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종합 > 특집기사 > ‘사랑의 화수분’ 이리동로타리클럽 형석기 회장

‘사랑의 화수분’ 이리동로타리클럽 형석기 회장

▲ “진정성 있는 봉사는 즐거운 법”

사업에 매진하다 제1호 ‘러브하우스’에 감동.. 참 봉사 느껴
클럽 180여명 회원 이끄는 중책 맡아.. “최고 클럽 만들 것”

“사업에 바쁘다보니 봉사를 하고 싶어도 못했는데 우연찮게 동로타리에서 시행하고 있는 ‘러브하우스’ 현장에 갔다가 ‘진짜 봉사’라는 것을 느끼게 됐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길로 지금까지 봉사에 매진하게 됐다.”

인화동에서 철제 가공업 분야 업체인 ‘한창벤딩산업’을 운영하고 있는 형석기 대표는 한국로타리3670지구에서도 규모가 가장 큰 이리동로타리클럽의 회장을 맡아 회원들을 이끌며 봉사에 여념이 없다. 각계 전문직 종사자들로 이뤄진 클럽 회원이 182명이나 되는 이리동로타리클럽은 한국로타리클럽 가운데 2번째로 많은 수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만큼 익산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형 회장는 “송학초등학교를 졸업하고 타지에서 생활하다 19년 전 고향 익산으로 돌아와 사업에 매진했다”며 “전북이 타 지역에 비해 중공업 서비스 제반 인프라가 부족했기 때문에 벤딩 사업을 일으켜 어느덧 기반을 잡았다”고 말했다.

철제 가공업 분야는 희귀한 분야로 주문 물량이 적다는 단점은 있지만 이를 기술력으로 극복한 형 회장는 전북지역은 물론 외지에서 주문했던 업체들도 돌아오게 할 정도로 전국적으로 인정받는 우수한 업체를 키워냈다.

형 회장은 “사람들 도움으로 사업도 잘 이뤄져서 감사하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그 때문에 돌려주고 은혜를 갚고 싶은 마음을 항상 갖고 살았는데 동로타리가 그 길을 열어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동로터리의 핵심 사업인 러브하우스 1호 개소식에 우연히 참가했다가 클럽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진심어린 성금과 물품 등이 좋은 일에 쓰여 행복한 모습을 보고 감동했다. 그는 바로 그곳에서 기부를 시작했고 이리동로타리클럽 회원으로 참여해 참 봉사를 함께 실천하기 시작했다.

형 회장은 “벌써 8년 전의 일이다. 올해는 회장직을 맡아 11월에 러브하우스 7호점을 준공하게 되면서 더욱 감동이 크다. 무엇보다 한두 명이 목돈을 내놓은 방식이 아니라 조금씩 기부를 모아 매년 해나가는 데 사업의 진정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클럽의 봉사활동에 대한 시각의 변화도 느끼고 있다. 러브하우스 사업 초기에만 해도 시민들이 선입견을 가지고 바라보기 일쑤였다고 한다. 보조금을 받아서 하는 일이라는 둥 수익사업이 아니냐는 둥 오해도 샀다. 하지만 개의치 않고 계속 추진해 올해 7호점을 마무리하면서는 시민들이 러브하우스를 대하는 시각이 달라졌다. 진정성이 통하는 기분이었다.

형 회장은 “이렇게 진정성이 통하면 마음을 열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가까워질수록 보람도 크다“며 ”언제나 시민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그것이 바로 함께 행복을 누리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형 회장은 올해 30년 역사의 이리동로타리클럽의 회장을 맡으며 전통을 이어나가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책임과 사명감을 가졌다. 바쁘게 돌아가는 개인 사업도 1년 정도 봉사에 전념하는 시간을 가져도 될 만큼 탄탄하다.

이리동로타리클럽 회원들도 서로 앞장서서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 속에서 형 회장과 함께 했다.

이리동로타리클럽은 러브하우스 외에도 빼곡한 봉사 일정으로 유명하다. 대표적으로는 클럽 회원 내 의료인들과 이미용들을 주축으로 한 의료봉사가 매년 열리는데 올해에는 8회차로 지난달 장수군 계북면에 1박2일로 다녀왔다. 클럽에는 다양한 분야의 의료인이 있어 종합병원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자신이 가진 재능을 아낌없이 나누고 있으며 지난 17일에는 연탄봉사에 나서기도 했다. 독거노인들에게 연탄 5백장을 회원들이 직접 전달해 추운 겨울 날씨에 훈훈한 온기를 더했다. 이 밖에도 매월 열리는 환경정화 봉사, 장학금 지급, 지역 복지시설 차량지원 등 매달 쉬는 일 없이 꾸준하게 움직인다. 내년 1월에는 신규 사업으로 헌혈봉사 및 헌혈증 나눔도 계획돼 있다.

형 회장은 “상황에 맞는 필요한 도움을 누구나 발굴해 추진하는 것이 진정한 봉사의 길이 아닌가 싶다”며 “누구나 나눌 수 있는 것이 있다는 마음으로 진정한 참 봉사의 의미를 이어나간다면 결국 사랑이 사랑을 낳아 세상이 좋아지는 것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