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 필요한 곳 발굴 노력.. 봉사영역 넓혀 사각지대 없는 익산 만들어 
지역사회 발전과 화합을 위한 꾸준한 활동으로 2012년 대상클럽 수상

국제로타리클럽은 친목과 봉사를 통해 세계 친선과 평화의 확립을 목적으로 하는 모임이다. 순수 회원들의 기부금으로 운영되며 클럽마다 각각의 특색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구성원들의 친목과 우의를 다지고 봉사의 기회를 넓혀 지역사회의 모두에게 유익한 활동을 펼친다.

익산은 국제로타리 3670지구에 속해있으며 총 14개의 클럽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 구성원들은 직장인이거나 자영업 등 다양한 전문 직업인으로, 익산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이웃들이다. 요소요소에서 저마다 제 역할을 하며 익산시를 가꾸는 일꾼들이 모임을 통해 교우를 넓히고 주변의 소외된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나눔을 실천하는 봉사의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마한로타리클럽은 이들 클럽 중에서도 가장 활발하게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클럽으로 꼽힌다. 소년소녀가장돕기부터 시작해 심장병어린이 돕기, 장학금, 복지단체 협력 등 꾸준한 사회적 기부 활동에 더해 회원들이 직접 몸으로 봉사를 실천하는 집수리 봉사, 연탄 나눔, 김장 나눔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참 사랑을 전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2010년과 2011년엔 지구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2012년에는 대상클럽으로 뽑히는 성과를 거둬 익산을 대표하는 클럽 중 하나로 우뚝 서게 됐다.

◇ 국제로타리클럽이란?

로타리클럽은 1905년 미국의 폴 해리스(paul p. harris)가 창시한 친목 봉사단체로, 현재 전 세계에 3만 3천여 클럽 121만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인도적인 봉사의 실천을 통해 궁극적으로 세계친선과 평화에 기여한다는 목적으로 각 지역사회에서의 봉사부터 빈곤국가의 기아 해결 등에 까지 폭넓게 활동하고 있다. 

로타리(rotary)는 ‘회전한다’는 뜻으로, 창시될 당시에 회원들의 직장을 돌아가며 회합 장소로 했다는 의미로 지어졌으며, 로타리클럽의 로고는 수레바퀴를 형상화한 모습이다.

◇ 로타리클럽 강령

로타리의 목적은 봉사의 이상을 모든 가치 있는 사업 활동의 기초가 되도록 고취하고 육성하며, 특히 다음사항을 힘써 행하는데 있다.

1. 봉사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하여 교우의 범위를 넓힌다.

2. 로타리안 각자의 개인생활이나 사업 및 사회생활에서 봉사의 이상을 실천한다.
3. 사업과 전문직업의 도덕적 수준을 높이고 모든 유익한 직업의 진가를 인식하여 로타리안 각자는 자기 직업을 통하여 사회에 봉사할 수 있도록 직업의 품위를 높인다.
4. 봉사의 이상으로 결합된 사업인과 전문 직업인들은 세계적 우의를 통하여 국제간의 이해와 친선에 평화를 증진한다.

◇ 네가지 표준

1. 진실한가?                                     2. 모두에게 공평한가?  
3. 선의와 우정을 더하게 하는가?               4. 모두에게 유익한가?

◇ 형제처럼 돈독한 정

마한로타리클럽 김선근 회장이 이한수 익산시장으로부터 나눔의 날 행사에서 표창을 받고 있다.

마한로타리클럽은 1997년 초대 회장 김완수 씨를 포함한 회원 43명으로 창립됐다. 후원클럽으로는 1983년부터 활동하고 있는 이리동로타리클럽이며 현재 112명의 회원을 보유한 익산시의 중견 클럽으로 성장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마한로타리 제 16대 김선근(동련) 회장은 끈끈한 정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마한로타리는 무엇보다 회원들이 형제간처럼 돈독한 정으로 뭉쳤다는 것이 장점이며, 이념을 떠나서 끈끈한 정이 있는 클럽이기 때문에 서로 돕고 봉사활동 참여도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며 “그런 기반으로 역사 깊은 타 클럽 못지않게 열심히 하는 클럽, 지역사회에 기여하고자 노력하는 클럽이다”고 전했다.

소외된 계층에 대한 관심에 대해서도 강조를 거듭했다. 회원 대부분은 익산시의 각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직장인, 자영업자, 사업가 등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각자의 위치에서 주변으로 시각을 넓혀 소외된 이웃을 찾아내 도울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다.

김 회장은 “회원들이 한 몸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대화와 소통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며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처럼 소리 없이 사랑으로 실천하는 클럽이 되고자한다”고 말했다.  

◇ 한통의 편지가 주는 감동

지난해 11월 180권의 도서를 익산시지역아동센터협의회에 전달했다.

마한로타리 사무실로 한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손 글씨로 적어 보낸 편지는 얼마 전 어려운 가구를 방문해 생필품을 전달하고 격려했던 봉사활동에 대한 감사의 편지였다.

대학생인 아들의 이름으로 보낸 어머니의 편지는 생활이 힘들 때 마한로타리의 도움의 손길이 정말 컸으며 그 덕분에 힘을 얻어 잘 살아가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감사하다는 말이 연거푸 나오는 진심이 느껴지는 편지다.

또 편지의 주인공인 어머니는 마한로타리의 나눔을 받고 그 감사함을 다른 이에게 갚는 삶을 살고자 야간대학에 다니며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고 있다고도 했다.    

김선근 회장은 “봉사의 진정한 기쁨을 클럽 회원들과 함께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현재의 작은 도움이 씨앗이 되어 더 크게 전파되는 것만큼 기쁜 일이 있겠나.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런 작은 씨앗을 심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마한로타리의 작은 씨앗들

지난해 8월 마한로타리클럽회원들이 웅포면의 독거노인을 방문해 집수리 봉사를 하는 모습.

마한로타리클럽은 1997년 창립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16년 동안 다양한 봉사활동의 영역을 개척하고 실천했다.

난치병 환자 및 심장병 환자 무료 진료 및 시술을 비롯해 소년소녀가장 돕기, 장학금 전달 등을 꾸준히 하는 한편 환경캠페인 등의 사회봉사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특히 이춘석 국회의원(익산 갑)이 제9대 회장으로 활동할 당시인 2005년엔 외국인 근로노동자 무료건강검진 봉사를 원광대병원 협찬으로 실시했고, 영부인회(클럽회원 부인회)의 복지단체 방문, 사랑의 김장담그기 등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에까지 활동 영역을 넓혔다.

2006년에는 전국 거북이마라톤 대회를 주최했고 이후로도 계속 후원하고 있으며 사랑의 쌀 후원, 독거노인 사랑의 하우스 건립 등의 봉사도 계속해서 발굴하고 추진하고 있다.

가계경제가 어려워져 연탄 수요가 급증했던 작년에는 1월에 이어 11월에도 사랑의 연탄봉사를 실시해 온기를 전했다.

11월에만 총 5천장의 사랑의 연탄이 배달됐으며 그 중 3천장은 익산시 희망복지지원과에 의해 쿠폰으로, 나머지 2천장은 회원들이 손수 연탄을 날라 회복교회 나눔터에 전달했다.

작년 4월에는 익산시 지역아동센터연합회와 지역봉사단 업무협약을 맺고 초아의 봉사를 다짐, 11월에 도서 180권을 전달했으며 꾸준한 협조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여름엔 태풍 피해가 발생하자 피해지역 복구지원 봉사에 참여했으며 집수리 봉사에 나서 회원들이 직접 독거노인 등 어려운 가정에 방문해 직접 수리하고 생필품과 가전제품을 전달하는 등의 나눔 행사를 가졌다.

또 마한로타리클럽은 작년 8월 익산시와 상호 협력을 위한 나눔 협약을 체결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 가정에 희망을 주는 익산시 희망복지지원사업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기도 해 어려운 이웃이 있다면 어디든 언제든 찾아가는 클럽으로 성장했다.   

◇ 십시일반

김장철을 맞아 맘한로타리 회원들이 직접 김장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로타리클럽은 순수하게 회원들의 회비와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단체이기 때문에 회원들은 후원 구좌를 통해서 봉사를 생활화하는 한편 십시일반 모은 기금으로 지역 사회에 따뜻한 정을 베풀고 있다.

마한로타리는 회원들의 회비를 알뜰하게 관리하는 한편 기부금 문화를 활성화 시켜 봉사활동 예산을 최대한 늘리고 있다.

자체적으로 사랑의봉사나눔기금을 조성하는데 주회(주마다 정해져 있는 정기 모임)에 참여하지 못했을 경우 양심적으로 내는 기금과 여러 행사에서 모으는 기부금 등을 모아 봉사 예산에 포함시킨다.

또 여러 행사의 비용을 자체적으로 해결하려고 애쓰고 아낀 비용을 봉사예산에 추가 해 더 많은 도움을 주고자 노력한다.

이와 같은 마한로타리의 활동과 노력을 인정받아 작년 12월 익산시 나눔의 날 행사에서 표창을 받아 익산시를 대표하는 클럽으로 우뚝 섰다.

김선근 회장은 “16년 동안 마한로타리클럽은 계속해서 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커왔다. 모두가 회원들의 노고와 헌신 덕분이며 다른 기관과의 업무협약을 비롯해 자체적인 사각지대 발굴 노력으로 소외되는 이웃 없는 익산시가 되는데 보탬이 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