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농사꾼’ 자처하는 부지런한 교육 일꾼.. 2013년 총 104개 학교에 163차례 방문
학부모 교육 활성화 정책으로 25개 프로그램에 2,710명 참여.. 교육도시 명성 앞당겨

“농부의 땀으로 결실이 맺어지듯 교육도 땀으로 가꿔 나가는 것이다.”

◇ 부임 후 1년이 지났다. 지난 2013년을 돌이켜 본다면.

문= 익산 교육을 맡은 후부터 지금까지 익산의 교육가족을 비롯한 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교육의 주체가 학생과 교사는 물론 학부모와 지역사회라고 인식하고 참여와 소통의 교육문화를 실현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열정을 할애했다.

학교에 문제가 있다면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부지런히 발로 뛰는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지역사회의 교육에 대한 애정에 힘들지만 즐겁고 보람 있었던 한 해로 기억된다.

◇ 항상 염두에 두고 있는 교육 철학이 있다면.

문= 교육은 일종의 농사라는 것을 지론으로 갖고 있다. 각각의 씨앗에는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무한한 가능성이 숨어 있는데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학생들이 가진 가능성을 믿고 각자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부지런히 가르치고 길러야 한다. 

◇ 1년 동안 뿌린 씨앗에 대한 성과는 어느 정도 인지.

문= 교육적 평등의 범위를 기회의 평등에서 과정과 결과의 평등까지 넓혔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다. 차별 없는 교육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다문화교육, 특수교육, 농촌학교 시설 투자, 기초학력 책임지도 등의 정책을 시행했으며 그 결과 기초학력 미달 학생의 수가 현저히 감소하는 효과를 얻었다

또한 무엇보다 아이들 먹거리에 대한 걱정을 크게 감소시킨 점이 보람차다. 친환경으로 재배한 우수농산물을 안정적으로 제공함으로써 건강한 급식문화가 창달됐다. 지난 한 해 동안 식중독 발생 건수가 한 건도 없었다.

아울러 학부모에 대한 교육을 혁신적으로 활성화 했다는 점도 큰 성과다. 작년 한 해에만 25개 프로그램에 2,710명의 학부모가 참여했을 정도로 호응도가 굉장히 높았다. 이러한 학부모 교육이 교육현장에 불어넣는 바람직한 영향으로 결국 교육도시 익산의 기틀이 될 것이라는 판단 하에 올해에는 더욱 활성화할 예정이다.

◇ 학교 현장을 자주 찾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역사회 행사 참여도 적극적인 것으로 보인다.

문= 언제나 학생이 있고 교육이 이뤄지는 현장에 답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역 내 유치원을 제외한 104개 학교를 가능한 많이 방문하려고 마음을 먹었다. 그 결과 지난해 학교현장 방문횟수만 163차례에 이르는 것으로 알게 됐다. 두 번, 세 번 찾아간 학교도 많이 있을 정도로 발로 뛰었으며 학생들과 교사를 비롯한 지역 내 학교 구석구석을 기억에 담았다.

또 지역사회 행사 참여 역시 빠지지 않고 참여한 것은 거의 모두가 익산 교육의 주체이기 때문이며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소통하는 교육문화를 만듦으로써 진정한 교육도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교육문화는 나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힘을 합쳐 함께 이뤄야 한다.

◇ 전북 최초로 특수교육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는데.

문=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특수교육지원센터와 직업중심전환센터를 통합해 특수교육대상 학생이나 학부모들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학부모와 아이들이 만족할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할 수 있게 돼 새로운 바람이 부는 것을 느낄 정도다. 이로써 익산은 질 높은 특수교육 지원체계를 구축해 특수교육의 요람으로 나아갈 전망이다.

◇ 학부모들이 영어 교육에 대한 관심이 큰데 어떤 교육 프로그램이 있나.

문= 대표적인 사업으로 국제교류학습을 위한 글로벌 체험 해외 연수가 있는데 매년 중학생 24명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중 실시되고 있다. 연수는 현지 홈스테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원어민과 대화할 수 있고 현지 학교 탐방을 통해 다양한 수업을 체험하게 되며 저소득층 3명은 전액 무료로 다녀올 수 있다.

국내에서는 영어 캠프를 통해 원어민 교사와 함께 현지 영어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근본적으로 영어에 대해 친근감을 느끼고 회화 실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지역 내 초?중학교에 영어보조교사를 지원해 학교생활 속에서 익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지도록 하고 있다.

◇ 익산교육지원청만의 특색사업인 마한백제전통문화계승 발전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문= 1교1특색 전통문화와 예술영역을 선정해 운영하고 있으며 우수사례를 발굴해 지역별 중심학교를 발굴했다. 삼기초교는 ‘목발노래’를, 금마초교는 ‘기세배놀이’를, 춘포초교는 ‘우도농악’을 하고 있는데 지역의 특색과 문화가 묻어나는 전통을 자라나는 학생들이 이어가고 있는 우수한 사례로 꼽힌다.

또한 마한백제 문화탐방 교원 체험 연수를 실시해 교사들부터 지역 문화에 대한 풍부한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익산시청과 연계한 ‘미리 가보는 세계유산’체험은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총 30회 실시했다.

올해도 이러한 성과를 이어 익산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한 마백문화의 정체성 확립과 교육과정과 연계한 공동체의식 함양에 주력할 계획이다.  

◇ 2014년의 계획과 각오.

문= 진취성과 역동성의 의미를 지닌 갑오년을 맞이해 익산교육 또한 새로운 자세로 출발을 다짐하고자 한다. 가고 싶은 학교, 행복한 교육공동체라는 비전의 실현을 위해 부단한 교육혁신을 추진하겠다.

이를 위해 각종 혁신학교와 연구학교 등 학교 현장의 변화를 몸소 챙길 것이며 수업의 혁신도 이뤄나갈 계획이다.

그리고 언제나 아이들과 교사, 학부모를 사랑으로 섬기는 서번트 리더십을 발휘해 익산교육가족 모두 만족하고 시민 모두가 행복한 교육도시로 가꿔나가겠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