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베풀고자 지은 호가 다선(多善), 가정과 사업도 일등

“우리 주변엔 아직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웃들이 많습니다. 살면서 잠깐 씩이라도 주위를 돌아보고 조그만 나눔을 실천하세요. 나눈 만큼 큰 사랑과 기쁨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활달한 성격과 밝은 미소가 매력적인 다애로타리클럽 17대 회장 김계숙(44) 씨. 봉사를 사명으로 생각하고 살며, 열심히 살아서 더 많이 봉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그의 아름다움은 이웃을 돌아볼 줄 아는 따뜻한 마음씨에서 비롯된다.

김제에서 태어나 익산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그는 2006년 다애로타리클럽에 입회하면서부터 봉사의 길에 들어섰다. 원래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은 마음은 있었으나 가정과 사업에 바쁜 탓도 있었고 혼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던 그에겐 클럽 활동이 기폭제가 됐다.

그는 “클럽에 가입 후 여러 어려운 이웃을 돌아볼 수 있게 되면서 점점 더 봉사의 기쁨을 알게 됐다. ‘나눔으로 하나되자’라는 말을 클럽 표어로 삼은 것도 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익산다애로타리클럽은 1996년 창립된 익산 최초의 여성로타리클럽. 작년 7월부터 17대 회장을 맡은 그는 2006년 입회한 후 재무와 총무 등으로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봉사를 실천했다. 다선(多善)이라는 호는 많이 베풀고 살고 싶은 그의 마음이 담긴 이름이다.

여성으로서 사회활동을 하는 것도 만만찮은 일인데도 불구 가정과 사업, 그리고 봉사까지 해내고 있는 그의 열정이 뜨겁다.

그는 “내 가족 일에는 더 철저히 잘하려고 한다. 사실 봉사단체를 이끌면서 사업에 소홀해야 하는 적도 많이 있는데 그런 것은 봉사를 함으로써 나에게 돌아오는 것을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애로타리클럽은 매월 1회 씩 지체장애인 요양원인 삼정원에 목욕과 네일아트 등의 봉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여성 클럽이기 때문에 가능한 장점이다.

또 김계숙 회장은 작년 익산시청 희망복지과와 협약을 맺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찾아내 사각지대에 놓인 계층에도 봉사의 손길을 넓혔다.

또 올해에는 전북지구 로타리클럽 중 3곳을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을 따내 전북혜화학교에 차량을 지원하는 성과도 이뤘다.

그의 봉사 철칙은 직접 보고 정말 필요한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금전적 도움도 좋지만 직접 바라보고 체험해야만 마음이 전해지고 그래야 보람도 커져 더 적극적인 봉사의 마음이 생긴다는 것. 그래서 그는 어려운 이웃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면 어디든지 먼저 달려가 직접 보고 어떻게 도울 것인지 고민한다. 그 다음은 청소를 비롯해 도배와 장판까지 ,직접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손수 해낸다.

또한 더 많은 이웃에게 도움을 전달하기 위해 꿀과 쨈 같은 것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고 각자 운영하는 사업장에서 의류와 책, 가구를 비롯해 화장품까지 적극 지원한다.
여성들로 구성된 단체의 특성상 세심한 배려와 따뜻한 시선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익산에서 ‘활기찬 봉사’의 문화를 이끌어가겠다는 포부를 지닌 김계숙 회장은 “다애로타리는 바쁜 와중에도 잠깐 씩이라도 시간을 내 봉사에 참여하는 회원들로 뭉쳐 있으며 돈이 아닌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며 “여성클럽으로서 가족과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모아져 따뜻한 가정에서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