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감과 봉사정신이 투철, 이웃 도우려 경찰 선택
지구대 근무 8개월 만에 ‘무궁화대상’.. 1계급 특진 

“경찰관이라는 직업은 치안이 목적이지만 또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선택했다. 봉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근무했을 뿐인데 큰 상을 받아 기쁘고 앞으로 더욱 열심히 맡은 바 직무에 충실하겠다.”

익산경찰서에 경사로운 일이 생겼다. 이번 주 열린 제17회 전북무궁화대상 시상식에서 익산경찰서 소속 지구대원이 영광의 대상을 수상한 것.

그 주인공은 바로 신동지구대 소속 신재혁(33) 경장. 매년 전라북도에 근무하고 있는 모범경찰관과 일반부문의 의인을 대상으로 그 공적을 치하하고 사기를 북돋기 위해 열리는 전북무궁화대상에서 당당히 대상에 올라 순경에서 경장으로 1계급 특진하는 영예를 안았다.

또한 신 경장이 대상을 수상함으로써 익산경찰서의 치안 성과에 대한 신뢰를 비롯한 위상이 더욱 높아지게 됐다.

신 경장은 진안군 백운면 태생으로 목회를 하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렸을 때부터 정의와 봉사정신을 배우며 자랐다. 그래서 남달리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있었으며 대학시절 사회학을 전공하면서 더욱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이때부터 경찰관의 꿈을 키우게 됐다.

신 경장은 “자연스럽게 주변과 사회를 돌아보게 되면서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경찰관이 되어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봉사하는 마음으로 경찰을 선택했고 그만큼 열심히 근무에 임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태권도 등 운동을 좋아해 건강한 신 경장은 경찰이라는 직업이 적성에 맞았다. 성격이 활달하고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것도 근무에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신 경장은 자신의 꿈이었던 경찰관이 되기 위해 공부에 전념해 드디어 2010년 경찰 배지를 달게 됐다. 이후 전북경찰청 기동대에서 2년간 근무했으며 올 2월 신동지구대에 발령받아 부임했다. 그리고 약 8개월 만인 지난 23일 제17회 전북무궁화대상에서 영광의 대상을 수상하며 일약 스타 경찰이 된 것.

전북무궁화대상은 질서, 안보, 봉사, 정의 부문에서 각각 한 명씩 선정하고 이중 한 명에게 대상을 수상하고 있는데 질서부문에서 신 경장이 대상을 수상했다.

신 경장은 “얼떨떨한 기분이다. 내가 잘해서 상을 탔다는 생각은 들지 않고 고생이 많은 신동지구대 식구들과 익산경찰서 나유인 서장님 덕이라고 생각한다. 나 같은 신출내기 경찰관에게 더욱 열심히 하고 어엿한 경찰로 바로 서라는 지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경장이 근무하고 있는 신동지구대는 익산시에서도 가장 고충이 많은 지구대로 알려져 있다. 대학가를 끼고 있어 각종 범죄가 많이 일어나고 취객도 많아 근무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신 경장은 “지구대장님과 선배대원들 모두 헌신하며 열심히 일하고 있고 서장님도 많이 신경써주셔서 크게 어렵지 않다”며 “범죄가 많은 만큼 치안에 더욱 신경을 써서 주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임무”라고 씩씩하게 말했다.

신 경장은 기동대 근무 당시 시위 진압과 교통업무, 검열 등의 성과로 경찰청장 표창을 받은 우수한 인재다. 신동지구대 발령 후에는 경찰서장 지시로 신동일대를 여성안심구역으로 지정하고 원룸 침입을 예방하기 위한 ‘가시탭(가스배관으로 올라가지 못하도록 막는 장치)’을 70여 곳에 시범적으로 설치했다. 개인적으로는 성추행범, 공연음란범, 절도범 등을 여러 차례 검거하는 실적을 거뒀다. 비번인 날도 잠복하거나 틈틈이 시간이 나는 대로 범인 검거에 총력을 기울였다.

신 경장은 “개인 공적이 아니라 지구대 차원에서 열심히 함께 노력한 일이다”며 “서장님 하에 일사분란하게 치안에 노력한 결과이며 앞으로도 범인 검거도 중요하지만 범죄 예방에 더욱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익산에 대한 느낌을 묻자 신 경장은 “익산은 여성친화도시라서 그런지 타 도시에 비해 차분하고 여유가 있어서 그러다보니 경찰에 대해 친절한 사람들이 많다. 익산에서 근무하는 동안만큼은 신임 순경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치안 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