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총체적 위기에 빠져 있는 축산업과 축산농가들을 위해 조합장 출마를 결심했다는 서충근 조합장.

지난 1977년 송아지 2마리로 축산업에 뛰어들어 현재 400여마리의 대형 한우목장을 운영하는 등 지역의 대표적인 한우전문가로 일컬어지는 그는, 무엇보다 경영혁신을 통해 내실 있는 조합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익군축협의 많은 사업들이 제대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고 조합 본연의 업무인 경제사업에 집중해 축산농가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한편, 농가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와 포부다.

1963년 1월 익산축산업협동조합 창립을 시작으로 2003년 10월 익산군산축산업협동조합으로 합병등기를 마치고 합병업무를 개시한 익산군산축협은 이후에도 2006년 12월 경제사업본부(TMF사료공장 및 육가공공장) 준공 및 업무 개시, 2007년 8월 동부지점, 2010년 4월 참예우프라자, 2010년 6월 수송지점 2011년 4월 서수자연순환농업센터, 2012년 경축순환자원화센터, 2013년 5월 하나로지점 확장 신축이전, 올해 3월 한우전자경매장 준공 등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익산과 군산 지역을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축산인들의 터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익산군산축협.

현재 조합원이 3,400여명에 달하고 있는 조합을 이끌어 갈 서충근 조합장의 당찬 각오와 포부에서, 익산군산축협의 밝은 미래에 대한 기대가 모아진다.

◇ 이번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며 명실공히 조합원들의 신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는데, 소감이 어떤지.

지난 2013년 익산군산축협 재선거에서 당선돼, 잔여임기 2년 동안 쉼 없이 달려왔다.

이번 선거에서 조합원 여러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것은, 그동안 열심히 일해 온 모습처럼 앞으로 더욱 더 조합원들과 조합을 위해 뛰라는 채찍이라고 생각한다.

조합원 여러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선택과 집중을 통한 조합경영 내실화에 중점을 두고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 선거 과정에서 많은 공약들을 제시했다. 조합 운영에 있어서 중점 사항은 무엇인지.

어디나 마찬가지로 현재의 축산농가는 대부분 위기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고품질의 축산물 생산을 통해 축산농가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

임기 중에 더욱 더 값싸고 질 좋은 TMF 쇠죽이 사료를 생산해 조합원에게 공급하고, 조합에서 암송아지를 더욱 우수한 품질로 개량·사육·분양해 우리지역이 전국 최고의 한우를 생산하는 지역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한 양돈 사료로 성공한 양돈농협과 MOU를 체결하는 등 연계를 강화해 값싸고 질 좋은 양돈 사료를 제공함으로써 양돈 조합원에게 실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이 밖에 경축순환자원화센터와 축산물 판매장을 비롯해 최근 준공한 한우전자경매장이 투명하게 운영돼 조합원들에게 실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다양한 교육지원 사업으로 조합원의 이익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 선거 과정에서 농축산물 종합판매센터를 언급했는데, 구체적으로 구상하고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현재 지역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은 ‘참예우’가 시내권에 입점해 있어 신선하고 질 좋은 축산물을 시민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는 축산물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생산되는 모든 농산물들을 한자리에서 유통될 수 있는 농축산물종합판매센터를 건립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현재 구상하고 있는 바대로 농축산물을 원스톱 유통과 쇼핑이 이뤄지면, 경기침체로 인한 생산비 상승·소비 위축·원가 상승 등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농축산농가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소비자들에게 양질의 상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부분은 없지만, 소비자들의 접근성 등을 고려해 시내권에 들어서는 것을 기본으로 입지를 고려하고 있다.

◇ 지역 한우농가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최첨단 한우전자경매장 시설이 마침내 들어섰다. 기대 효과는.

그간 지속적으로 기울여 왔던 노력이 이제야 결실을 맺었다. 조합에게도 조합원에게도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지난달 23일 준공된 한우전자경매장은 도·시비 보조금 2억8,000만원을 포함해 총 6억5,200만원의 예산이 투입돼 대지면적 8,076㎡, 건물 1,000㎡ 규모로 지어진 현대식 건물로, 최첨단 전자경매시스템을 비롯해 응찰실·소독시설·사무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가축시장시설 현대화사업의 일환으로 이번에 문을 연 한우전자경매장에서는 앞으로 매월 첫째·셋째 주 수요일에 경매가 실시되며 1회 개장시 한우 220두를 경매할 수 있다.

오랫동안 축산농가들의 숙원이었던 최첨단 한우전자경매장이 개장됨으로써 공정성·신뢰성 제고는 물론 한우 농가간의 직거래 유도 등 지역 축산농가들의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축산업계 외부환경 변화로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축산농가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거래 활성화를 통한 새로운 유통환경을 조성해, 지역발전에도 이바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합에서는 앞으로 거래질서 확립과 축산기반 구축, 우량소의 원활한 공급, 거래체계 확보를 통해 지역축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지역의 대표적인 한우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축산경험을 토대로 한 조합경영에 기대하는 부분도 있다. 이에 대한 각오는.

농산물뿐만 아니라 축산물 또한 세계적인 개방화를 맞이하고 있다. 보호 장벽이 없어져 수입물량이 폭주하고 있는 현실에서 축산 농가들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일대 전환기를 맞아 심기일전해 위생적이고 고품질의 축산물을 생산하려는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

익산지역에서만 1,000여 호에 달하는 축산 농가에서 3만1,000마리 가량의 한우를 키우고 있으며, 나 또한 38년 전 송아지 2마리로 축산업에 뛰어들어 현재 400여 마리의 한우목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간의 한우 사육 경험을 통해 축산농가들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그렇기 때문에 조합에서는 이들 지역 축산농가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수익을 낼 수 있도록 각종 지원사업과 홍보·교육사업들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 조합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조합원 여러분들이 조합을 믿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조합발전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축산농가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조합원 여러분들의 큰 지지와 성원에 다시 한 번 어깨가 무거워짐을 느낀다.

현재 축산업계의 전망이 불투명한 것은 사실이지만, 낙담하지 않고 우리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은다면 농촌생활과 축산업의 전망을 환하게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축산인들의 사회적·문화적·경제적 지위향상을 목표로 조합에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조합발전을 위해 뛰고 또 뛰겠다.

먼 훗날 조합원들에게 조합원과 조합을 위해 사심 없이 명예롭게 열심히 일한 조합장으로 오래도록 기억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 할 예정이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