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대 시의원 활동 후 6대 재입성한 ‘전설’의 시의원.. 의장 역임하며 우수의회로 이끌어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열정으로 일궈낸 무수한 성과.. 의회와 시민 화합에 앞장서는 일꾼

익산시의회 김대오 의장(중앙, 평화, 인화, 마동)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활활 타오르는 화산과 같다고 표현하는 사람들이 많다. 익산시와 시민들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든 앞뒤 가리지 않고 앞장서 해결하고야 마는 김 의장의 열정이 마치 마그마의 열기와 같이 뜨거우며 의회와 시민들의 화합을 위한 깊은 고민들은 땅 속 깊은 곳에서부터 분출하는 수증기와 닮았기 때문이다. 또한 신의를 저버리지 않는 그의 가치관은 식은 뒤 견고해지는 화산암과 같아서 ‘의리’의 정치인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김 의장은 정치인의 길을 걷기 시작하며 익산시의 지방자치 발전도 몸소 겪어온 인물이다. 37세의 나이에 1대 의회에 입성한 후 재선에 성공했으며 이후 현 6대 의회에 재입성해 후반기 의장을 역임하며 지방자치의 최전방에서 익산시의회를 이끌고 있다. 그 결과 각종 분야에서 우수의회로 선정됐으며 지난해에는 도내에서 가장 많은 조례를 제정한 것으로 나타나 시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의회 상을 세웠다.

또한 그는 의장으로서 의원들의 화합과 집행부와의 관계 조율 등 여러 면에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해 어느 때보다 효율적이고 많은 성과를 내놓는 의정활동을 이끌어 왔으며 시민화합에도 앞장서서 지역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들을 경주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프로필

김대오 의장은 중앙동에서 태어나 인화동과 갈산동 등 구도심을 떠나지 않고 살아왔다. 때문에 그는 추억이 깃든 구도심에 대한 애착을 남달리 지니고 있다.
유복한 가정에서 자라며 수재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곧잘 공부를 잘했던 인하대학교 공과대학에 들어갔으나 그마저 갑작스럽게 부친의 유고로 인해 포기하고 아버지가 운영하던 건설회사를 이어받아야 했다.

이후 독학으로 설계를 비롯한 사업에 필요한 모든 것을 공부하며 사업에 임한 그는 “한 눈 팔면 죽는다”라는 심정으로 노력했으며 그 결과 사업가로서 성공가도를 달리게 됐다.

김 의장은 남성고에 다니던 시절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세를 직접 관전할 기회로 인해 사회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됐고 이후 민주연합청년동지회 사무국장과 2대 회장으로 활동하며 민주화 운동에도 참여했다.

이후 김 의장은 1991년 지방자치가 부활함에 따라 초대 시의원에 나서 익산시 최고 득표율로 당선됐으며 2대 재선에 성공한 후 공백기를 거쳐 다시 6대 시의원으로 돌아와 후반기 의장을 역임하며 현재 시의회를 이끌고 있다.

◇ 정치 입문의 계기가 있다면.

김= 정치를 하겠다는 마음을 품은 적이 한 번도 없다. 단지 사회와 지역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뭔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다. 내가 힘과 노력을 기울인 만큼 누군가 행복하게 된다면 쉬는 시간이 아깝다.

사회에 대한 관심은 고교 시절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세를 보고나서부터다. 당시 남성고 운동장에서 유세가 열렸는데 수업 대신 유세를 들을 수 있었다. 당시 강렬한 느낌을 받았는데 그 때부터 우물 안 개구리를 벗어나 사회를 바라볼 수 있게 됐던 것 같다.

이후 병역의 의무를 마치고 난 후 자연스럽게 사회운동에 뛰어들었다. 국회의원 선거가 있을 때는 선거운동을 하느라 집에도 들어가지 않았을 정도로 몰두했다. 어느 일에나 최선을 다해 온 몸을 던져 이뤄내고야 마는 스타일은 그 때도 마찬가지였다.

1991년 지방의회가 부활하게 되면서 주변의 끈질긴 권유를 받아들여 이 한 몸 익산시민을 위해 일해 보겠다는 마음으로 정치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한 때는 딸의 돌잔치도 잊을 정도로 오로지 시민들만 보고 살았다.”

◇ 1·2대 의회에서 활동하다 다시 6대 의회에 들어온 특이한 경력이 눈에 띈다.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김= 1991년에 제1대 의원에 당선됐을 당시 37세였다. 식당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주변의 끈질긴 권유로 출마하게 됐고 익산시에서 최고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전북권에서는 3위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1·2대 의회는 지방자치가 아직 성숙하지 못했고 의원들의 역량도 전문적이라고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논리적인 행정에 따라가는 식이었다고 생각한다다. 행정에서 의원들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이해하고 합의되는 의정활동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6대 의회는 지방자치라는 목표에 걸맞게 전문적인 의회로 확실히 변모했다고 보고 있다. 개개인의 역량도 뛰어나고 무엇보다 의원들이 젊어졌다. 다양한 목소리를 규합하고 소수의 의견까지 두루 살필 수 있는 민주주의의 가장 기초적인 요람으로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의원들의 뒷바라지를 잘 하는 의장이 되고 싶다. 그로써 하나가 된 의회가 된다면 만사형통이다.”

◇ 전설적인 시의원이라고 불리고 있는 이유는.

김= 아마도 불가능한 숙원사업을 일개 시의원의 노력으로 성사시켜 낸 일화 때문이 아닌가 싶다.

초선 때 동익산역 앞에서 주현동 법원 앞으로 이어지는 도로 공사를 정부의 양여금 사업을 따내 실현시켰다. 당시 그 사업은 40년 묵은 숙원사업으로 너무나 참혹한 지경이었지만 아무도 해결해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 사업을 일개 시의원이 나서 해결해 보겠다고 6개월 동안 매주 토요일마다 내무부를 방문하는 등 끈질기게 공을 들인 끝에 110억을 지원받아 사업이 시행될 수 있었다. 기초의원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했고 그에 따른 성과를 얻었다는 점에서 보람 있는 일로 기억된다.  

“안되면 바짓가랑이라도 잡고 늘어지고 무릎도 꿇으며 울어서라도 되게끔 해야 한다. 내 자존심이나 명예가 아니라 시민들을 위한 일이니까.”

◇ 익산시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생각은.

김= 현재 추진하고 있는 LED협동화단지조성, 국가식품클러스터, KTX복합환승센터 건립, 익산 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 등 굵직한 각종 현안 사업을 원활히 추진해야 하는 것이 급선무다.

또한, 보석의 도시로서 제2의 전성기를 만들기 위해 보석산업을 재건해야 한다. 익산의 주얼리 산업 부흥으로 인해 전국 최고의 보석 도시로서의 명성을 되찾아야 한다. 이 같은 일들은 곧 새만금과 함께 산단에 기업들이 유치되면서 일자리 창출을 위한 근본 자원이 될 것이며 지역경제의 탄탄한 기반으로 작용할 것이다.

또 우수한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와 잠재력을 활용한 노력들이 결실을 보이기 시작해 탑마루와 같은 명품브랜드 육성으로 풍요로운 농촌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 밖에 제 1호 여성친화도시로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맞춤형 복지정책을 마련해 시민 모두가 행복하고 안전한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김= 시민과 함께하며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생활의회가 되도록 노력해 왔습니다. 올 한해는 오랜 숙원사업인 평화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 추진과 식품클러스터 착공, 중앙지하차도 개통 등 익산시의 신성장동력이 본격화되는 해로 익산이 시민모두가 행복한 도시로 향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때에 갈등과 반목 대신 서로 이해하고 화합하는 배려의 마음으로 손을 꼭 잡고 함께 걸어갑시다. 앞으로도 의회와 집행부 시민이 화합하는 도시로 나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