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료 곡 나눔에 이어 재능기부.. 지역사회 훈훈함 더해 
“노래의 꿈을 꾸는 가수지망생들에게 무료로 곡을 주고 꿈을 실어주는 작사가이고 가수이고 싶어요.” 익산지역에서 단 한 명뿐인 작사가 겸 가수인 정말로(58, 본명 정규필) 씨가 작사와 노래에 임하는 자세다. 이런 그의 첫 한 마디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기어코 스스로 뜻한 바를 이뤄낸 것처럼, 주위를 돌아보겠다는 훈훈함이 더해진다. (사)한국연예예술인협회 가수분과 익산지회 부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늦은 나이에 시작한 작사와 가수 활동이 다시없을 기쁨이고 즐거움이다. “말로 표현할 수가 없지요. 직접 노래를 하는 것도 좋지만, 내가 작사를 한 노래가 발표돼 불릴 때의 짜릿함은 정말 뭐라 표현하기가 힘들어요. 마치 내가 무대에 서는 느낌이지요.” 돈이 없고 여건이 허락지 않아 가수의 꿈을 이루지 못한 수많은 이들에게 작사한 곡을 무료로 나눠 주고, 어려운 환경을 이겨낼 수 있도록 솔선수범해 돕겠다는 그의 말이 미더운 이유다. 동산동에서 태어난 익산토박이로 9남매의 다복한 가정에서 자란 그는 어렸을 적부터 노래를 좋아했다. 이른 나이부터 가수의 꿈을 키웠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먹고 살기에 급급했던 시절도 있었고, 당시 ‘딴따라’로 불리며 색안경을 끼고 보는 시선들 탓에 부모님의 반대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스무 살 성인이 돼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요식업을 운영해 온 그는, 자신의 가게 무대에 서 노래를 부르는 가수들을 보며 꿈을 이어나갔다. 소위 잘 나가는 가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함께 무대에 선 것만도 부지기수. 그러다 문득 글쓰기를 시작했다. 워낙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노래를 만드는 작사 활동도 자연스레 이어졌다. 좋은 노랫말을 쓴다는 평과 함께 주위의 권유도 많았다. 잠자다가도 일어나 문득문득 생각나는 대로 짓기도 하고 언제 어디서든 느닷없이 떠오르는 느낌 그대로 노랫말을 적어 오다가, 지난 2003년 본격적으로 작사 활동을 시작한 그의 작품은 무려 100여 곡이 넘는다. 돈을 벌기 위함이 아니었기에 그가 지은 곡들은 동료 가수들에게 널리 전해졌고 현재 이대로, 표시나, 지연지, 홍희, 나유란 등의 가수들에 의해 불리고 있다. 
그의 노래에 대한 열정은 작사뿐만이 아니다. 어느 날 긴 생머리의 미인을 보고 느낀 그대로를 토대로 작사한 ‘쭉쭉빵빵’은 그의 첫 작품이다. 2003년 작사 활동을 시작한 이후, 2005년에는 한국연예예술인협회에 등록을 마치고 작곡가 김호식 씨로부터 곡을 받아 정식가수로 활동에 나섰다. 자신이 작사한 ‘쭉쭉빵빵’, ‘돌리고 차차차’, ‘왜 몰랐을까’, ‘그리운 어머니’, ‘세월아’에 작곡가 김호식 씨로부터 곡을 받아 음반을 제작하고 본명 정규필 대신 예명 ‘정말로’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오래된 가수의 꿈을 뒤늦게 이룬 그는 노래를 부르고 작사를 하는 것에 멈추지 않는다. 한국연예예술인협회 가수분과 부위원장으로서 지역의 동료 가수들과 ‘힐링’이라는 노래교실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익산·전주·군산을 가리지 않고 불러주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노래를 부르고 재능기부를 통한 봉사에 나서고 있다. 노래로 꿈을 이루고 노래로 지역 나눔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가수 겸 작사가 정말로 씨. 자신이 만든 노래를 동료 가수들이 불러줄 때가 가장 큰 기쁨의 순간이라는, 이제는 자신이 만든 노래를 흥얼거리는 손주를 보는 또 다른 행복이 찾아왔다는 그의 함박 웃음에, ‘정말로’라는 이름 그대로, 그의 노래를 통해 또 다른 많은 이들이 정말로 꿈을 이루고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이 이어지길 바라본다. 송승욱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