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익산 건설과 새로운 정치를 위해 신발 끈을 다시 조여 매겠습니다”
2014전국지방선거가 7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벌서부터 지역 일각에서 차기 익산시장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 움직임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정치세력의 탄생과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않았지만 기초선거에 있어서 정당공천 폐지라는 커다란 변화가 어느 때보다 시민들로 하여금 선거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익산에서는 자천이든 타천이든 익산시장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들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모두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현재 약 10명이 유력한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으며 점차 이들의 정치적 행보가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본지는 조기 선거과열을 차단하는 한편 건전한 지방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올바른 정보를 유권자인 익산시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지면을 마련했다. 차기 익산시장 후보로 거론되거나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군들을 직접 만나 출마의지를 타진해 보고 익산시에 대한 진단과 비전 등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직접 인터뷰에 응한 입지자에 한해 인터뷰가 진행됐으며 인터뷰 순서는 무작위로 진행됐다.<편집자 주>
◇ 프 로 필
# 성명 : 배승철
# 주소 : 익산시 모현동 1가
# 학력 :
이리동중(17회), 이리고등학교(14회)
원광대학교 경영학과 및 동대학원 경영학 석사
원광대 일반대학원 사회복지학 박사과정2년 수료
# 경력 :
이리동중학교 학생회장(1967)
이리지역고교 적십자연합회장(1967)
원광대학교 총학생회장(1973)
민주당전북도당 수석부위원장(전)
정책네트워크 ‘내일’ 실행위원(현)
(사)익산시 자연보호협의회 회장(전)
익산중앙초등학교 운영위원회 위원장(현)
제8대 도의회 익산미륵사지유물전시관 국립박물관
승격추진지원특위 위원장(전)
제8대 전북도의회 의원외교활동협의회 위원장(전)
제9대 전라북도의회 전반기 문화관광건설위원장(전)
전북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전)
전주대학교 객원교수
원광보건전문대학교 초빙교수(전)
전라북도의회 부의장(현)
‘박물관 의원’, ‘KTX의원’, ‘익산의 상머슴’, ‘도정 저격수’ 등 많은 별명을 얻어 이미 익산 지역에 모르는 이가 없을 만큼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 선 전라북도의회 배승철 부의장. 그가 익산시에 새로운 정치라는 화두를 던지며 정치인으로서의 기로에 섰다.
지난 9월 전격적으로 민주당을 탈당하고 안철수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로 자리를 옮기며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준 배 의원이 내년 6월 치러질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익산시장이라는 길에 모든 걸 걸었다고 밝힌 것.
2선 도의원으로서 현재 부의장을 역임하고 있는 그는 2010년 치러진 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이라는 익산시 최초의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그렇게 경쟁상대가 없을 만큼 탄탄한 지지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배 의원은 자신의 지지기반을 과감히 내려놓고 새로운 정치로 ‘새 익산’ 건설을 외치며 익산시민들에게 심판받는 길을 선택한 것이다.
이에 본지는 배승철 의원을 직접 만나 그가 선택한 길에 대해 품고 있는 생각과 익산시장 출마 결심에 대한 배경, 그가 꿈꾸는 익산시가 어떤 모습인지 들여다봤다.
◇ 화려한 경력과 탄탄한 지지기반을 과감히 내려놓았다는 점이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쉬운 길을 갈 수도 있었을 텐데 굳이 어려운 선택을 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배= 내가 실천해온 정치는 입문부터 지금까지 순탄치 않은 길의 연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것은 항상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개혁에 앞장섰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2004년 도의회 보궐선거에 도전했다 낙선한 경험은 내 스스로 제대로 된 정치가로 성장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2006년 도의회에 입성해 신념과 철학을 실천하는 의원으로서 혼신의 힘을 다해 뛰었다. 그 덕에 동료의원들께서 ‘우수 의원’으로 선정해 주셨고 2010년 선거에서는 압도적인 지지 하에 무투표로 당선되는 영광도 얻었다.
그렇게 일궈온 정치기반을 내려놓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도 했지만 가야할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내린 선택이다. 항상 옳은 길을 선택해왔듯 이번에도 그와 마찬가지일 뿐이다. 새로운 변화가 절실한 익산시가 나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그런 선택을 하도록 했다는 느낌이다.
“가진 것이 많은 줄 알아도 막상 내려놓으면 다 부질없는 껍데기다. 욕심에 쥐고 있었다면 벗어나지 못했을 부처님 손바닥을 떠나 세상에 부딪히며 도전하려 한다.”
◇ 여러 별명이 붙었는데 그 중 가장 맘에 드는 별명이 뭔지.
배= 먼저 별명을 붙여준 분들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런 별명이 더 열심히 일하라는 응원처럼 다가오기 때문이다.
‘KTX의원’이라는 별명은 초선 시절인 2006년 경 전주시 정치권에서 KTX 정차역을 전주시로 변경할 움직임이 있었을 때 붙었다. 당시 기자회견을 통해 전주시의 모 국회의원과 맞장 토론을 하자고 주장해 정차역 변경 논란을 종식시켰으며 이후 2009년에는 KTX 익산역을 선상역사로 건설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렇게 뛰다 보니 KTX의원이라는 별명이 붙었는데 보람을 느끼게 하는 별명이다.
‘박물관의원’은 미륵사지 전시관을 국립박물관으로 승격시키고자 노력한 덕에 생긴 별명이다. 2009년부터 국립박물관 승격특위를 구성하고 위원장을 맡아 중앙부처 방문, 각종 학술회의 참석, 1만인 서명운동, 예산확보 노력 등 줄기차게 미륵사지전시관의 국립박물관 승격을 위해 노력했다. 그 덕분인지 내년에 미륵사지전시관의 승격 및 확장이전 연구용역 예산이 반영된 상태다.
이 외에도 날카로운 의정활동으로 ‘도정 저격수’라는 별명이 있으며 ‘CEO의원’, ‘5분발언스타’, ‘싱크탱크의원’, ‘익산의 상머슴’ 등 여러 별명이 있는데 나를 평가해주는 시민들의 마음이라고 생각하면 모두 소중하고 마음에 든다.
“별명이 하나씩 늘 때마다 게으르지 않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앞으로도 익산의 ‘별명 왕’이 되겠다는 목표로 열심히 뛰겠다.”
◇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1차 실행위원으로 인선됐는데 ‘새 정치’에 대한 철학과 소신을 들려 달라.
배= ‘새 정치’라는 개념은 사실 정해진 바가 없는 공허한 말 뿐이다. 하지만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채워 나간다’는 말로 비춰보면 ‘새 정치’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로 채워나가면 자연스럽게 새로운 정치가 된다는 말로 풀이할 수 있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많이 듣는 것만으로도 정치에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는 얘기다.
그런데도 과거 민주당에 몸담았던 사람은 ‘새 인물’이 아니라는 등 구태 정치를 답습하는 것이 아니냐는 등 답답한 말들이 쏟아져 나오는 형편이다. 그것은 언론을 비롯해 정치권이 여태 바라봤던 습관화된 기준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그 좁은 시각을 넓혀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정치의 시작을 소시민으로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갈수록 어렵고 힘든 이들이 설 자리가 없어 내몰리고 있는 형편이다. 이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부터 시작해 익산이 겉으로만 번지르르한 도시가 아닌 각 가정에서부터 웃음꽃이 피는 도시로 만들고 싶은 마음이다. 한 가정의 구성원이지만 남편이자 부모이기도 하고 자식이기도 하다. 그러한 큰 틀 안에서 시민들을 만나 구성원이 되는 것이 바람이다.
“새로운 정치는 없다. 항상 시민들로부터 나오고 있었지만 듣지 않았을 뿐이다. 시민들의 작은 소리도 크게 듣고 실천해나가면 반드시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 익산시장 후보 출마를 결심하면서 여러 구상이 있었을 텐데, 밑그림이라도 살짝 들려 달라.
배= 도의회에서 7년 동안 바쁘게 뛰면서 익산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더 넓고 멀리 바라보는 시각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익산시에 애정을 갖고 지역의 작은 일에서부터 크게는 익산시의 100년 앞을 내다보고 벌어지는 현안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크게 보면 먼저 강한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방안이 익산시에 가장 필요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대규모 산단 조성보다 미래산업을 기반으로 한 강한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양질의 청년일자리 창출도 가능하다고 본다. 이를 중심으로 익산시의 산업구조 체질을 전면 개선시켜야 한다. 또 도농 균형 발전에 대한 복안과 익산 역사유적지구의 관광자원을 벨트화한 문화도시 건설도 필요하다.
아울러 교육도시 익산의 명성을 되찾아 실질적으로 사람들이 살고 싶은 익산시를 그리고 있다.
정완창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