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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한의사협회의 ‘심의(心醫)’ 최민호 회장

▲ “난임 치료는 행복을 가져온다”

25년 간 ‘제생한의원’ 운영 인술 펼쳐.. 한의사협 이끌어
시와 난임치료사업 공조해 놀라운 성과 내놔.. 확대 계획

“익산시에서 태어나고 공부하고 한의학의 길을 가고 있기 때문인지 익산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성심껏 환자들을 치료해 건강하게 만들면 조금이나마 익산시가 건강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다.”

익산의 ‘명의’라고 불릴 정도로 환자들의 신망이 두터우며 익산의 한의사회를 이끌며 한방도시 익산을 이끌고 있는 ‘제생한의원’ 최민호(56) 원장. 그는 도움이 필요한 환자들을 대할 때 몸보다 먼저 마음으로 대하는 자세로 마음의 병도 고쳐준다는 의미로 ‘심의(心醫)’라고 불리기도 한다.

최 원장은 “환자들의 아픔은 가슴 속에 품고 있는 마음의 병과 마찬가지로 뭔가 막혀 있는데서 비롯된다. 이를 잘 보듬어주고 해소해주는데서 치료를 시작하면 결과적으로 아픈 몸도 치료 효과가 좋을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는 익산에서 태어나 남성중고교를 거쳐 원광대 한의대에서 박사과정까지 마쳤으며 이후 한의원을 열고 25년간 시민들을 치료해오며 익산이라는 도시와 시민들의 건강을 지켜봐온 장본인이다.

또한 그는 한의학이라는 의술을 피부미용과 다이어트에 접목시키는 연구로 괄목할 만한 치료효과를 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여드름과 주름개선, 비만치료 등에 탁월한 효과 덕분에 익산시에 한방 미용과 다이어트 붐이 일어나 건강과 미용을 동시에 찾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최 원장은 “익산은 전통적으로 한방이 강한 도시다. 실력 있는 한의사도 많고 한의학 연구도 수준 높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한방이 익산이라는 도시의 건강에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 건강이 바로 도시의 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그는 익산시의 건강을 위해서도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익산한의사회의 회장을 맡은 그는 저출산 시대에 출산을 장려하고 여성친화도시라는 취지에 걸맞게 익산시와 협조해 전북최초로 한방난임치료사업을 추진했다.

지난 4월 15일부터 6개월간 1차로 추진된 이 사업으로 익산시민 30명의 대상자가 무료로 난임치료를 받았다. 이들은 한의사회에서 지정한 한의원에서 3개월간 한약첩약을 처방받고 주 1~2회 침과 뜸 등의 한방요법을 지원 받았다. 비용은 익산시가 80%를 지원하고 한의사회에서 20%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6개월간의 치료 후 그 결과는 상상 이상이었다. 30명 중 8명이 자연임신에 성공한 것. 인공수정의 성공률이 11.3%, 체외수정 4회 시술 성공률이 31.1%에 비교하면 자연임신 26.7%는 굉장히 높은 성공률이다. 다수의 인공수정에 실패해 난임 판정을 받은 이들이 대상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더욱 높은 수치로 볼 수 있다.

최 원장은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높은 성공률을 보여 한방난임치료의 효과가 우수하다는 점이 입증됐다. 또한 침과 뜸과 같은 비 침습적인 치료로 힘들지 않다는 점과 치료 후 산모와 아기의 건강도 보장된다는 점이 진정한 성과”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최 원장과 한의사회는 둘째 이상 출산모에 대한 한약 지원사업도 펼치고 있다. 둘째 이상을 출산해 출생신고를 마친 출산모가 한약을 지을 경우 20만원 기준 50%인 10만원을 지원 해주는 사업이다. 두 사업 모두 출산장려와 시민 건강을 위해 한의사회가 나서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원광대 산학협력단과 보건소, 익산시와 함께 뜻을 모아 1년 동안 준비와 협의를 하는 노력을 했다.

최 원장은 “늦어지는 결혼, 스트레스, 환경오염 등 여러 원인으로 인한 난임이나 저출산 문제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다. 이를 시민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목표로 하는 익산시와 함께 해결하기 위해 나선 것이며 결과적으로 민관학이 협조해 우수한 성과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익산시한의사회는 2014년부터는 난임치료사업을 더욱 확대해 많은 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약지원사업 또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출산모들의 건강에 보탬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

최민호 원장은 “현재 추진 중인 사업들은 결과적으로 집안에 행복을 가져다주는 일이 되고 있어 보람이 크다. 이만큼 시민들의 행복을 확실하게 보장해주는 사업도 없을 것이다. 앞으로 익산시와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한의사회가 보탬이 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해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