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에 따르면, Y씨는 공사비 초과 관련 부서 자체조사가 진행되던 지난 하반기 인사이동 시 면지역으로 전보 된지 불과 한달여 만인 지난 8일 갑작스레 명퇴를 신청했다.

Y씨는 재래시장활성화사업의 일환인 남부시장의 현대화 사업을 진행하면서 업자인 H건설에게 설계에도 없는 공사를 시행토록 지시하였고, 이 결과 계약과 무관한 공사비가 약 7억원가량 추가로 발생했다.

이 후 H사는 익산시에 추가로 지출된 7억원을 요구하고 나섰고, 익산시는 현재 정확한 지출내역을 확인하는 등 업체와 초과 공사비 조율을 위한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익산시 관계자는, Y씨는 남부시장 현대화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설계변경과 계약이 없이 공사를 감행하였다.

Y공무원의 지시에 따라 시행사는 불필요한 공사를 더 진행한 것도 있고 정당하지 못하게 지출한 것도 있어 익산시는 시공사에 지불해야 할 금액을 제대로 산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 처해 있다.

또한, 완전히 정산 처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준공 처리가 됐고, 시공사에서는 현재 추가로 지출된 금액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이다.

익산시는 이 외에도, "Y공무원은 당초 설계 시 건물 전체에 소방설비를 했어야 하지만 아케이드에만 소방설비를 해 설계를 재조정하고 추경예산을 세워 건물 전체에 소방설비를 하도록 하는 잘못까지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익산시는 "협의점을 찾아야 한다"며 "법적으로 H시공사가 금액을 청구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분쟁이 시작된 것도 아닐뿐더러 문제가 되는 것이 아직은 없다. 문제가 되면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말했다.

시공업체 H사는 이에 대해 "지금 어떠한 입장을 밝힐 입장이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익산시 관계자는 또 비리공무원의 명퇴에 관해 "시장과 Y공무원이 명퇴를 한다기에 정을 나누고 헤어졌다"며, "업무에 시달리다보니 정신적으로 힘들어 명퇴한 것으로 안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한 관계자는 "한 공무원의 잘못으로 7억여원의 문제가 불거진 시점에 공무원을 징계하지 않고 비리공무원의 명퇴를 받아들인 것은 분명히 익산시장의 비호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상식적으로 시장과 그 공무원과의 유착관계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해 비리 은폐 의혹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 밖에도 갑자기 명퇴를 신청한 Y공무원은 창인시장 H마트 특혜의혹, 창인시장 아케이드 공사 의혹 건등 비리의혹에 휩사여 있는 상태로 문제를 해결치 않고 공직을 떠나, 비호 의혹에 대한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창인시장 H마트 특혜의혹의 경우, H마트가 전통시장의 최대의 적인 대형마트인데도  익산시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사업비로 H마트 점포를 무려 55평가량 증축해 준 사안이다.

Y공무원은 이 사업의 담당공무원으로 시장통쪽 본 구관과 이 대형 마트가 만나는 지점에 국비와 지방비로 시행하는 아케이드 구조물을 설치하여 연계시킨 결과다.

Y공무원은 또 남부시장 점포를 분양하면서 자격미달의 친인척에게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 등 상인들의 갈등과 반목을 야기하기도 하였다.

뿐만아니라 창인시장 아케이드 공사를 설계하는 단초에서 상인들이 통풍과 채광이 잘되는 시설을 해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하였으나 이를 묵살하고 상인들간의 갈등과 반목을 조장하여 기존 상인회를 와해 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