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복지 사각지대를 찾아내 따뜻한 봉사 실천.. 창립 6년 만에 지구대회에서 대상 수상 쾌거
1대1 짝꿍 효도관광, 생일잔치, 마술공연 등 여성들만의 세심한 배려 돋보여.. 부천초 리틀랙트 창단

국제로타리클럽은 1905년 미국의 폴 P. 해리스에 의해 창시된 세계 최초, 최대의 민간 자원봉사단체다. 현재 전 세계 약 121만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3만3천여 클럽 활동을 통해 인도주의적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그 중 우리나라는 세계 4위의 회원 수와 기여도 5위에 올라 로타리 강국으로 평가받고 있다.

익산의 경우 로타리클럽 3670지구에 속해있으며 총 14개의 클럽이 활동하고 있다. 그 중 올해 지구대회 대상을 수상한 서동로타리클럽은 비교적 최근에 창립된 클럽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단기간 내에 우수 클럽으로 자리매김했다.

여성클럽으로 창립된 서동로타리클럽은 익산에서 활동하는 사업가와 전문 직업에 종사하는 회원들로 구성됐으며 회원들의 ‘소통과 화합’을 강조하며 지역에서부터 타 지역까지 봉사의 길을 넓혀가고 있다.

사회인으로서의 역할과 어머니로서의 사랑의 마음이 조화를 이뤄 지역에 따뜻한 손길을 아낌없이 건네고 있는 서동로타리클럽을 만나봤다.

◇ 강한 결속력과 참여

서동로타리클럽(회장 곽인숙)은 지난 2008년 3월 창립돼 활동 6년차인 신생 클럽이다. 역사가 깊고 마한로타리클럽을 후원하고 있는 이리동로타리클럽의 후원과 추천에 의해 결성됐으며 현재 80명의 회원이 몸담고 있다.

서동로타리는 익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로타리클럽 중 세 번째에 해당하는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어, 여성 클럽 중에서도 대표 클럽으로 급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창립과 함께 다양하고 활발한 봉사 활동을 펼쳐 지역사회에 훈훈한 온기와 사랑의 향기를 북돋고 있다.  

서동로타리는 일주일에 한번 갖는 모임에 회원들의 참여가 높기로 유명하다. 회원들의 소통과 화합을 통해 결속력이 다져졌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서동로타리는 매주 1회 클럽사무실 모임 이외에도 회원들의 직장에서 모임을 갖는다. 커피숍이나 식당 등 회원들이 운영하는 직장을 선정해 모임을 가짐으로써 회원들끼리 더 가까워지고 화합할 수 있는 자리가 되고 있다.

이러한 화합에 대한 노력으로 창립 6년 만에 회원 수 면에서나 활동력 면에서나 익산의 대표 클럽으로 급성장했다. 올해에는 지구대회 클럽 대상을 수상했으며 89개 클럽 중 1곳에만 주어지는 국제로타리 현저한 공적상도 수상했다.

곽인숙 회장은 “회원들의 직장에 가서 만나면서 서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이해하고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그러한 결속력이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해 더 많은 사람들에 대한 도움의 손길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이웃처럼 세심한 손길

서동로타리는 여성클럽이기 때문에 남성클럽의 분위기와 다른 세심한 배려가 담긴 봉사활동이 자랑이다. 크게 표시나지 않아도 꼭 필요한 부분들에 대해 몸으로 부딪혀 할 수 있는 일을 기쁨으로 생각한다.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의 모임은 서동로타리의 봉사주회로서 회원들은 정기적으로 복지시설과 노인요양원 등을 방문하고 있다. 짜장면 등 음식 봉사, 청소, 목욕을 비롯해 구석구석 성심껏 돌보는 일은 ‘어머니’의 마음과 같다. 노인과 장애인들을 봉사 대상이 아닌 이웃으로 여기고 친근하게 다가가 마술공연, 노래 공연 등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다.

또 시설뿐만 아니라 조손가정이나 모자가정과 같이 주변 가까이에 있지만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내 돕고 있다. 이를 위해 회원들 스스로 주변에서 어려운 개인 가정을 발굴하기도 하고 익산시 희망복지과와 협약을 맺고 추천받아 찾아가기도 한다.

곽인숙 회장은 “클럽에서 개인가정을 방문해 여러 지원활동을 하는 것 외에도 회원 각자가 개인적으로 가정을 방문해 돌봐주고 있다”며 “회원들이 시장에서 물건을 살 때도 하나 더 사서 어려운 가정에 가져다주며 가족처럼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11월에는 치매 노인을 위한 효도관광을 위해 남원 광한루에 다녀왔는데 회원과 노인이 1대1로 짝꿍을 지어 다녀와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치매노인의 특성상 1대1 동행이 아니면 관광이 힘들다는 시설의 부탁에 회원들의 참여가 이어진 것이다. 짝꿍으로 맺어진 인연은 관광에서 돌아온 후에도 개인적인 친분으로 이어져 계속해서 이웃으로 다가가게 됐다.

◇ 봉사는 기쁨

서동로타리는 창립 직후부터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내부적으로 회원들의 소통과 화합을 통한 결속력을 다지며 헌신적인 봉사에도 앞장섰다.

서동로타리는 2008년 군산시 옥도면 비안도리를 찾아 이·미용 봉사를 시작했으며 장수군 번암면 노단리 등 매해 수시로 지역 외 봉사에도 열심이었다. 올해에는 장수군 계북면 주민자치위와 협약을 맺고 지역사회봉사단 창단, 매해 이·미용 봉사 및 의료봉사(이리동로타리) 지원에 나섰다.

또한 백향 노인전문요양원, 백세요양원, 은송요양원, 시온육아원, 기독삼애원, 맑은집 등 익산지역 내의 여러 시설을 두루두루 방문하고 있으며, 솔솔송자원봉사대와 장애인 체육협회, 푸른솔 교육원 등의 단체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외에도 따뜻한 겨울나기 장판 나눔 행사, 여산면 수해복구 등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든지 발로 뛰는 서동로타리의 열정은 봉사활동이 바로 기쁨이라는 회원 모두의 이념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에는 이리부천초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리틀랙트’ 봉사단을 창단해 어린이부터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기쁨을 배워가는 기틀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활발한 활동에 클럽 창립 1년 만에 지구대회 우수클럽상을 수상했고, 2011년 우수상, 2012년 장려상을 수상하며 성장했고 올해에는 지구대회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 명실상부한 익산의 대표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 곽인숙 회장 & 서명숙 총무

곽인숙 회장(우)과 서명숙 총무(좌)

“낮은 자세로 임하는 봉사”

곽인숙 회장은 현재 영등동에 위치한 다도피아노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음악인이다. 제자들을 가르치는 일과 함께 지역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활동에 관심을 두고 있다가 서동로타리 창립회원으로 임하며 본격적인 봉사활동의 길에 들어섰다.

서동로타리클럽 6대 회장을 맡으며 클럽이 성장하는 주역으로 활동해 올해 7대 회장에 연임되며 더욱 회원 화합과 봉사활동에 열정으로 임하고 있다.

곽인숙 회장은 “익산에도 봉사활동을 하는 단체들이 많지만 그런 단체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소외된 이웃도 있다. 그런 곳이 정말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는 생각으로 클럽활동에 임해왔다”며 “봉사활동을 과시하고 내세울 데를 찾지 말고 아무도 찾지 않는 곳에 도움을 전달하는 것이 참 봉사활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동차부품 제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서명숙 총무는 전문 사업가로서 사회 기여의 통로를 서동로타리클럽에서 찾았다. 회원들과 친분을 다지며 함께 봉사활동에 임하는 것이 더 보람 있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서명숙 총무는 “함께 하니까 봉사활동 후 몸살이 나고 팔을 못들 정도여도 기쁨과 보람이 있다”며 “서동로타리는 사랑이라는 진심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따뜻하고 즐거운 클럽으로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