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성장기 경험으로 약자의 마음 읽는 의정활동 돋보여.. 보건복지위원장 역할 ‘톡톡’
도리와 소신을 지키는 정치 신념과 남보다 잘하겠다는 의지와 열정.. ‘스마트’한 시의원

익산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정수 의원(남중동·신동)은 언제 어디서나 말끔한 용모와 예의 바르고 반듯한 행동거지로 돋보인다. 이로 인해 도시적이며 세련된 이미지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이와 함께 그가 의정활동 중에 보여주는 전문성과 냉철함은 주위에서 그를 ‘스마트 의원’으로 부르길 주저하지 않게 만들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김 의원은 의외일 만큼 솔직하고 담백한 모습까지 갖추고 있다. 의정활동 중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에는 예리한 감각을 유지하지만 지역 주민들을 만나고 보살필 때는 만면에 미소가 가득하다. 지역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애정으로 시민들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워낙 소신이 분명하고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열정이 있기에 의정활동에 막힘이 없다. 가난하고 어려웠던 시절을 겪은 터라 누구보다 약자의 입장을 잘 헤아려 시정에 반영하도록 하고 있으며 낮은 곳에서 시민들의 가렵고 아픈 곳을 보살피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또한 김 의원은 지역 상생이라는 큰 틀에서의 화합을 위해 갈등 해소 등 지역 현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 프로필

김정수 의원은 현재 행정구역이 신동으로 바뀐 현영동 태생으로 지역구의 토박이다. 계문초등학교와 원광중학교를 거쳐 함열고교에 진학했으며 원광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그의 학창시절은 평탄치 못했다. 중학교를 진학하자마자 부친이 세상을 떠났고 그 후 가세가 급격히 기울어 가난해졌다. 이에 중학교를 졸업하고 그는 계문동사무소 사환으로 일해야 했고 1년 뒤에야 학업을 잇기 위해 고교에 진학할 수 있었다. 하지만 중·고교 6년 동안 한 번도 도시락을 싸갔던 적이 없을 정도로 어려운 학창시절을 보냈다.

대학에 진학한 후에는 민주화 물결에 동참해 학교 총학생회에서 사회부장을 맡아 학생운동을 주도했다. 전국 대학을 순회하며 연설을 했을 정도로 언변도 뛰어났으며 순수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대학 시절을 보냈다.

이후 사회에 나와서는 보험회사에서 근무도 하고 종합병원 대외협력팀장으로 근무하며 지역사회의 보석같은 인재로 이름이 났으며 이에 자연스럽게 정치권에서 러브콜을 받아 익산지역의 열린우리당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으며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

이후 2006년 시의원에 출마해 당당히 입성했으며 2010년 재선에 성공해 현재 보건복지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마이크 잡고 말하고 설득하거나 통솔하는 데 타고난 기질이 있어 전문MC 분야에 관심이 있기도 했다.”

◇ 익산시의회의 ‘스마트’ 의원으로 불리며 많은 역할을 해내고 있는데 원래 꿈은 무엇이었나.

김= 꿈이라고 한다면 여유가 있는 환경에서나 그럴 듯한 꿈을 가질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그만큼 힘들고 가난한 시절이었기 때문에 배고픔의 해결과 학업을 잇는 것 외에 변변한 다른 꿈을 꾸지도 못했던 것 같다.

다행이 어머니의 헌신 덕으로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는 것처럼 어려운 시절을 헤치고 나와 대학 공부까지 마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당시 민주화의 물결에 동참해 사회 발전의 한 부분의 역할을 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때부터는 사회를 보는 데 소질이 있었기 때문에 전문 MC 분야에 관심이 있기도 했다. 통솔하고 리드하는 능력은 타고난 기질이 있었고 마이크를 잡는 것이 굉장히 편하기도 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품었나 보다.

◇ 정치 입문의 계기가 있다면.

김= 철학을 전공하면서 순수한 철학적 세계에 대한 고민을 참 많이 했다. 그 중에 터득한 것이 바로 사람이 사람 안에서 함께 있어야 한다는 민중 정신이다. 그런 토대가 지금까지 정치에 몸담으면서 한결같이 시민들을 바라보는 습관으로 남지 않았나 싶다.

대학시절의 민주화운동 경력을 정치로 이어가지는 않았다. 그럴 생각도 없었고 그럴 목적도 아닌 순수한 열정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회에 나와서는 생명보험회사에 다니기도 했고 이후에는 종합병원에서 대외협력팀장으로 근무하며 평범하게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지인으로부터 정치 입문을 권유받게 됐다. 그 때 다시 뜨거운 무엇이 가슴에서 타오르기 시작하는 것을 느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힘을 보탤 수 있다는 느낌이었다. 이후 익산지역 열린우리당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아 여러모로 바쁜 나날을 보내며 밑바닥부터 정치를 배웠다. 가장 밑바닥부터 시작해 점점 나아지는 모습이 필요하다는 신념이 있었다.     

◇ 초선과 재선에 성공해 8년 정도 의정생활에 임했는데 소감이 어떤가.

김= 먼저 반성하는 마음이 크다. 더 많이 봉사할 수 있었는데 게으른 탓에 하지 못한 일들이 더 눈에 띄어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솔직히 이런 안타까움에 한 번 더 시간이 주어진다면 모든 것을 불살라 보려는 마음이 있다. 그러다보니 이제부터라도 새벽을 일찍 깨우는 부지런함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 그동안 보람있었던 일을 소개해 달라.

김= 지역구 안에 ‘남바우’라는 마을이 있는데 과거에는 황무지와 같은 곳이어서 지날 때마다 보기 싫을 정도였으나, 지금은 도시공원이 조성돼 숲이 있는 마을로 변모해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작은 것 같아도 쉽지 않은 도시공원 조성을 위해 노력해 주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하시는 것을 마주하면 그게 보람이다.

또한 소라산 체육공원 자연마당 조성사업의 실시설계비를 확보한 것이 크다. 워낙 예산이 부족하다보니 오래전 세워진 계획이 숙원이 되다시피 했는데 거의 억지를 쓰다시피 매달리고 대안을 제시하고 여러 방법을 강구한 끝에 작년 후반기 추경에 실시 설계비를 확보하게 됐다. 이는 곧 사업이 본격 추진되는 물꼬가 될 것이어서 벌써부터 신바람이 나고 있다.

또 초선 때부터 초지일관으로 밀어붙였던 일이 유스호스텔 건립 사업이다. 익산시에 꼭 필요한 시설이라는 판단으로 반대여론과도 싸워가며 결국 건립됐으며 이후 익산시를 찾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대표 시설로 자리매김했다.

◇ 의원 개인의 소신과 철학을 풀이해 본다면.

김= 남과 똑같이 해서는 남 이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가슴 속에 새겨 넣고 꾸준히 채찍질하며 열심히 달려가는 중이다. 내가 아닌 시민을 위한 경쟁은 좋은 결과를 낳고 더욱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목표를 세우더라도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우는 것을 생활신조로 삼고 있으며 시민들에게는 거짓말을 하지 말자는 마음으로 대하고 있다. 안 될 일을 안 된다고 솔직히 얘기했을 때 당장 욕은 먹을 수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애매한 대답에 이어 실망을 안겨드리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면 차라리 시원했다는 반응을 얻게 된다.

◇ 지역상생을 위한 일에도 나서고 있는데.

김= 지역사회의 큰 틀에서 바라보고 화합을 이뤄야할 필요가 분명히 있다. 그래서 원광대 이전 문제가 발생했을 당시 강력히 요구해 상생발전 T/F팀을 만들고 그 안에서 활동하고 있다. 최근 한방병원 사태가 벌어졌을 때에도 비공식적으로나마 팀 안에서 대책을 논의했고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는 방향으로 돼야 한다는 것을 강력하게 주장하기도 했다.

이러한 활동이 단기적으로는 사태 해결로 끝이겠지만 크게 보면 지역사회가 유기적으로 소통하며 화합해가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 시민들에게 한 말씀.

김= 시민들께서 믿고 뽑아준 시의원은 많이 뛰어다닐 수 있도록 부려 먹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때문에 질책도 좋지만 기다려 줄줄 아는 미덕과 함께 이해해주고 칭찬해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칭찬해주면 고래도 춤추듯이 더 신바람이 나서 일할 것입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