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의 뜻으로 상생의 정치, 공동체 행정을 만들 것”
2014전국지방선거가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벌서부터 지역 일각에서 차기 익산시장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 움직임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정치세력의 탄생과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않았지만 기초선거에 있어서 정당공천 폐지라는 커다란 변화가 어느 때보다 시민들로 하여금 선거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익산에서는 자천이든 타천이든 익산시장에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들과 관련한 소문과 함께 지지도 조사결과가 언론 상에 오르내리고 있다. 모두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현재 약 10명이 유력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으며 점차 이들의 정치적 행보가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본지는 조기 선거 과열 조짐을 조기에 차단하는 한편 건전한 지방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올바른 정보를 유권자인 익산시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지면을 마련했다. 차기 익산시장 후보로 거론되거나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군들을 직접 만나 출마의지를 타진해 보고 익산시에 대한 진단과 비전 등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출마의지가 분명하고 인터뷰에 응한 입지자에 한해 인터뷰가 진행됐으며 인터뷰 순서는 의미 없으며 무작위로 진행됐다.<편집자 주>
◇ 프 로 필
# 성명 : 배병옥(裵炳玉)
# 출생 : 1961년 함라면 출생
# 현주소 : 익산시 마동 스위트밸리 아파트
# 학력 : 남창초교, 원광중학교, 남성고등학교 졸업
전북대학교 공과대학 졸업
전북대 대학원 사회학과(문학석사)
전북대 사회학과 박사과정 재학중
# 경력 : 쌍방울그룹 홍보실 차장
(사)대한컬링협회 총무이사
(사)전주 풍남제 제전위원
(사)전주 시민영화제 집행위원
열린우리당 민생투어 특별위원
열린우리당 선거대책본부 부본부장
전북 평화부국포럼 사무처장
대통합민주신당 전북선대위 집행위원장
정동영 후보 17대대선 조직특보
(사)하늘자원봉사단 단장(현)
(주)KC그룹 호남지사장 상무(현)
(유)하나물류 본부장(현)
(주)하늘드림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현)
민주당 중소기업 특별위원회 위원(현)
소통신문에서 첫 번째로 만난 차기 익산시장 예비 출마후보자는 (사)하늘자원봉사단 배병옥 단장이다. 그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현재 거론되고 있는 다수의 예상 후보 가운데 가장 먼저 익산시장 출마 결심을 내비친 인물이 됐다.
함라 출생인 그는 남성고등학교를 나와 전북대학교 졸업 후 10년 간 회사생활을 하다 사회활동으로 보폭을 넓혔으며, 2004년 열린우리당 민생투어 특별위원을 지내며 정치보좌 역할을 10년간 해온 경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지난 17대 대선에서 정동영 후보의 대선 조직특보를 맡아 활동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그는 전북권 봉사단체인 (사)하늘자원봉사단을 설립해 소외계층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민주당 중소기업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한 활동에 힘써 왔다.
그는 여러 활동을 하는 와중에도 익산을 떠나지 않았으며 고향사람들과 학교 선후배와 친구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인물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그는 이번 기회에 고향인 익산에서 봉사하겠다는 뜻으로 익산시장 출마에 뜻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 익산시장 출마의 뜻을 품게 된 배경과 어떤 고민이 있었는지 들려 달라.
배= 10년간 정치보좌를 하면서 여러 가지 느끼는 것이 많았다. 지방자치에 관심을 갖고 공부도 하다 보니 여러 문제점이 보였다. 문제는 현 지자체가 추진하고 있는 굵직한 사업들이 선거에 이용할 목적으로 보편성과 타당성, 효율성과 분배성이 전혀 무시되고 있다는 점이다. 나는 어떤 사업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현재 추진되는 많은 사업들은 발전을 담보로 주민을 옭아매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현실적이지 않고 생색내기란 얘기다. 나는 인구가 줄고 기업이 빠져나가고 빚은 늘고 있는 지자체의 살 길을 상생의 정치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행정이라고 생각했다. 그러한 소신을 가지고 익산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출마의 뜻을 품게 됐다.
◇ 그동안 익산을 지켜보면서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무엇인가.
배= 익산은 농촌도시다. 아무리 외부에서 기업을 끌어들인다 해도 그런 외발적 발전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농촌도시답게 익산이 현재 가지고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농업을 계열화시키고 고부가가치 상품을 가공 생산해 판매하는 모델을 익산의 미래라고 생각한다. 쉽게 얘기하면 삼기에 가서 보니 날씬이 고구마를 소포장 단위로 판매하고 있는데 이를 1차 가공을 통한 판매와 함께 가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과정에서 일자리가 창출되고 소득이 증대될 것이며 유통질서도 새롭게 개편될 것이다.
또한 도심과 농촌을 막론하고 공동생활공간을 만들어 줘야 한다. 공동체로 묶어 100세 시대에 대비할 수 있으며 모두가 참여해 익산에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 백제 고도사업과도 연계해야 한다. 아직 구체적인 전략이 나오지 않았지만 기본 구상과 소신이 그렇다. 허황된 공약이 아니라 익산이 가지고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현실적으로 와닿는 비전을 품고 있다.
◇ 특히 익산의 현안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이 높을 텐데 그와 관련한 고민을 해봤는지.
배= 먼저 유턴기업 유치의 경우엔 기존 익산에서 악을 쓰고 버티던 기업에는 지원이 없어 답답하다. 성공한 기업이 유턴해 오지 않을 것이다.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온갖 지원을 다하면서 정작 기존 기업엔 인색하고 까다롭다는 게 문제점이다. 있는 것을 먼저 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악취는 삶의 질 문제다. 공단의 영향으로 발생하는 악취는 기업을 하루아침에 떠나라고 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이런 화학공장을 외부에 집적화 시킬 필요가 있다. 악취방지시설에 대해서도 행정에서 부담을 덜어줘서 기업 스스로 로드맵을 제출하도록 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1공단을 다 빠져나가게 하고 그 공간을 녹지공간으로 만들어 시민들이 휴식할 수 있는 완충지대로 만드는 방법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채 문제는 소모성행사를 줄이고 시 소유 재산을 매각해 재정건정성을 확보해야 한다. 그럼에도 복지 부분은 타당성 있는 보편적복지를 견지해 현실감 있는 복지로 가야 한다.
역세권개발의 경우는 도시계획이 잘못된 결과다. 구도심 공동화를 조장해 놓고 이제와서 살리겠다는 얘긴데 어려운 일이다. 일단 복합환승센터에 상업 시설이 들어가는 것은 위험하다고 본다. 문화의거리를 조성하고 양복거리와 식품거리 등 특화거리로 조성해나가야 한다. 완주군의 로컬푸드 매장을 벤치마킹해 지역 생산품 직거래 매장이 들어와야 한다. 백제역사문화지구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과 함께 그동안 방치되다시피 했던 익산의 보물들이 각광받을 것이다. 먼저 학자들이 나서 뿌리를 찾고 해당 지구에 문화마을을 조성한 다음 외지 사람들을 끌어들여야 한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역세권의 특화거리에 먹거리 문화로 끌어들일 수 있다.
◇ 봉사하는 뜻으로 익산시장 출마에 대한 뜻을 품고 있는데 현재의 익산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을 들려달라.
배= 암울하게 들리겠지만 익산은 희망이 없다. 어떤 데이터를 봐도 죽어가는 도시다. 소수의 이익만을 위한 개발, 양극화 심화, 빈곤의 악순환이다. 이런 익산의 희망적이지 못한 모습이 내가 나서서 바꿔나가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이유다.
나는 익산에 오래 살았기 때문에 식당이 왜 안되는지, 장사를 할 것이 없어 떠날 수 밖에 없다는 것 등 무엇이 고민인지 잘 알고 있다. 결국은 생존 문제에 직결된다. 농업 계열화와 가공산업에 대한 그림도 결국 소득을 만들어낼 수 있는 방법이다.
이런 부분들을 시민들에게 솔직히 얘기하고 함께 나아갈 것이며 장밋빛 청사진으로 시민들을 속이는 일은 하지 않겠다. 모든 시민들이 참여하는 익산을 만들 생각이다.
시장은 봉사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살아가고 시가 발전하려면 리더가 희생하고 가진 자가 희생해야 한다. 사람은 보태고 본인은 희생하는 마이너스 정치를 해야 된다.
마지막으로 나의 비장의 무기는 가족들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똘똘 뭉쳐서 눈높이를 맞추고 같이 생각할 것이다. 상식이 통하는 행정을 꿈꾸고 있다.
정완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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