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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시의원을 만나다14. 보건복지위원회 최종오 의원

▲ “초심을 잃지 않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신의 깊은 정치를 했다”

성공가도 사업가에서 지역 주민 돌보는 일꾼으로.. ‘의리의 돌쇠’처럼 우직하게 걸어온 8년
기획행정위원장 역임 후 현재 시의회부의장 맡아.. 현장 생활정치, 효과적인 조례제정 성과

익산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최종오 부의장(오산, 송학, 모현)은 한결같은 의원으로 통한다. 그래서 처음 시의원에 도전했을 때 내걸었던 ‘한결같은 사람’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16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없이 사용하고 있다.

그가 말하는 ‘한결같다’는 말은 정체된 것이 아니라 초심을 잃지 않는 마음을 뜻한다. 지역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마음으로 정치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가졌던 마음, 어느 누구보다 열심히 일해 성원에 보답하고 실망을 주지 않겠다는 신념, 개인의 이익을 위해 한 눈 팔지 않고 오롯이 시민들의 이익만을 생각하겠다는 고집이 바로 ‘한결같이’ 변함없는 그의 초심이라고 할 수 있겠다.

최 의원 한결같음은 능력과 자질이 검증된 전문성과 현장을 돌보는 생활정치인의 자세에서도 나타난다. 회기마다 단상에 올라 5분발언 7회를 기록해 최다 횟수를 기록할 정도로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보였으며 구석구석 민원 현장에 나타나 주민들 의견을 청취하고 직접 해결에 나섰다. 그 결과 여러 단체로부터 감사패나 공로패를 받는 것은 물론 지역 주민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는 의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 프로필

김제시에서 출생한 최종오 부의장은 중학교 시절에 익산시로 이사오면서부터 익산시와 인연을 맺게 됐다. 스포츠에 소질이 있던 그는 중고교 시절 유도선수로 활약했으며 성적도 우수해 전북대학교 상과대학 회계학과에 진학해 경영학 석사과정까지 학업을 이었다.
병역의 의무를 마치고 난 후 그는 바로 사업에 뛰어들어 건축자재 사업과 포장재 공장 등을 경영하며 사업가로서 성공가도를 달렸다. 한국청년회의소에서 활동하던 1998년 지역 국회의원의 권유로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됐으나 2번 연속 근소한 차이로 낙선했다. 이후 순창에 내려가 복분자 사업을 시작한 그는 2006년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다시 도전해 시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이후 다선 경력의 의원과 같은 활동으로 초선 후반기 기획행정위원장을 역임했으며 가뿐히 재선에 성공해 현재 부의장직을 맡고 있다. 현재 서남부권 발전포럼 상임대표와 민주당 익산갑지구상무위원, 사랑실은교통봉사대자문위원, 장애인협회 후원회 이사, 생활체육당구협의장 등을 맡아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 사업가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하기까지 어떤 사연이 있나.

최= 사업을 하다가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주변과 이웃에 대한 시각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내 사업을 잘 성장시키기 위해서도 이웃과 사회에 대한 넓은 시각고 관심이 필요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러던 중 1998년 지역 국회의원의 권유로 기초의회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 정치를 해보겠다는 마음보다 단순히 이웃들을 위해 할 수 있는 봉사를 해보자는 마음이 컸다.

하지만 2번 연속 낙선을 경험하며 한 때는 ‘내 길이 아니구나’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실제 정치를 떠나 순창에 내려가 복분자사업을 시작하며 사업에 매진하려고도 했다. 하지만 그때까지 성원해줬던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도전해 2006년 시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 ‘뚝심’과 ‘의리’의 정치인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최= 처음 시의회에 문을 두드리던 1998년부터 시의회의 부의장을 맡고 있는 지금까지 의리 하나로 걸어왔다. 나 자신의 이익을 바라고 한 눈 팔거나 헤매지 않았다. 그럴 시간도 아깝다고 생각하며 임해온 시간이다.

두 번의 낙선 이후 세 번째 도전할 시기는 더욱 사정이 나빴다. 당시 열린우리당의 경쟁으로 민주당은 거의 쓰러져가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난 민주당에 등을 돌리지 않았다. 열린우리당에서 오라는 말을 들어도 꿋꿋이 내 길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그 결과 갑지구 11명의 의원 중 민주당의 초선의원으로 당선된 것은 나 혼자였다.

두 번의 실패가 더욱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겨낼 수 있는 약이 되었으며 생활에서든 정치에서든 신의를 중시하는 소신이 주효했다고 생각한다. 8년 가까이 되는 의정생활도 그러한 소신으로 뚝심 있게 걸어왔기 때문에 ‘의리의 돌쇠’라는 별명도 생겼다.

◇ 초선 이후의 8년을 돌아본다면.

최= 당선이 확정됐을 당시 들었던 마음은 ‘이제 정말 마음 놓고 열심히 봉사해야 겠다’는 마음이었다.

그런 벅찬 마음으로 시작 했는데 우리 지역구는 의원들끼리 경쟁이라도 하듯 서로 더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였다. 그래서 정말 열심히 했다는 말이 전혀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일했다.

그래서 재선 당시에 유권자들에게 ‘열심히 안했으면 찍지 마시라’고 말하고 다녔을 정도로 확신이 있었다. 당을 보고 찍지 말아 달라, 열심히 한 사람을 선택하시라고 했다. 그렇게 해서 재선에 성공하고 나니 초선 때의 4년 보다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다.

재선 후에는 많은 일들을 해결하는 것에서 나아가 시민들을 위한 일들을 발굴해내고 비전을 제시하는 일들에 여념 없이 임했다. 그렇게 현장에서부터 집행부까지 구석구석을 돌보며 열심히 일해 왔다.

◇ 보람 있었던 의정활동이나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최= 배산 공원 조성 사업이 먼저 기억에 남는다. 익산시 도심권의 유일한 휴식공간인 배산 공원을 시민들이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수 년 동안에 걸쳐 소유 문중을 설득, 편백나무 벤치나 운동기구를 설치할 수 있었다. 그 결과는 수백억을 들여 조성한 인공 공원보다 훨씬 큰 성과로 돌아올 것이 자명하다.

10년 묵은 숙원인 모현현대아파트3차 아파트 앞의 도로 개설과 구 뿌리마트 옆 습지대를 관통하는 도로 개설도 큰 성과였다. 당시 내 소유의 땅에 도로를 냈다는 해괴한 소문도 났었지만 현재 너무나 편리하게 사용되고 있다.

또한 모현도서관 건립에 힘을 보탰으며, 옥포경로당 주차장 포장, 모현 육교 조명 설치, 경로당 개선사업 등 주민들의 애환을 돌보며 보낸 시간들이 특히 보람으로 생각된다.

특히 앞으로는 서부지역 수영장 건립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서부권 악취의 근원인 오산면 영명농장 이전 문제의 해결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 서부권 발전에 대한 해법은.

최= 서부권 개발은 KTX익산역과 앞으로 들어설 복합환승센터를 중심으로 100년 앞을 내다보고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 백화점, 영화관과 컨벤션, 호텔 등이 들어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중앙동 구도심에 대한 대책 없이는 안 된다. 시가 대책을 마련해주고 설득해 함께 상생하며 성장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나아가야 한다. 철로를 사이에 두고 다투는 지금과 같은 모습은 보기 흉하다. 한 바구니 속에 담아서 100년 앞을 내다볼 수 있도록 하는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최=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부족함을 주민들이 채워준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열심히 섬기겠습니다. 몇일 남지 않은 설 명절에 주민 여러분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해 복이 가득하길 바라며 세배를 올리겠습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