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일로 역세권, 교통물류 거점도시 랜드마크 재건
새만금배후도시 성장동력.. 준광역도시로 격상 전망

송학동·모현동 일원의 KTX국가복합환승센터 예정부지. 익산시는 슬럼화된 구 도심을 정비해 도시의 랜드마크를 재건하고 대규모 경제인구를 유인한다는 전략이다.

KT 국가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은 교통 거점도시 익산의 전성기를 회복시켜야 한다는 당위성에서 출발했으며, 익산시는 최대 현안으로 인식한다.

당장, 복합환승센터를 KTX 익산 선상역사와 연계시키면, 충남 일부지역과 전북 서부권 등에서 70만 이상의 경제인구를 끌어들이는 집객효과를 달성 할 것으로 분석됐다.

복합환승센터 조성사업 기본계획 용역을 수행하고 있는 전문기관의 수요조사 결과다. 용역은 80%이상의 추진율을 보이고 있다.

철도역을 중심으로 중앙, 평화, 모현, 송학동 등 역세권은 과거 물류 중심 상업도시 익산시를 함축적으로 말해주는 랜드마크였다.

하지만 주변도시의 육로교통이 발달하면서 역세권은 급격하게 쇠퇴했다. 게다가 영등, 부송 신도심 개발은 역세권에 결정타를 가했다.

상권과 사람들이 대거 이동하면서 공동화가 심화됐고, 익산의 랜드마크는 침체일로의 이미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익산시가 KTX국가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을 미래를 주도할 핵심사업으로 다루는 것은 교육과 상업에서 주변도시의 맹주였던 기억에서 비롯한다.

무엇보다, 교통 거점도시의 잠재역량을 키우면 그 시너지효과에 힘입어 새만금 배후도시로 성장 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또, 익산국가식품클러스터를 비롯한 익산일반산업단지, 주얼리 유턴기업 등 대단위 경제활동과 연계하면 역세권이 활성화되어 타지역 인구 유인효과가 지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본계획 용역을 추진하고 있는 전문가들은,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익산시의 위상이 중·소도시에서 준광역도시로 격상될 것으로 내다본다.

'국가통합교통체계효율화법'에 따라 국토해양부로부터 시범지구로 지정받은 익산KTX복합환승센터는 익산시가 국비 10억원을 받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사업방식은 공공부문 10%를 익산시에서 부담하고, 민간부문 90%를 민간사업자가 부담하는 제3섹터 민간투자사업이다.

익산시는 지난해 5월 한국자산신탁과 현대 엠코 등 4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업지구는 송학동 및 모현동 일원이며, 환승시설을 비롯한 업무시설, 숙박시설, 판매시설, 주거시설 등이 조성된다.

사업규모는 62,987㎡(19,054평)의 토지에 연면적 130,445㎡(39.459평)으로 약 2,160억원이 투입된다.

사업의 타당성을 비롯한 건축분야, 교통분야, 도시계획분야 등 전반적인 개발계획은 지난해 8월 말 발주됐으며, 용역을 맡은 평화엔지니어링 등 3개사 컨소시엄은 오는 2월을 완료 목표로 용역을 수행 중이다.        

           공인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