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0일부터 12일까지 시민의 날 행사와 겸해 열려

새로운 행사로 맛과 멋과 흥이 어우러진 축제 한마당

익산의 대표 축제인 서동축제의 준비가 한창이다. 익산문화재단은 작년까지 가을에 열렸던 서동축제를 올해부터 5월로 이동해 봄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축제마당을 연다.

올 서동축제는 ‘서동, 백제를 새로 빚다’라는 슬로건으로 신규프로그램 3종을 추가하고 기존 프로그램 중 6종을 보완·강화해 시민과 함께 만들고 즐기는 축제가 될 전망이다. 또 익산문화재단은 서동축제를 국내외 여행객이 많이 찾아와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봄철의 대표 축제로 만들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며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에 본지는 설레는 마음으로 서동축제를 기다리는 시민들을 위해 새롭게 펼쳐지는 서동축제의 현장을 미리 들여다보았다.

◈ 함께 만들고 즐기는 서동축제

[시민의 날 행사와 병행]

올 서동축제는 작년까지 가을에 열었던 축제일정을 봄철로 앞당겨 열게 됐다. 국화축제와의 중복을 피하고 날씨의 영향을 고려해 당초 5월 30일로 옮길 예정이었으나 5월 10일부터 12일로 재조정 됐다. 시민퍼레이드와 같이 시민참여를 가장 우선으로 하는 서동축제의 특성상 농사일로 바쁜 농번기를 피해 시민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익산시민의 날 행사와 병행해 집중도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또한 축제를 봄으로 옮겨 서동축제의 전신인 ‘마한민속예술제’의 전통을 복원·계승하고 고도(古都) 익산의 역사와 문화를 강화한 축제를 펼친다는 방침이다.

[서동이 되어 보자]

21세기의 서동이 되어 보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 바로 국내 최초 백제왕 선발대회인 서동선발대회에 참가하는 것.

서동축제에서는 백제의 30대 왕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향가 ‘서동요’가 전하는 선화공주와의 사랑 이야기로 유명한 서동을 뽑는다. 익산은 서동생가 터가 남아있으며 서동과 선화가 잠들어 있는 쌍릉이 현존하는 도시로, 매년 서동축제를 통해 서동선발대회를 열고 있다.

참가는 만 17세 이상의 대한민국 미혼 남성(1996년 2월 28일 이전 출생자)에 한하며 4월 5일(금) 오후 6시까지 접수를 받는다.

선발 절차는 1차 서류전형과 예선을 진행해 15명을 뽑은 후 본선진출자는 4월 28일 솜리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본선을 치르게 된다.

서동으로 뽑히면 상금 3백만 원과 익산사랑장학재단 3백만 원의 특별 장학금을 받게 되며 성충과 계백으로 뽑힌 참가자에게는 각 100만원과 50만원의 부상이 주어진다.

[서동을 내손으로 뽑자]

올해의 서동은 전적으로 시민들에 의해서 선발된다.

서동선발대회의 심사는 사전 인터넷 투표와 시민평가단의 투표를 합계해 진행되는데 인터넷 투표의 경우 서동축제 홈페이지에서 게시된 본선진출자에 한해 투표를 진행한다. 또 시민 100인을 모집해 현장에서 직접 심사에 참여하게 된다.

시민평가단 100인은 사전교육에 참가 가능한 만 15세 이상의 익산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사전교육은 4월 28일 당일 오후 1시경에 열리며 심사방법, 심사점수, 참가자 사전설명 등을 교육받게 된다.

[서동지기로 참여해 보자]

축제를 즐기는 여러 방법 중 하나로, 자원봉사를 통해 직접 축제 운영에 참여하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서동축제를 가장 가까이에서 관전할 수 있으며 보람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는 ‘서동지기’는 시민들이 만들어가는 서동축제의 핵심 구성원이다.

서동지기 참가는 공연, 홍보 및 마케팅, 행사운영, 행사지원 등의 분야로 지원할 수 있으며 18세 이상 젊은이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4월 22일까지 홈페이지와 우편 등을 통해 접수하면 되고 1차 서류와 2차 면접을 통해 총 70여 명을 뽑는다.

서동지기 우수 활동가는 폐막식 당일 5명을 뽑아 시상하는 자리도 마련돼 있다. 

[맛으로 승부해 보자]

멋과 흥이 어우러진 축제의 마당에 ‘맛’이 빠질 수 없다.

익산문화재단은 맛의 고장 익산에서 열리는 축제를 찾는 사람들의 미각을 행복하게 해줄 ‘먹거리 장터’ 운영단체를 모집하고 있다.

지역특화음식을 즉석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먹거리장터’는 익산지역 각 읍, 면, 동을 대표하는 단체가 참여해 우리지역의 음식문화를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으며, 차별화된 음식과 맛으로 해마다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고 있다.

오는 4월 5일(금)까지 접수를 받고 있으며 심의를 거쳐 12곳의 단체가 선정된다. 선정된 단체는 익산지역의 식자재를 활용한 메뉴를 반드시 판매해야 하고 위생교육 및 제반사항 등의 교육을 거쳐 장터를 운영하게 된다.

◈ 다채로운 즐길 거리 한가득

올 서동축제는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서동마당, 사랑마당, 참여마당의 세 마당에 속한 25개 풍성한 프로그램이 서동축제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규 프로그램]

올해 서동축제는 ‘무왕천도 체험’으로 먼저 시작을 알린다. 백제 무왕의 익산 왕궁 천도를 직접 체험해 보며 뜻을 기리고 기념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축제의 사전 홍보와 분위기 상승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는 무왕천도 체험은 4월 27일과 5월 4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4월 27일에는 성당포구에서 왕궁리유적까지, 5월 4일에는 익산쌍릉에서부터 왕궁리유적까지 둘레길을 따라 걷는 체험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각 면민들의 환영과 농악대가 흥겨움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새롭게 들어서게 되는 역사테마관은 서동축제를 찾는 사람들이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될 중요 프로그램이다. 백제의 찬란했던 역사와 익산에서 발굴된 문화재 등을 쉽게 이야기로 접하고 직접 체험도 해보는 전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이 서동축제를 비롯한 익산의 문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무왕 의복 체험관의 기념사진 촬영은 서동축제의 필수 코스니 잊지 말아야 하겠다.

이 밖에 대한민국 농악축제가 서동축제의 새 프로그램으로 올해부터 펼쳐진다. 진주·삼천포농악, 이리농악, 평택농악, 강릉농악, 필봉농악으로 꼽히는 우리나라 5대 농악이 한자리에 모여 축제마당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5월 11일(토) 낮 12시부터 중앙체육공원 내에서 펼쳐진다.

[볼 것도 많고 즐길 것도 많다]

새롭게 추가된 프로그램 외에도 서동축제에는 총 6개의 프로그램을 보완·강화했다. 서동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무왕천도시민퍼레이드’가 더욱 화려하게 펼쳐지며 백제 무예의 시연인 ‘무왕의 전사들’이 한층 강력한 공연으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서동스토리텔링 전시’와 ‘서동선화영상분수쇼’는 관람객을 자연스럽게 서동선화의 사랑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또 ‘서동장터’에서는 지역특산품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선화프로포즈퍼포먼스’는 선발된 서동이 경주벗꽃축제에 찾아가 선화공주에게 프로포즈하는 행사로 진행된다.

이 외에도 시민들이 만드는 ‘사랑의 FM라디오’, ‘제6회 S-POP페스티벌’, ‘서동청소년댄스대회’, ‘개그콘서트 공연’ 등 다채롭고 풍부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 펼쳐진다.
참가 신청 및 문의는 서동축제 홈페이지(http://seodong.iksan.go.kr)와 전화(063-831-0541)로 가능하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