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축산으로 육종개량, 농가 부가가치 창출로 경쟁력 우뚝 세울 터

지난 11일 익산군산축협 제15대 조합장으로 서충근씨(62)가 당선됐다.

서충근 조합장은 "전국 1등 축협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익산 훈우육종연구회 회장과 (사)전국한우협회 익산시지부 고문으로 있으면서 익산군산축협을 전국 1등 축협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한 서충근 조합장을 만났다.

▶ 출마동기는?

경기침체로 축산업이 총체적 위기에 있다. 축산업의 이러한 위기를 타계하기 위해 조합장 출마를 결심했다.

경기침체로 인한 생산비 상승, 사육두수 증가, 소비 위축, 원가 상승 등 갈수록 축산농가가 어려워지고 있는데 따른 경쟁력이 낮아져 있다.

때문에 새로운 '과학 축산'을 실현해야 한다. 과학 축산을 통한 품종개량이 바로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소비자가 원하는 좋은 축산 상품을 만들어야만 이러한 경쟁력의 우위에 설 수 있다.

과학 축산의 육종개량을 퉁해 농가에게 좋은 종자를 분양해주는 것, 농가들에게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축산인이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출마를 결심하게 된 가장 큰 동기는 바로 '농가들에게 경쟁력을 갖춰주는 것'이다. 축산업에서 성공한 이로서 더 이상 욕심 없이, 바로 이 일을 하기 위해 조합장 출마를 결심했는데 결국 당선하게 됐다.

▶ '투명경영'이 제일 우선가는 공약

"투명경영과 육종센터를 설치하겠습니다."

현재 익산군산축협의 가장 큰 과제는 투명경영이다. 과거 익산군산축협의 여러가지 어려움들은 투명하지 못한 경영에서 비롯됐다. 그래서 투명경영을 가장 중요한 공약으로 내세웠다.

육종센터를  설치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육종센터에서 암소를 개량해 농가에게 좋은 암소를 공급하는 일이 중요한데, 익산군산축협이 농가에 좋은 소를 분양함으로써 농가가 그 소를 키워 등급 좋은 소를 생산하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없으면 좋은 발전은 없다고 본다. 사업비 충당은 보조금과 정책자금 등 정부지원을 받도록 하겠다.

전북을 포함해 전국에 각 도별로 축산시험장이 있지만 크게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규모도 적을 뿐만 아니라 농가에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축협이 생산자 대표기관인 만큼 조합에서 농가들에게 좋은 소를 공급해줌으로써 농가들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 "공약 11가지 꼭 지키겠습니다"

2년 남은 임기 동안 공약을 꼭 지킬 자신 있다고 서 조합장은 말한다.

가장 첫째 투명경영이다. 조합 상·하반기 사업실적을 조합원 좌담회를 통해 투명경영을 공개하고 조합원의 건의사항을 청취해 조합 운영에 반영하겠다.

다음은 친절봉사 정착화다. 조합원을 내 가족 이상으로 생각하고 진심어린 봉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친절봉사가 정착활될 수 있을 때까지 교육과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

세째는 개량된 암소 농가 분양이다. 목장을 신축해 암소를 개량하고 축산농가에 분양하며 희망 농가로부터 한우를 위탁받아 축협에서 사육 관리하겠다. 대도시인이 희망할 경우 위탁관리하겠다.

이어 농가별 번식우 컨설팅사업 및 육종사업을 확대하겠다.

양돈부분은 유통전문가를 채용해 익산군산축협 조합원이 사육한 돼지를 육가공해 판매망을 확충하겠다. 양계부분은 백신 및 사료발효 첨가제를 지원하고 축종별 분과위원회를 신설해 사업계획을 수립해 시행해 나가겠다.

또한 대형유통업체를 발굴, 직접 대표를 만나 협의하고 대도시 및 중소도시 유통업자를 섭외해 출하가 정체된 소를 원활히 출하토록 하겠다.

교육지원 사업확대도 중요하다. 이를 토대로 조합원 자녀 장학금 인상과 축사시설 기자재 보조 및 소독약을 공급하겠다.

사료외상금리 현실화, 사료외상 현행 8.5%도 5.5%로 인하토록 하겠다.

쇠죽이(TMF)사료 수분을 최대한 줄이겠다. 또한 분기별 가결산을 통해 적자가 발생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사료값을 인하해 공급하겠다.

송아지 경매장을 지자체 보조를 받아 전자경매장으로 개설토록 하겠다.

마지막으로는 농정활동 강화다. 지역 내 모든 농수산단체 한우협회 황토우 양돈협회 낙우회 양계협회 농업경영인연합회 농민회 농촌지도자회 4H회 등과의 긴밀한 협조와 유대를 강화하겠다. 지자체와도 끊임없이 농정활동을 연대해 나가겠다.

▶ 역경을 통한 성공 '사랑하는 아내'

서 조합장은 전 재산 40만원으로 구입한 소 2마리를 시작으로 36년 동안 외길로 살아오면서 현재 800두 규모의 목장과 400두를 사육하고 있는 한우 육종농가 출신이다.

36년 동안 한우를 키우면서 많은 역경과 시행착오를 겪으며 터득한 한우사육 기술을 조합원들에게 환원코자 한다.

성공한 축산인으로서, 당선된 조합장으로서 가장 큰 힘이 되어 준 것은 사랑하는 아내가 함께 있었기 때문이다. 생활비 때문에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아내의 눈물로 지샌 인내가 저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 축산인 출신으로서 조합원들에게 한말씀?

희망을 잃지 말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지금은 힘들고 어렵지만 조합원 여러분 잘 견뎌내시기 바랍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