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주변 경제권

익산주변 환경권

국가간선 교통망

글싣는순서

가. 현주소와 주변 지형변화

나. 도시 특성이 방향성

다. 혁신네트워크와 익산

라. 도농복합도시의 경쟁력

마. 협치와 도시

바.공간의 재배분

2025년 익산시 도시기본계획(안)은 시청사를 중심으로 대생활권역을 구분, 공간 및 인구배분 계획을 수립했다. 그러나 이 기간내에 확연하게 예측되는 물리적인 변화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행정력의 낭비와 혼란을 피할 수 없는 실정이다.

우선, 대생활권역의 중핵기능을 담당할 시청사는 사실상 용도폐기를 앞두고 있다. 2004년 건물구조안전진단 결과 붕괴위험 등급인 D급 판정을 받았다. 2009년 건물의 주요 보를 보강하는 등 C급 수준으로 안전도를 끌어올렸지만 비좁은데다 보수보강비가 과도하게 소요되고 있다.
최초 청사 보강비로 6억6천만원이 들었는데, 연간 평균 보수유지 비용으로 약3억5천만원씩을 들이고 있다. 건물이 노후돼 설비라인의 교체가 잦은 탓이다.

낡고 비좁은 탓에 시대 변화에 부응하지 못하고 무의미한 비용을 낭비하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 청사 이전이 당위성을 확보한다면, 이전 후보지 검토는 도시의 비전을 감안하는 전략적인 사고에 바탕해야 한다.

장기도시계획이 새청사 후보지들에 대한 비교 검토를 담고 있지 않은 것은, 상당부분의 도시계획을 휴지조각으로 만들어버린 결과다.

기존 대생활권을 중심으로 성장주축을 두고 설정한 도시계획 부분은 그 직접적인 오류다.

1도심체계의 도시공간구조가 미래의 비전을 가로막는 틀이라는 시대적 요구에도 배치된다.

익산의 경우 도농 통합 당시의 시군간 협약 대로 북부권으로 청사를 이전하는 안과, 산업기능과 행정복합기능의 접목으로 성장동력을 극대화 하기 위해 국가식품클러스터 주변인 남동부 쪽으로 이전하는 안이 유력하다.  
청사의 북부권 이전은 향후 익산-군산 혹은 익산-논산을 묶는 행정구역개편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세종시의 성과를 공유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남동부 이전 후보지에는 전주혁신도시의 성과와 새만금의 비전을 공유할 익산혁신네트워크 또는 산학클러스터가 함께 입지해야 그 시너지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이같은 성장주축 이전은 새정부가 추진하는 창조경제 개념에도 적합하다.

따라서 역세권을 중심으로 하는 구도심과 혁신클러스터 연계지역을 나뉘는 대생활권 분산체계의 도시계획이 요구된다.

또한 북부권으로 새청사가 이전할 경우, 구도심과 혁신클러스터로 나뉘는 3도심체계가 미래형 공간배분에 부합된다는 여망이다.

이는 도농복합도시 익산시가 농촌지역의 정주여건을 개선하면서 도심의 양적팽창을 억제하고 질적인 발전을 견인하는 측면에서도 필요한 것으로 진단된다.  

특히, 남동부와 북부권은 새청사 이전에 앞서 새정부의 경제기조에 부응하는 융합산업을 집적화 할 인프라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

소비도시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익산시세는 갈수록 위축될 수 밖에 없다.
대형마트 3사는 물론이고 대기업의 SSM 마트들이 지역상권을 붕괴시키고, 지역의 막대한 재원을 수도권으로 이동시키는 바람에 대다수 익산시민들은 경기불황을 견딜 수 있는 저항력을 상실했다.

도시의 위기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도전이 필요한 시기다. 제조업분야가 아닌 융합 산업을 수용할 제3의 대단위 산업단지가 남동부나 북부권에 조성돼야 한다.
익산의 도시계획은 물리적 환경 혹은 가치사슬의 변화를 고려하는 일자리 창출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지역의 경쟁력은 사람이다. 살아 갈 수 있어야 지역공통체가 활력을 되찾고, 지자체가 추구하는 매력있는 정주여건과 문화적 품격을 갖추는 공간의 질 향상에 기여 할 수 있다. 일자리가 지역 경쟁력의 원천이다. 

공인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