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학 박사로 전문성과 능력 갖춘 정치인.. 시의회 여성 최초 상임위원장, 부의장 역임
여성정책위, 장애인복지위 설치 조례 대표발의.. 여성, 노인, 장애인 등 약자의 편에 선 활동

익산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주유선 의원(사 선거구, 동산·영등1)은 당당하고 능력 있는 리더십으로 익산시의회 개원 이후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상임위원장과 부의장을 역임하며 인정받고 있는 정치인이다. 늘 생활정치를 몸소 실천하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하면서도 공부하는 의원으로서의 모습을 보이며 의원재직 중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여성정치인의 면모를 새롭게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사회복지학 전문가로서 날카로운 의정활동을 보이는 한편 여성을 비롯해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다양한 정책 제시로 익산의 복지 향상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전북장애인인권포럼에서 뽑는 우수의원에 매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아울러 예산심의 과정에서도 선심성 예산을 절약해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곳에 예산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5대와 6대에 걸친 의정활동 7년여 동안 여성정치인으로서의 위상을 세웠다고 평가받고 있다. 

◇ 프로필

주유선 의원은 익산시 주현동 태생으로 남성여중고를 거쳐 원광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후 동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석사와 박사과정을 마쳤다. 어렸을 때부터 책을 좋아하고 문예에도 재능이 있어 시 쓰기와 시낭송에 두각을 나타냈으며 웅변에도 소질이 있어 각종 대회나 토론회에 자주 참가했다. 조배숙 전의원과 동창이며 절친한 사이이자 라이벌로서 정치 입문의 계기도 먼저 정치권에서 활동하던 조 전 의원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대학 졸업 후 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강사로 재직하다가 이후엔 학원경영에까지 발을 넓혔고 지난 2006년에 비례대표로 익산시의회에 입성해 정치활동에 몸담게 됐으며 이후 지역구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주 의원은 주로 보건복지와 환경 분야 상임위를 맡아 실생활 밀착형 정치를 펼쳐 주부들이나 노인 및 장애인 관련 다양한 정책을 반영시켰다. 여성정책위와 장애인복지위 설치 조례를 대표 발의해 익산시가 여성친화도시로 발돋움하는 발판을 마련했으며 ‘시민 모두가 행복한’ 복지도시를 향해 바쁘게 뛰어 왔다.   

“학창시절에는 재클린이나 이희호 여사와 같은 퍼스트레이디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내조  뿐만 아니라 여성으로서의 역량도 펼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 개인적인 인생철학이 있다면. 

주= 내일을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오늘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인생을 기약하지 않고 하루하루를 마지막 날처럼 채워가는 것이다. 그렇다고 하루살이처럼 살아가는 게 아니라 꿈과 열정을 품고 항상 젊게 살아가는 것이 비결이다. 그래서 좋아하는 시민들을 매일 만나고 싶다.

“집에서는 가족들에게 사랑받기 위해 노력하고 밖에서는 시민들에게 사랑받기 위해 노력한다.”

◇ 당차고 날카로운 의원으로 알려져 있는데 여성으로서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와 의정활동에 대한 소견을 말해 달라.

주= 정치를 하게 된 계기는 친구인 조배숙 전 의원의 활동에 자극받아 시민들을 위해 뭔가 도움이 될 만한 일을 해보자는 데서 출발했다. 학창시절 문학이나 운동, 웅변 등 남달리 다재다능했던 능력과 대학에서 공부한 사회복지학이라는 학문을 내가 태어나고 자란 익산시와 이웃들을 위해 쓰고 싶었다. 퍼스트레이디라는 꿈이 내가 주체적으로 사회를 위한 일에 뛰어드는 것에 한계가 됐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가정과 사업이라는 틀을 내려놓고 익산시민을 위해 노력하는 길을 선택하게 됐다.

의정활동 중에 당차고 날카롭다는 이미지가 있지만 사실은 감수성과 따뜻한 마음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당연히 시민의 세금을 받는 기초의원으로서 의원의 역할인 집행부 견제와 예산 심의에 당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권 개입이나 개인적 사욕이 없기 때문에 완벽하게 자유롭게 시민들 앞에 당당하게 내 여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스스로도 자부심을 갖고 있다.

◇ 정치에 입문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구상이 있다면.

주= 여태껏 사랑하고 소중하게 지켜봐온 익산에 가장 절실한 것은 좋은 일자리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를 위해 줄기차게 주장해왔고 시정에도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현재 익산에서 공부한 학생들이 전부 외지로 나가는 것은 좋은 직장이 없기 때문이다. 여성 일자리도 마찬가지다. 혼자 벌어서 살 수 있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여성들도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일자리가 필요하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좋은 일자리 유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꿈을 펼칠 수 있는 도시가 돼야 한다.

사회복지도 마찬가지다. 좋은 일자리를 통해 잘 사는 도시가 돼야 자연적으로 복지에 대한 여력도 생기기 마련이다. 여유 있는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는 익산시, 복지도시의 밑그림은 일자리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현재 왕궁지역에 조성 중인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비롯해 패션주얼리 U턴기업 등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돼야 한다. 향후 익산시의 재정 기반을 확고히 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기 때문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여성친화도시는 일자리 창출과 치안유지에 중점을 둬야 한다. 익산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 익산을 위해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

 ◇ 익산시의회 개원 이후 여성 최초의 상임위원장과 부의장을 역임할 정도로 리더십이나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데 지난 7년여 동안 어떤 일들이 보람 있었나.

주= 시민이 낸 세금으로 세비를 받아 활동하는 의원으로서 시민들께 감사의 마음을 돌려줄 수 있는 방법은 전문성을 갖추고 열심히 일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시의원이 되고 보건복지 쪽에서 계속 임해왔는데 2천억원이 넘는 익산시의 복지분야 예산을 적재적소에 잘 쓰이는지 감독하고 의결하는데 전문성은 필수다. 효율적인 예산 운영으로 실질적인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도록 애써왔다.

일례로 익산시가 여성친화도시로 발돋움하는데 여러 정책들이 있지만 분홍색 택시나 여성전용 주차장 등 이런 것들은 전시성에 그치고 만다. 이런 보여주기 식이 아니라 내실 있는 여친도시 만들기는 일자리창출과 안전한 도시 가꾸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치안 유지와 함께 여성친화기업을 육성하고 기업에서도 여성들을 채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이런 부분을 위해 전문가의 입장에서 많은 예산 절감을 위해 노력했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예산에 투입되도록 노력했다. 조례안을 발의해 여성정책위를 구성했던 것도 여성친화도시의 효시가 됐다고 생각해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 아쉬웠던 일이 있었는지.

주= 익산시에서 유일한 여성전용 공간인 여성회관의 익산시 직영을 줄기차게 주장했지만 민간에 위탁 운영되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 여성친화도시라는 타이틀이 부끄러울 정도다. 직영을 주장했을 때 예산을 세우지 않는 등 여러 압박이 있었고 결국 폐관되는 불상사가 일어나기도 해 무력함을 느꼈다.

이렇게 한 의원의 힘으로 어떻게 막을 수 없는 일이 다반사다. 선심성이나 소모성 예산도 표를 의식하거나 로비에 말려 통과되는 것을 막기 힘들다. 익산시 살림을 자신의 살림살이처럼 한다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정치를 하지 않더라도 시민들게 봉사하는 삶을 살아갈 계획이다. 개인적으로는 글도 쓰고 한국무용도 하고 싶다.”

◇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해달라.

주= 의원이 되고 나서 마음이 넓어지고 낮아졌다는 것이 행복하다. 이웃과 사회가 잘 살아야 된다는 마음, 섬기는 마음이 뿌리 깊게 자리 잡아 의원이 되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부족하지만 양심을 걸고 최선을 다하는 의정활동을 해왔다고 자부한다. 앞으로도 한 점 부끄럼 없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고 시민들의 권리와 이익을 위해 일한 의원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아름다운 족적을 남긴 여성의원, 따뜻한 사람, 당차고 야무진 사람이었다고 기억에 남겨지길 바란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