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대표선수와 코치 역임한 고수.. 대한검도 공인5단
검도부부로 유명세.. 평생검도 실천하며 실버검도 계획 
“검도는 스스로도 배우기 시작했을 당시 정말 한정 없이 빠져들었을 만큼 매력 있는 운동이다. 특히 현 시대에 맞게 정신건강과 신체단련을 비롯해 바람직한 정서함양과 인성교육도 겸할 수 있는 최고의 운동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익산을 대표하는 여성 검도인으로서 1회 도민체전부터 익산시의 대표로 참가해 다수의 우승을 거머쥐었으며 또한 전국체전에서는 전라북도 대표선수로 활약하며 익산시의 검도수준을 앞장서 이끌어 온 수양검도관의 김안나(41) 관장. 검도라는 운동이 익산시에 막 보급되기 시작했을 때부터 20여년 동안 수련해오며 선수로도 활약한 그는 이제 제자들을 가르치는 스승으로서 익산에 검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 죽도를 들고 상대를 마주한 시합에서는 용맹한 여전사의 모습이며, 검도 수련에 임하는 제자들에게는 엄하면서도 따뜻한 미소로 가르치는 ‘스승’이기도 하다. 또한 김 관장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한 아이를 둔 평범한 엄마이기도 하다. 김 관장은 “중고교 때부터 운동을 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검도를 배울 곳도 없을뿐더러 집에서 시켜주지도 않았었다. 그러다 21세 때부터 검도를 시작하게 되면서부터 검도가 내 인생이 됐다”고 말했다. 
김 관장이 검도인으로서 살아가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검도의 도복이 맘에 들었기 때문이라는 후문. 막연히 운동을 하고 싶었던 그는 국민생활관에 열린 검도교실에 다니게 됐고 그렇게 시작하게 된 운동에 갈수록 빠져들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새벽부에 나와 수련하기 위해 날씨도 상관없이 자전거를 타고 다녔을 정도다. 그렇게 검도수련에 매진한 김 관장은 곧바로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 시작했다. 각종 크고 작은 대회에 나가 입상해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익산시 대표로 도민체전을 이끌었다. 여자검도부문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05년부터 시작해 쓸어 담은 우승컵이 수두룩하다. 꾸준히 대표로 활동하다 2013년에는 대표팀 코치로 참가해 계속 활약하고 있다. 또한 전북에서 5명을 뽑는 전국체전 전북대표선수로도 선발돼 활약한 것이 부지기수다. 비교적 늦은 출발이었지만 타고난 체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수련을 해왔던 것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밑거름이 되기 충분했다. 김 관장은 “여자 선수가 많지 않아 늦게 시작한 내가 활약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며 “쉬지 않고 꾸준히 수련하는 것이 가장 빠른 지름길임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김 관장의 인생에서 검도는 학업을 어어 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각종 경기에서 얻은 실적으로 모 대학의 레져스포츠학과에 특차 입학하게 된 것. 이후 학업에도 집중력을 발휘한 그는 학과에서 수석으로 졸업했으며, 이후에도 검도관 운영을 위한 학문적 토대를 쌓기 위해 방송통신대학 청소년교육학과에 편입해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운동과 공부의 병행은 오히려 시너지 효과를 낳아 더 나은 결과를 낸다는 것이 그의 경험담이다. 김 관장은 “아무래도 아이들을 가르치려다보니 청소년교육학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부하게 됐다”며 “관장으로서도 선수 때와 달리 바른 지도를 해야 하기 때문에 고된 훈련을 통해 가다듬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회상했다. 김 관장은 학업 이외에도 교육에 필요한 자격이 수두룩하다. 검도분야에서만 해도 생활체육지도자와 심판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조선세법도 공인 2단이다. 또한 초·중교 교원자격증과 청소년지도자 자격, 스포츠마사지 2급, 스킨스쿠버 SSI, 대한수영연맹 지도자와 심판자격증, 동화구연 지도자, 가정폭력 예방강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자격들은 김 관장의 성실함과 청소년 지도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김 관장은 “밝고 재밌게 가르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그에 필요한 것들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힘든 점은 간혹 도장에서 싸우거나 욕을 하면 어쩔 수 없이 혼내주기도 하는데 그 때가 많이 속상하다”고 말했다. 김 관장은 행복한 검도 가족으로도 알려져 있다. 결혼 후 어양동에 위치한 숭의검도관을 운영하던 김 관장의 권유에 시작한 남편도 어느덧 사범이 되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직접 검도장을 운영하고 있다. 초등학생인 딸도 김 관장의 엄격한 지도아래 검도가족의 일원으로 지내고 있다. 김 관장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검도를 배우고 평생 운동으로 삼길 적극 추천한다”며 “현재 초등학교 방과후 교실에 나가고 있고 앞으로는 은퇴세대를 대상으로 한 실버검도까지 확대시켜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정완창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