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즐기고 생활속에 존재하며 다같이 호흡하는 문화 ‘모토’

민선 4기 이한수호는 창작활동을 지원하면 그만이었던 문화예술정책의 한계를 발견했다.

주 5일 근무제나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현장은 삶의 질을 높일 공간을 확장해가고 있는데, 정작 삶의 중요한 요소인 문화예술은 시민들의 욕구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었다.

창작품들을 감상하고 향유하는 시민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를 고민했다.

익산시 문화재단은 바로, 문화 창작자와 향유자를 매개하는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설립됐다.

'함께 더불어 즐기고, 생활속에 존재하고, 모두가 함께 호흡하는 문화'가 문화재단의 모토이며, 익산시가 설정한 문화예술정책의 방향성이다.

소통하는 쌍방향 문화체험, 모두가 균형발전을 도모해가는 선순환 구조 확립이 문화재단과 이한수 이사장이 제시하는 익산 문화예술의 비전이다.

문화재단은 특히, 이같이 문화시민사회를 아우르는 대화와 화합의 문화를 펼쳐 지역사회공동체의 정체성을 확산시키고, 지역사회의 결속력을 강화하는데도 기여한다.

이른바, 지역의 주체인 주민의 삶이 유기적으로 연동하며 형성되고 실천되는 지역문화정체성은 지방자치시대를 담보하는 문화경쟁력의 근간이다. 
무엇보다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문화의 다양한 수요를 수용하는 태세를 갖추고, 공격적으로 해소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주민, 이주노동자, 소수자, 소외계층, 저소득층 등의 다문화(多文化)가 표출되면서 일어나는 사회적인 갈등에 대한 문화재단의 문화적 조정역할은 그 선행 지표다.

초고령화 사회로 치닫고 있는 지점에서 사회적인 고립이 심화되고 있는 노인들의 문화복지 수요를 충족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형성기 3년, 시민주체 형성을 위한 기반 마련

익산문화재단은 2010년 출범했다. 재단의 기반을 구축하고 지역문화예술 현황 분석과 네트워크를 구축을 병행하면서 '문화르네상스 원년'을 꿈꿨다.

2011년에는 재단의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문화예술정책을 발굴하고 시민참여사업 확대를 통한 네트워크 강화 등 '시민과 함께하는 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문화재단은 2012년을 '시민과 지역이 문화예술의 주인공'인 해로 설정하고, 대표 문화예술정책 발굴과 활성화에 역점을 둔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 3년 동안 지역 구석구석을 통섭한 문화재단은 다양한 사업들을 잉태했고, 재단의 출범 슬로건을 확인하는 건강한 비전들을 낳았다.

'꿈의 오케스트라' 공연을 비롯한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 '문화클럽' 결성 등이 그 대표문화상품이다.            

꿈의 오케스트라는, 문화혜택으로부터 소외된 아동청소년들에게 오케스트라 화음교육 기회를 줘 어울림과 화합의 의미를 체험하도록 하는 교육지원 프로그램이다.

문화재단은 원년에 그 기반을 구축하고 전문교육을 통해 지역거점기관과 교류공연을 갖는 등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강렬한 꿈과 희망을 심어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화예술의 거리는, 문화예술인들이 장기적으로 머무르면서 지속적으로 창작하고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재단은 그동안 지역작가들이 참여하는 상설전시장을 중앙동에 설치, 운영해 누구든지 일상적으로 예술을 체험하고 향유 할 기회를 제공하고, 거리를 정비해 나가고 있다.

재단은 향후 공연장, 창작스튜디오 같은 거점공간도 조성해 문화예술을 활성화시킴으로써 구도심 재생의 가능성을 열어간다는 계획이다.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화클럽도 모두가 함께 호흡하는 예술의 대안으로 꼽힌다. 이는, 아마추어 문화예술동호회의 자발적·자생적 문화활동을 통한 문화네트워크 강화로 지역공동체 관계 형성을 촉진하는 프로그램이다.

문화재단은 지난 3년 동안 290개의 프로그램을 향유하고 있는 591개의 문화동호회들을 아우르고 문화클럽 공간을 조성했다.

문화클럽은 이후 여러 공간에서 어울마당을 비롯한 상설공연, 클럽데이를 개최하고, 워크숍을 열면서 '시민주체 형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지난 3년 형성기의 성과를 보면, 문화클럽 네트워크가 구축됐으며, 문화클럽의 지역사회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동네 유형별 커뮤니티 육성 모델이 개발됐다.

문화재단은 올해부터 2017년까지를 문화클럽 도약기로 설정하고 '문화공동체 시스템을 구축'하며, 확장기인 2018년부터 2024년까지는 '세계속의 예술시민의 도시'를 실현한다는 비전을 제시한다.                  

 공인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