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의 압도적 지지에 전북최고 득표율 기록한 생활정치인.. 4대 의회부터 내리 3선 성공
시민눈높이 맞춘 연구하는 의정생활 실천.. 도시재생사업 및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살리기 앞장

박종대 의원은 30대 후반의 젊은 나이에 정치에 입문했으며 2002년에 제4대 익산시의회에 입성해 6대까지 11년 간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의원이 되기 전에는 민주연합청년동지회에서 회장을 맡아 이끌었으며 그 전에는 사업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정치인이 되기 이전부터 봉사활동과 지역발전을 위한 일에 앞장섰던 전력으로 박 의원은 지역구 주민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것으로 이미 유명하다. 기초의원 중 전북 최고 득표율을 자랑하는 박 의원은 제6대 익산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역임했으며, 현장중심, 주민 밀착형 생활정치를 강조하면서 밑바닥 민심부터 챙기는 의정활동에 앞장섰다.

항상 미소 가득한 얼굴로 주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갈등을 해소하기 바쁜 박종대 의원을 만나 지난 의정활동을 비롯한 익산시의 현안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 프로필

익산시의회 박종대 의원은 가난한 농부의 집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다. 석암초교(8회)와 남성중(24회)을 졸업한 그는 실업계 고교에 진학해 일찍이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원광보건대학 보석디자인과를 졸업했다.

이후 전자계통 사업을 통해 사업가로서 성공 가도를 달리던 그는 30대 후반에 지인의 권유로 정치에 뛰어들었고, 민주연합청년동지회 활동을 통해 능력을 인정받아 사무국장과 회장을 역임했다. 

1998년 신동을 지역구로 제3대 익산시의회 입성에 도전한 그는 본 선거에서 이기고도 부재자투표에서 밀려 60여 표의 근소한 차이로 낙선했다. 이어 지역발전과 봉사활동에 더욱 힘을 쏟은 그는 2002년 제4대 의회 선거에서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당선됐으며 이후 전북 최고 득표율을 기록하는 등 주민들의 지지가 이어져 6대 의회까지 계속 의정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 익산시 부회장, 생활체육위원장, 사회복지협의회 이사, 전북의 등불 부회장, 배드민턴연합회 회장 등의 다양한 단체에서 활약하고 있다.

◇ 2002년부터 익산시의회 의원으로 의정활동 기간만 11년이 넘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서 느끼는 소감과 익산시 지방정치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짚어 달라.

박= 처음 시의회에 들어왔을 때는 사업가로 활동했던 경험과 봉사활동의 경험밖에 없었기 때문에 나보다 시민들의 생각이 앞서는 것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시민과 같이 가기 위해 공부를 해야 된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

행정과 복지 등 의정활동을 위한 공부와 연구를 열심히 하는 한편 지역주민들과는 가까이에서 대화하는 생활정치에 뜻을 뒀다. 주민들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도록 익산 전반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부했으며 그런 대화를 통해 신뢰를 쌓아갔다. 그것이 앞서가는 시민들과 소통하는 방법이었다. 그렇게 점점 연구하고 소통하는 의회로 변화해 온 것 같다.

그 속에서 나는 현장에서 발로 뛰는 지역 활동을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지금 의원을 그만 둔다고 해도 후회 없을 정도다. 그런 주민밀착 의정활동을 통해 현장에서 직접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새로운 일거리를 발굴하곤 했다. 여러 주민들과의 대화를 하다보면 공통점이 나오기 마련이고 그런 점을 정책에 반영해 해결하는 것이 바로 생활정치이며 신뢰로 이어지는 것이다.

◇ 항상 발로 뛰고 실천하는 정치를 강조해 왔다. 그간 현장에서 펼친 의정활동의 대표적인 사례는 어떤 것들이 있나.

박= 지역구인 신동을 돌아다니며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보니 도시가스가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런 여론을 수첩에 적어놓고 시정 반영을 추진해 신동에 가장 먼저 도시가스가 들어가게 됐다.

또 하수관 분리 사업도 마찬가지다. 택지개발 당시 신동에 연립주택이 많이 들어서서 노후화된 건축물이 많다. 하지만 서민들이 대부분이어서 수리를 못하는 실정이었다. 바닥도 고르지 않고 하수관이 터져 흘러도 누가 손도 대지 않는 상황이었다.

현장을 돌며 그런 상황을 심각하게 여기고 공동주택지원법을 적용해 단지 내 포장과 하수도 분리 등을 많이 해결했다. 놀이터도 만들고 주차장도 조성했다. 그런 일이 모두 현장에서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가능했던 일이었다.

이런 일들이 자연스럽게 도심재생사업으로 이어졌다. 구도심 재생사업의 일환으로 무너진 담장 보수와 골목포장, 소공원 리모델링 등을 추진했다. 특히 신동 대학로 7개 소공원 리모델링 사업은 전국적인 모델로 평가받을 만큼 성과를 거뒀다. 어린이와 성인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소공원을 리모델링하자 떠났던 사람들이 돌아와 활기를 띠었다. 많은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도 그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지역 주민들의 자치 활성화를 위해 움직이는 반상회를 조직했다. 일일이 주민들을 만나 설득하고 공동주택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자치회를 구성토록 했다. 그것이 주민을 위한 일이고 생활정치로서 주민들과 함께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 제6대 시의회 전반기에 의장의 소임을 맡는 등 다양한 직책을 경험했다. 정치인으로서 자신의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박= 의장직을 맡고나서 의회 운영에 있어서 균형 잡힌 의회를 만들기 위해 애를 썼다. 한쪽 정치 세력이 주요 직책을 다 가져가게 하지 않고 무소속 의원도 위원회 위원장을 맡도록 권했다. 초선과 재선 의원도 골고루 분포해 있어서 민주적인 성숙도가 높은 의회 운영이 됐다고 생각한다.

그 결과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살리기 등 익산 현안에 대해 의원들의 단결이 잘 이뤄졌다. 시민사회단체와도 잘 결합해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일은 타 지차체에서는 쉽게 볼 수 없던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의장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롯데마트 증축에 반대하는 대책위원장을 맡아 전 의원을 비롯해 시민단체와 힘을 합쳐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또 서민들의 의료혜택 확대를 위해 집행부에 제안해 차상위계층 건강보험료 지원세대 기준을 월 납부액 5,200원 미만에서 월 10,000원 미만으로 상향 조정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 이 덕분에 소득이 없어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던 서민들이 지원을 받게 됐다.

이 밖에도 참전유공자 지원조례도 전북최초로 만들어 보훈단체와 유족들을 지원할 수 있게 된 것도 보람으로 남았다.

◇ 의정활동 중 아쉬웠던 점이나 아직 못 다한 일이 있다면.

박= 현장에 다니다 보면 눈물 나는 일이 참 많다. 정말 어려워서 돕고 싶어도 조건이 안돼서 도움을 못줄 상황에 직면하면 가슴이 너무 아프다. 직접 도움을 주고 싶어도 선거법에 저촉돼서 못하니 간접적으로 기업의 후원을 이끌어내 도와주기도 한다.

또, 경로당 문제가 심각하다. 시골에는 마을마다 경로당이 있지만 도심권에는 아파트 말고는 경로당이 거의 없다. 그래서 노인들이 갈 곳이 마땅치 않아 문제다. 이한수 시장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여러 대안들을 고심하고 있으며 토론회도 곧 열 계획이다.

◇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박= 익산시는 일자리가 가장 필요하다. 특히 양질의 청년일자리와 노인들의 일자리 확보가 중요하다. 산단 조성과 기업유치가 이뤄지면서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다. 희망이 있다는 것은 그 안에서 더 열심히 해야될 이유가 된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발로 뛰는 생활정치를 실천해왔다. 초심 그대로 앞으로도 실천할 것이다. 밑바닥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는 행정을 추구하고 민원을 조기에 방지하는 역할을 다 할 것이다. 꾸준하게 시민이 뭘 원하는지 가까이에서 듣겠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