되고 있다.

공동연구 개발 센터
건립, 고용창출 기대

이한수 익산시장을 비롯한 공무원들의 진정한 감동의 두드림이며 민관의 연합 노력의‘쾌거'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4월 'U턴 기업지원 강화 정부 방안' 발표 이후 최초의  집단 유턴 사례를 익산시가 기록했다. 과거 값싼 노동력을 찾아 중국에 진출했던 이 기업들이 익산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발품을 판 이한수 시장의 "기업유치를 위해 영혼까지 팔겠다"는 기치 아래 '기업하기 좋은 익산 만들기'에 올인해 온 결과로 평가된다.

왕궁 보석박물관을 중심으로 귀금속클러스터사업을 추진하고 있던 이한수 익산시장은 중국내 노동시장의 변화와 고급화 및 고가화 추세를 보이는 세계 주얼리시장의 틈새를 노리고, 2007년부터 6년 동안 중국 청도를 지속적으로 오가며 왕궁 보석단지에 주얼리 기업의 유턴을 위해 노력했다.

이 시장은 청도 주얼리 기업들이 중국 내 기업 환경 변화로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으로 이전하려는 움직임을 포착하고 지난해 3월 중국 청도를 방문해 주얼리 기업 관계자를 만났다.

해당 기업들의 수출시장이 주로 미국과 유럽이라는 점에 착안, 한류로 인한 한국 상품 브랜드 이미지 효과 상승, 한·미, 한·EU FTA 따른 무관세 혜택(11%), 전력비용(한국 50, 중국 120원/300kw) 등 국내 이전이 기업에 실익이 크다는 점을 설득했다.

또. 이한수 시장은 효과적인 공략을 위해 민간유치단을 구성, 민·관이 번갈아가며 중국기업을 방문하는 등 6개월 동안 15차례에 걸친 연합작전을 펼친 결과, 주얼리 기업의 유턴에 대한 긍정적 분위기를 조성했다.

익산시는 인력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원광대 등 보석 관련 대학을 통해 맞춤형 인력을 양성 지원하고, 지역 내 여성 취업희망자를 확보하고자 ‘여성 새로 일하기 지원본부’를 통해 여성인력 풀(POOL)제를 운영, 여성취업희망자 1만명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주얼리전용단지의 종합보세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현지 사업청산에서부터 국내 공장가동에 이르기까지 투자의 전 과정에 걸쳐 행정적, 법률적 지원을 제공하는 원스톱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기업유치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한수 익산시장은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은 익산의 최우선 과제”로 보고 “기업이 오고 아니 오고는 기업의 선택에 달려있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지만 지구 백바퀴를 도는 발품을 들여 끊임없이 두드렸더니 길이 열렸다”고 주얼리 기업 유턴에 따른 소회를 가름했다.

한편, 50개 기업의 투자가 완료되는 2015년 이후에는 총 1,900억원의 직접투자와 1만3천여명고용에 따른 연간 2천여억원의 소득 그리고 연간 10억원의 세수증대 및 9억불의 수출이 전망되고 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