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시의회 최다 연속 4선에 성공하며 정치적 역량 입증.. 풍부한 의정경험으로 도의회 출사표
보석박물관, 주거환경개선, 송학주민센터 이전 등 보람.. 인사·이권 개입 않겠다는 소신 지켜

익산시의회 기회행정위원회에 속해 있으며 예산결산특별위원을 맡고 있는 장오준 의원(오산, 송학, 모현)은 어떤 경력보다 다선 의원이라는 점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1998년 3대 의회에 입성해 6대 의회가 저물고 있는 현재까지 내리 시민들의 신임을 받아온 셈. 총 16년 동안의 의정생활을 익산시의 기초의원으로 활동해온 셈이니 누구보다 지역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는 것은 물론일 것이다.

더구나 장 의원은 원래 고향이 익산 출신도 아니다. 대학에 진학하며 익산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으니 뒤집어 생각한다면 짧은 시간 동안 지역민들에게 충분한 인정을 받을 만큼 열심히 일해 왔다는 것을 쉬이 짐작할 수 있다.

장 의원은 ‘주어진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자’는 생활신조로 신앙과 일, 그리고 의정활동에 전념해 왔으며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하는 의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 의원은 그러한 풍부한 경험과 기반으로 다가올 2014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도의원 출마를 공식 선언했으며 익산시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일하겠다는 힘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 프로필

장오준 의원은 전남 나주시 태생이며 광주광역시 진흥고등학교를 거쳐 원광대학교 전기공학과에 진학했다. 5남 4녀 중 막내인 장 의원은 교회 장로의 소임을 맡고 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렸을 때부터 신앙생활을 해왔으며 대학 3학년 시절 유치원 교사인 아내를 만나 결혼하면서부터 익산을 제2의 고향으로 삼고 살아왔다.

결혼 후 송학동에서 당시 각광받던 속셈학원을 열고 밤낮 가리지 않고 열심히 운영한 끝에 6명이었던 수강생이 나중에는 280명까지 늘었을 정도로 성공했다. 사업이 번창하면서 지역사회 환원에 관심을 갖던 장 의원은 ‘삼손장학회’를 만들어 매년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이후 지역사회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정을 나누는 봉사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된 장 의원은 정치권에 몸담고 청년부장을 맡아 지역 활동에 몸소 앞장섰으며, 이후 제3대 익산시의회에 전북지역 최소표차인 6표차로 입성했다. 이후 지역 일꾼의 면모를 보이며 신임에 재신임을 거듭한 결과 16년간 연속 4선에 성공하며 정치인으로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 원광대를 두 번 다닌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사연이 있는지 들려 달라.

장= 처음에 원광대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했지만 나중에 의원이 된 후에 다시 편입해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사회복지사 자격을 취득했다. 사회복지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시의원이 되고 나서부터다. 의정활동을 해보니 당시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사회복지 예산이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 예산이 어떻게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다시 원광대 사회복지학과로 편입해 체계적으로 복지학에 대한 전문성을 닦게 됐다. 당시 학사과정에 편입한 이유는 석사과정보다 다양하고 모든 복지체계를 밑바닥에서부터 배우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사회복지사를 취득했고 현재 요양원을 운영하는 것도 그런 연유가 있기 때문이다. 공학을 배워서는 아이들 수학을 가르쳤고 사회복지를 배워서는 의정활동과 요양원에 쏠쏠히 써먹고 있다.

◇ 의정활동을 해오면서 꼭 지키고 싶었던 소신이 있다면.    

장= 1998년 의회에 입성할 때부터 지금까지 어딜 가서나 자신 있게 말하는 결심 두 가지가 있다. 그때 가졌던 초심을 현재까지 잊지 않고 지켜오고 있는 것이다.

첫째는 인사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인사는 그때나 지금이나 말이 많고 시끄러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둘째는 이권과 비리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다행히 당시엔 사업이 번창해 먹고 살만은 했기 때문에 지킬 수 있었다고 본다.

정치 인생 20년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이 두 가지는 지켜야 되겠다는 마음으로 임해왔고 스스로 평가했을 때도 잘 지켰다고 생각한다. 남들이 어떻게 평가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오히려 궁금할 정도다.

◇ 익산시의회에서의 오랜 의정활동을 돌아보며 드는 소감과 정치철학에 대해 들려 달라.

장= 최근 들어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은 다선 의원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공무원은 정기적으로 자리를 이동하기 때문에 때에 따라서는 정책이나 기조가 바뀌기도 한다. 그런 것을 풍부한 경험으로 제대로 집어주고 견제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초선의원들은 그런 경험이 부족한 대신 패기가 있다. 그래서 초선과 다선 의원들이 조화롭게 구성돼야 하고 연령층도 역시 조화롭게 구성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예전엔 명예직으로 세비를 받지 않았지만 지금은 연봉으로 치면 3천3백만원 가량 받기 때문에 그런지 젊은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는 추세다. 처음 의회에 들어올 때 평균 연령이 62세 정도였는데 점점 젊어져서 지금은 55세 이하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다.

정치는 시민들과 함께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시의원은 본인이 지역 주민인 동시에 이웃들을 대변하는 위치에 있음으로서 일관되게 열심히 해야 하고 갈수록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

◇ 의정생활 동안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이나 기억나는 일이 있다면.

장= 보석박물관 건립 당시가 먼저 떠오른다. 당시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진 채로 15만평 1천5백억 규모의 프로젝트로 추진되던 것을 각고의 노력 끝에 450억원 규모로 줄였다. 현재도 ‘밑빠진 독’이라는 얘길 듣기도 하는 보석박물관이 원안 규모로 건립됐다면 해마다 소요되는 관리 운영비가 엄청난 부담이 됐을 것이 틀림없다.

이 외에 공약으로 내건 것은 다 지켰다. 특히 ‘역굴재’로 불리던 송학동 소재 익산역 뒷마을을 개발하기 위해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신청해 선정됨으로써 소방차나 분뇨차도 들어가지 못했던 곳이 개발돼 보람이 컸다. 또 전북 핸드볼대표팀이 있는 송학초등학교에 실내체육관을 건립했으며 낙후된 송학동 주민센터가 신축될 수 있도록 백방으로 뛰어다닌 결과 현재와 같은 넓고 쾌적한 주민 쉼터로 건축될 수 있어서 보람이 크다.

◇ 도의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는데 어떤 역할을 계획하고 있는지.

장= 익산시에서 활동해온 경험을 가지고 도의회에 가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 특히 송학동을 비롯한 서부권 지역은 특히 굵직한 현안들이 산재해 있어 도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필요성이 많다. 미비한 수준인 도로 개설 비용 등을 강력히 요구해서 받아올 수 있다.

지금까지 보아온 바로는 시가 영향력이 부족해 도비를 적시적소에 쓰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생색만 내는 정도가 아니라 큰 틀에서 익산시 발전을 위한 예산을 가져와야 한다. 그러한 더 큰 역할을 하기 위해 도의회 진출을 결심하게 됐으며 익산시가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 것들을 잘 챙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장= 항상 지역 주민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4선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그런 관심과 격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전북도의회에 진출하려고 하는 것은 익산시에서 의정활동을 하면서 시민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너무나 잘 알게 됐고, 그런 부분들을 도에서 활동함으로써 다시 한 번 시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응원을 바라며 함께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길 소망한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