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눈부신 산업의 발전으로 급속도 성장을 이루면서 인류는 풍족하고 편리한 생활을 누리고 있다. 산업이 꾸준히 발전하면서 각종 사업장에서 여러 제품의 다양성과 세분화를 통해 각양 각종의 폐기물이 발생하고 있는데, 우수한 장비와 인력,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각종 폐기물의 수집에서 운반, 가공, 새로운 제품 제조까지 전 처리 과정을 소화해 내는 기업이 있다. 7개의 주식회사 및 유한회사를 운영하면서 소중한 자연환경을 후손에게 물려준다는 사명으로 최선을 다하면서 믿음과 신뢰를 주는 환경기업 (주)대한청정 장석민 회장을 만났다.
◈ 이리공고 출신의 공학도 장석민 회장
(주)대한청정, (유)광명신재생산업, (유)대한신재생산업기계, (유)대명산업, (유)대한우드칩, (주)석광산업 이 7개 회사 모두가 장석민 회장(60)이 이끄는 회사들이다.
익산 중앙동3가에서 출생해 이리초등학교를 다니던 익산 토박이 장 회장이 이끄는 회사들은 각종 폐기물을 종합 처리하는 전문기업이다. 7개 회사를 운영하기까지는 각종 다양한 경험과 노력들이 숨어 있다.
이리공고 기계과를 졸업한 뒤 장 회장은 (주)한국화약에서 특례보충역으로 군인생활을 하면서 10년이 넘게 포탄 신관 설계사로 일했다. 창원에 있는 (주)한국화약 계열사인 (주)산다(産多)에 있으면서 야간에는 경남 산업전문대 공정설계과에서 성실히 공부, 평생 삶의 기반을 성실히 쌓았다.
이곳에서 12년 간 경험을 쌓은 후 장 회장은 1985년 서른살의 나이부터 정읍 연파동에서 두 개의 제조회사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장 회장이 1993년까지 운영한 삼일특수제지 공장은 그에게 재산 축척의 기회를 안겨줬다.
이곳에서는 당시 쌍방울과 백양, 태창메리야스 등에서 나오는 면으로 된 원료찌꺼기를 가져와 제지를 만드는 일을 했다. 울퉁불퉁하게 엠보싱을 하고 들기름을 입혀 정전기가 발생하지 않는 텔레비젼 브라운관 포장용 제지를 생산해 삼성 계열사와 LG계열사에 납품을 했다.
같은 시기인 1986년에는 삼례에 있는 구 거북제지를 인수, 새마을 가공공장에서 화장지 원단을 생산해 군부대와 교도소에 납품 하는 일도 동시에 했다.
◈ 4기 진단 암 극복
40세까지 열정적으로 일을 하던 장 회장에게 방광암4기라는 진단이 내려졌다. 장 회장은 그동안 열정적으로 운영하던 공장을 정리하고 죽음을 준비했다. 생의 중요함을 알아가면서 한가닥 희망으로 오직 암 치료에만 매달렸다.
원광대학교에서 수술을 받은 장 회장은 5년 간 요양에만 전념했다. 남들이 7년을 살기 힘들다는데도 60세 현재 완치에 이르렀다. 생에 대한 연민과 불굴의 노력으로 암 발병 후 20년 간 건강한 몸으로 살아가고 있다.
◈ 재기를 통한 노력이 성공으로
장 회장은 DYC(대연컴퍼니)라는 직원 10여명의 소규모 회사를 다시 시작했다. PE나 PP를 파쇄 분쇄해 플라스틱 재생 원료인 펠렛을 생산하는 회사로 처음에는 회사가 약하다 보니 기업에서 상대를 해주지 않았다. 회사가 약하고 운반 차량 수도 적다보니 사업체에서 나오는 재활용 물품을 주지 않았다. 개척하면서 신뢰를 쌓는데만도 3년 이상이 걸렸다.
끊임 없는 노력의 결과로 KCC, 벽산 등과 거래를 개시할 수 있었다. 이어 많은 물량 확보로 이어지면서 재활용 제품 중개상까지 해 돈을 벌기 시작했다. 이어진 노력의 결과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주)대한청정을 인수였다.
◈ (주)대한청정 7개 회사 운영, 재활용 전 과정 처리 전문기업들
장 회장은 현재까지 5년 4개월 동안 1개 회사에서 7개 회사로 확장했다.
주 회사인 (주)대한청정은 사업체에서 나오는 폐합성수지류, 고무, 목재, 의류, 유기성오니, 제지성오니(펄프찌꺼기), 공정오니, 폐섬유류 등을 수집 운반해 가져와 재활용 가능한 물품으로 선별한다. 선별된 재활용 가능품들을 파쇄·분쇄해 RPF(폐플라스틱 고형연료) 원료를 만든다.
이를 같은 계열사인 (유)광명신재생산업으로 보내 플라스틱류 고형 원료인 RPF를 생산한다. 또 일부는 아세아제지, 동원제지 등에 화목으로 납품한다.
이밖에 재활용품으로 선별된 고철과 폐비닐 등은 재활용품으로 판매한다. 또 재활용품을 싸게 들여와 이를 필요로 하는 곳에 비싸게 팔기도 한다.
다송리에 있는 계열회사 (유)광명신재생산업과 대한신재생산업기계 회사도 PE와 PP 등 플라스틱류를 녹여 보일러 원료인 RPF를 월 1,500톤씩 생산하는 회사다. 정부시책에 맞춰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데 물량이 부족해 수요를 모두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군산시 서수면에 있는 (유)대한우드는 폐목재나 폐가구류, 폐파렛트류를 이용해 우드칩을 생산, 보일러 땔감을 판매하는 전문회사다.
(유)대명산업과 (주)석광산업은 종합재활용 및 건조시스템 회사로 허가돼 각종 재활용품을 전반적으로 취급한다. KCC에서 나오는 사업체 품목인 폐실리콘, ECM, 폐비닐 등을 재활용 및 가공을 통해 PE, PP, PC, 펠렛까지 재가공해서 플라스틱용 파이프 제조 공장에 납품한다.
충남 당진에 있는 (유)대한청정환경은 일반폐기물과 지정폐기물을 수집·운반하는 업체로 충청권에서 대형차량 30대로 수집 해 소각장 또는 매립장 등에 운반해주고 있다. KCC 등 대기업의 수집 운반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다음달에는 충청 지역에 사업장폐기물 소각장까지 인수할 준비를 마쳐 사업장폐기물 처리 전문기업으로 우뚝 서고 있다.
이밖에도 장 회장은 건설폐기물 처리 회사에 지분을 둔 협력계열사를 통해서도 폐기물을 재활용해 신재생에너지 활용이라는 정부정책에 힘을 더하고 있다.
◈ 마지막 남은 꿈 복지기업 점화
장 회장의 꿈은 하나의 회사를 더 설립하는 것이다. 그곳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익금을 사회에 환원하는 복지기업을 이루기 위해서다. 이미 사무실까지 준비해 놓은 상태. 남은 것은 관련 기업들이 이 회사를 도와 여러 기업들이 함께 참여하는 모형을 만들어 함께 나누는 사회 분위기 조성에 조금이라도 기여를 하는게 꿈이다.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고, 암에 걸려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었던 장 회장. 20년 동안 암을 극복하고, 큰 기업을 이룰 수 있었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정신적인 것이죠, 마음에서 옵니다”고 말하며 환한 웃음을 짓는 장 회장의 꿈이 이미 점화돼 완성될 날 만을 기다리고 있다.
오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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