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에서 익산시장 입후보자로 거론되는 인물들의 타 후보에 대한 근거 없는 소문과 악의적 흠집 내기가 때 이른 선거과열 분위기를 자아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익산선관위는 이들의 활동을 주시하며 반복적으로 이런 행위가 계속된다면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예비 후보군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인물들이 벌써 선거조직을 꾸려 활동하면서 익산시가 빚더미에 앉아 곧 파산할 것이라는 등의 근거없는 소문을 악의적으로 확산시켜 유리한 선거 국면을 조성하기 위한 물밑작업이 한창이다.

실제 예비 입후보자로 거론되는 A 씨는 최근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선거조직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익산의 문제 현안으로 부상한 종교갈등이 ‘일부 정치지도자의 정치적 꼼수’라는 식의 소문을 일부 세력의 입을 통해 퍼뜨리고 있다. A 씨는 지난 선거에서부터 익산시장 출마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또 B 씨의 경우는 고위공직자 신분으로서 아직 출마의사를 표명하지 않았지만 지역민과의 주말 접촉이 늘면서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B 씨는 익산시의 재정 문제가 ‘파산’지경에 달했다는 소문을 내면서 위기감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B 씨는 "한 일간지 칼럼을 통해 지방재정난에 대해 글을 썼는데 이를 두고 익산시에 대한 근거 없는 소문을 퍼뜨린 것처럼 와전된 것"이라며 "공직생활 중 중앙재정국장 등을 거치며 지방 재정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익산시도 마찬가지로 어려운 상황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지만 걱정이 있었던 것이지 다른 목적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 밖에도 6-7명에 달하는 예상 후보자들도 마찬가지로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근거 없는 타 후보 흠집 내기에 나서면서 선거의 조기과열 양상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익산시선관위 관계자는 “소문을 인지하고 있으며 각 예비 입후보자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지나치거나 반복적인 행위가 발생한다면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