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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전파하는 ‘마술사’ 강명성 원장

▲ “함께 즐거운 기적을 만든다”

이웃과 함께 즐겁고 싶어 마술 익혀.. 제2의 삶을 향해 전진
익산 유일의 마술 교육기관 개원.. 무료교육 신청자 접수 중

“마술의 좋은 점은 생활의 활력이 된다는 거야. 하는 나도 즐겁고 바라보는 관객도 즐거워서 힘이 저절로 난다고. 그런 활력소가 좋아서 이 나이 먹고도 제2의 인생을 향해 즐겁게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닐까.”

즐거운 인생을 혼자가 아니라 이웃과 함께 나누면서 살고자 10년 전 마술이라는 분야에 뛰어든 한국매직문화개발원 강명성(65) 원장. 그는 익산을 마술교육의 메카로 만들고자 마술교육원 개원을 앞두고 있는 행복한 마술사다.

평범한 사람으로 보이는 그가 손끝에서 신비로운 조화를 일으킬 때는 시간을 가리지 않는다. 손님에게 다과를 낼 때나 대화하는 중간에도 시시 때때로 마술을 이용한다.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체화된 마술 실력은 보는 이를 즐겁게 하고 환호성과 웃음을 유발하는 활력소다. 그것이 바로 그가 바라는 행복이다.

그는 어떤 대가를 바라지 않고 단지 함께 즐거운 시간을 공유할 수 있다는 이유로 마술을 한다. 그리고 그 혼자가 아니라 여러 사람들에게 마술을 가르쳐 더욱 널리 행복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할 계획까지 세워 실천하고 있다.

강 원장은 “마술을 배우면 말 그대로 마술같이 환상적인 삶을 살 수 있는데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다. 어디서 배울 곳도 마땅치 않을뿐더러 책을 보고 배우기도 어렵다. 그래서 익산시에 마술교육원을 열어 여러 시민들에게 마술을 가르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하루라도 마술을 하지 않으면 못살 정도로 마술에 푹 빠진 강 원장은 현재 65세의 적지 않은 나이다. 하지만 마술사 복장을 하고 지역 노인병원 등에 봉사활동 공연으로 찾아갈 때는 영락없는 프로 마술사가 된다.

월 5-6회 정도 꼭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그는 매번 인기 스타가 된다. 찾아가는 곳마다 또 와달라고 성화가 일 정도다. 그럴수록 그는 더욱 즐거운 마술공연을 보여주기 위해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공연에 임한다. 그것이 마술을 배운 이유이기 때문이다.

그는 “한 10여년 전부터 마술을 배우고 싶었다. 웬지 재밌을 것 같고 내가 재밌으면 남도 재밌게 해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시작하게 됐는데 역시 마술이 환상적인 삶을 열어줬다”고 말했다.
그는 초기에 책을 통해 독학으로 마술을 익히기 시작했다. 당시엔 마술을 배울 수 있는 곳이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건축업체를 운영하고 있었기에 바쁘기도 했지만 짬을 내서라도 마술을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하지만 책을 보고 섬세한 마술을 익히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웠다. 겨우 시늉만 내고 있다가 3년 전 우연히 신문에서 무료로 마술을 가르쳐 준다는 광고를 접하고는 그 길로 전주로 마술을 배우러 다녔다. 마술을 배울 기회가 흔치 않았기에 이것저것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이후 군산대평생교육원에 신설된 마술과를 정식으로 수료한 그는 교육마술지도사 자격을 따냈고 정식 마술사가 됐다. 이후 그는 자신이 배운 마술을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나누면서 한편으로는 마술교육원 개원을 계획했다.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고 다 함께 즐거움을 전파하겠다는 취지였다.

그렇게 그는 마술협회와 정부 교육기관의 인증을 받아 정부지원 무료마술교육원을 개원하게 됐다. 무료로 마술교육이 지원되는 것은 익산시가 전국 최초다. 곧 개원을 앞두고 있는 마술교육원은 익산역 광장 건너편 건물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다. 수강자 모집이 완료되면 개원할 예정으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강 원장은 “마술은 배우기만 하면 취업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프리랜서 강사로도 활동할 수 있다. 은퇴자나 학생 누구나 배울 수 있고 배우면 배울수록 재미도 있는 정말 좋은 기회다”고 말했다.

현재 선착순 모집 중이며 수강자는 2개월 동안 1일 7시간 씩 교육을 받는다. 교육비 전액 무료에 교육수당으로 월 20만원 씩 지급되며 중식도 제공된다. 마술을 비롯해 한자마술, 토탈스피치, 스토리텔링 등 다양한 분야의 강사로부터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접수 상담은 휴대전화 010-5589-9225로 문의하면 된다.

강명성 원장은 “학원에 있는 공연장에서는 월 1회 씩 청소년 가장을 비롯한 독거노인 등 소외된 이웃들을 초대해 마술공연을 보여드릴 계획이 있다”며 “모쪼록 마술을 배우고자 하는 분들의 많은 관심을 바라며 마술의 메카로 자리 잡을 익산을 목표로 열심히 기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