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달란트를 베풀며 살 것”

꿈꾸는 뜰 어린이도서관 심준호 관장

꿈뜰센터의 운영책임과 어린이 도서관을 맡아 운영하고 있는 심준호(50) 관장. 아이들을 만날 때마다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건네는 그는 “아이와 부모들이 함께 도서관에 와서 책 읽는 모습을 보는 것이 내 행복이다”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유별나게 어린이를 좋아해 청소년 지도에 힘써오다 꿈뜰센터의 설립에 힘을 보태게 된 그는 어린이도서관이야말로 지역사회에 필요한 공간이라는 생각으로 꿈뜰센터에 몸담았다.

심 관장은 “작은도서관을 열고 지역주민에게 열린 공간으로 다가섰더니 기대 이상의 호응을 보여주었다. 내가 가진 힘과 재능이란 달란트를 성심껏 베풀고 도움이 필요한 곳 어디든 가서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익산시 작은도서관협의회장을 맡으며 꿈뜰센터 외에도 익산 곳곳에 작은도서관의 씨앗을 뿌리는데 여념이 없다. 올 3월에 개관한 동산동 ‘꿈드림 작은도서관’은 익산시의 15번째 작은 도서관. 학교 내에 설치된 작은도서관까지 합하면 22개 이상의 작은 도서관이 운영되고 있다. 그는 앞으로도 지역 곳곳에 작은도서관이 설치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꿈뜰센터의 역할에 대해 심준호 관장은 “꾸준히 지역사회의 밝은 뜰로서의 역할을 하며 시민들이 원하는 유용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기획해 나가겠다”며 “건강가정도시 익산을 만드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가족이 함께할 수 있고, 가족의 역할을 하는 꿈뜰센터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기부터 어르신까지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과 안락한 휴식 공간 보유
어린이도서관, 공연장, 카페 등 도심 속의 문화공간으로 인기.. 건강가정도시 익산 일구는 꿈

부송동 영생교회와 까치샘아파트 사이에 지하1층 지상 6층 규모로 들어선 꿈꾸는 뜰 교육문화센터(이하 꿈뜰센터). 옥외의 깔끔하고 안전한 체육시설은 도심 속 공원의 역할을 하고 건물 내에는 다목적 공연장을 비롯해 어린이도서관, 세미나실, 카페 등 교육시설과 문화공간이 어우러져 있다. 이 모두 다 어느 특정인이나 단체가 아닌 익산시민에게 열려 있는 공간이라는 것.

아이와 함께 안전하고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어린이도서관은 꿈뜰센터의 가장 인기 있는 공간이며 교육 공간에서는 유아·어린이 강좌, 자녀를 위한 주말 강좌, 성인과 직장인을 위한 주·야간 강좌를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

또 청소년들의 동아리 활동에 대한 공간과 지도강사를 지원하고 있으며 6층 하늘향기 카페는 휴식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안락한 쉼터 역할을 해준다.

이 밖에도 오케스트라 단원 활동, 문화답사 여행 프로그램 등을 수시로 펼치고 있으며 공연장은 음악회, 강연, 연극 유치원 발표회 등 각종 행사와 지역 주민을 위한 무료영화상영회, 공연 등이 진행되는 공간이다. 

꿈뜰센터는 섬김과 나눔, 신뢰와 화합의 정신으로 익산에 건전한 문화보급과 지역공동체 발전을 위해 아기부터 어르신들까지 시민 누구나 참여해 문화생활 및 배움의 열정을 쏟을 수 있는 평생학습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 꿈꾸는 뜰에서 꾸는 꿈

꿈뜰센터는 2006년 영생교회가 세운 익산 유일의 민간 교육문화센터다. 주민자치센터나 시립도서관, 대형마트 등에 문화센터가 운영되고 있지만 꿈뜰센터가 가지는 장점은 교육과 문화, 봉사와 나눔을 한 울타리 안에서 펼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시민이 함께하는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종합교육문화센터로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원래 교회학교 아이들을 위한 교육관으로 계획된 꿈뜰센터는 교육관으로 사용할 경우 일요일에만 사용되고 나머지는 비어있는 공간이 많으므로 그 공간을 활용해 지역사회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것이 없을까 고민하다 뜻이 모아졌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와 배움의 기회를 제공해 살기 좋은 익산시를 가꾸는데 이바지하기 위해 꿈뜰센터가 문을 활짝 열게 된 것이다.

영생교회에서 매해 약 1억원의 운영비용을 지원해 시민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되며 무료강좌, 무료영화상영회, 어르신 초청 잔치 등 지역사회의 행복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 열린 공간, 열린 마음

[1층] 어린이도서관

꿈뜰센터 1층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어린이도서관이 반겨준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책꽂이, 아기자기한 모양의 의자와 테이블 등이 아이들과 부모들이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기다리고 있다.

장서는 총 1만2천5백여 권. ‘작은도서관’의 규모로서는 상당히 많은 책을 보유하고 있으며 동화책부터 청소년을 위한 양서까지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다.
이용 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토·일요일은 오후 5시까지이다.

누구나 와서 책을 열람할 수 있으며 회원으로 가입할 경우 1주일에 3권 씩 대출도 가능하다. 초등학생 이하의 어린이는 부모와 함께 입장해야 한다.

[지하 1층] 아트홀

꿈뜰센터 지하 1층 아트홀은 327석 규모의 아담한 극장식 공연장으로 최신 음향설비와 영상, 조명 시설 등을 갖춘 다목적 공간이다.

꿈뜰센터는 이 공간을 활용해 자체적인 무료영화상영회와 무료공연 등을 펼치고 있으며 또한 지역사회에 저렴한 비용으로 대관해 음악회와 연극, 콘서트, 영화상영, 인형극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의 발표회 공간으로 안성맞춤이어서 많이 찾고 있다.

4월과 5월에는 지역주민을 위한 무료 영화상영회를 열고 있으며 매월 1회 내지 2회 열리는 ‘토요동화구연’ 시간은 특히 인기 많은 프로그램이다.

[2층-5층] 교육문화시설

꿈뜰센터 2층에서 5층까지는 각종 교육문화시설이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2층 아기학교 학습실에서는 만 24개월에서 48개월까지의 유아와 엄마가 함께하는 ‘아기학교’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센터의 자랑 중 하나인 ‘아기학교’에서는 놀이와 율동, 동화 구연, 체험활동, ‘요미요미’ 미술학습 등 실내 프로그램과 물고기마을 체험, 딸기밭 체험 등의 야외프로그램도 진행된다.

3층 누리홀은 유아·어린이 발레, 웰빙요가, 건강 체조 난타 등을 진행하는 다목적 공간으로 준비돼 있으며 4층 드림홀은 대규모 강연장, 5층 죠이홀은 세미나 공간이다.

유아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열리는 강좌에는 독서토론 글쓰기, 드럼교실, 기타교실, 역사교실, 발레, 전자로봇 만들기가 있으며 주말강좌로는 성악교실, 유아난타, 한국사교실, 스피치 리더쉽, 전자로봇 교실 등이 운영되고 있다.

성인과 직장인을 위한 강좌에는 찬송교실, 예쁜글씨(POP), 입체 POP, 행복퀼트, 웰빙요가, 한글교실 등이 있으며 직장인을 위한 야간 강좌도 열고 있다.

[6층] 카페 하늘향기

꿈뜰센터의 가장 아늑한 공간으로 꼽히는 하늘향기는 쉼터이자 만남의 공간이다.

스카이라운지형 카페 공간에서 음악과 차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소규모 인원이 모여 회의나 상담을 할 수 있는 분리된 공간도 마련돼 있다.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카페에서 발생한 수익은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데 쓰인다. 오는 14일에는 ‘지역 어르신 초청 섬김 대잔치’를 열고 식사대접과 공연, 기념품 증정 등의 행사가 치러질 예정이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