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Ⅴ. 섬유산업의 현 주소 ‘70년대부터 ‘80년대 중반까지 익산 경제의 절반을 담당했던 섬유산업은 ‘90년대 철도이용객의 수가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사양길을 걷기 시작했고, 현재에 들어서는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전문가에 따르면 섬유시장 구조에서 쌍방울과 태창의 몰락이 익산시 섬유산업의 도태를 초래했으며,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근로하는 근로자의 수가 부족해 노동력 부족현상이 심화돼 현장에서 물량을 소화 할 수 없어 제품 생산에 어려움을 빚었다. 특히 종사자 평균연령이 51.2세로 인력의 고령화와 낮은 인건비 및 현장의 열악한 근무여건으로 인한 인력수급의 어려움이 가중됐다. 이에 노동력이 부족한 섬유업계 대기업들은 중기업으로 하청을 내리기 시작했고, 대기업의 막대한 물량을 하청 받은 중기업 또한 노동력 부족으로 물량을 소화하지 못해 소기업으로 재하청을 내보내는 도미노현상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대기업과 중기업 사이의 임가공비와 중기업과 소기업 사이에서의 임가공비 격차가 생겼으며, 콘 당 500원씩 하던 실 가격이 물가 상승으로 인해 900원으로 인상됐다. 또한 매년 최저임금이 올라 인건비 상승 등 임가공비 상승의 원인으로 재하청을 받은 소기업들은 제품생산 소득에 비해 높은 임가공비를 감당하지 못했고, 결국 소기업들은 자사 브랜드를 보유하지 못한 채 OEM 하청에 의존하는 구도로 전락하게 됐다. 또한 국내의 값 비싼 노동력으로 인해 섬유업계 대기업들이 인건비가 저렴한 해외로 빠져나가기 시작하면서 대기업의 하청에 의존하던 중·소기업들이 도미노처럼 차례대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섬유업계 기업들은 대부분의 필요 설비를 임대해 월평균 3,160여만원의 임대료를 납부하며 생산능력을 충당했으며, 기존 고객에게 주문을 받아 직접 납품하는 방식에 의존해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판로와 마케팅 능력이 필요했다. ◇ 해결의 실마리 ‘필요’ 섬유산업이 옛 영광을 되찾고 재건하기 위해선 단기과제로서 인력수급 촉진을 위한 낙후환경 개선과 생산성 제고 및 기술단절 방지를 위한 기술인력 양성, 생산기술 고도화를 위한 설비부족의 해결 및 융합섬유 분야에 대한 중점적인 육성이 필요했다. 또한 단기과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섬유산업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생산과 판로의 연계기반 강화로 구매-생산-판매가 연계될 수 있는 인프라의 구축과 기존 OEM구조에서 ODM구조 전환을 통해 디자인, 통합마케팅, 브랜드개발 지원이 시급했으며, 세계시장과의 경쟁구도를 갖추기 위한 첨단기술 및 소재부품 개발이 절실했다. 이에 익산시는 섬유산업의 부흥을 위해 전진기지를 모색했으며, 섬유산업의 발전을 위한 첨단핵심기술 개발 및 보급과 전문인력 양성,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지원 등을 통해 섬유산업의 구조고도화와 국제 경쟁력에 기여하기 위해 2000년 1월 (재)전북니트산업종합지원센터(현 한국니트산업연구원)를 설립했다. 한국니트산업연구원은 고부가가치 천연신소재 연구개발 및 상품화 기반 구축과 친환경 섬유 제조 인증기업의 확대를 통해 섬유 제품 제조기반의 특성화 유도, 숙련집약형 봉제인력 양성 그리고 천연소재 폐기물 활용을 통한 환경친화적 산업용섬유 개발 및 제품화 연구기반 조성을 토대로 친환경 고부가가치 섬유제품 산업 구조화에 나섰다. 또한 지역의 기존 의류제조 기반을 산업용 섬유제품으로 확장해 기술역량 강화와 산업 경쟁력의 제고와 함께 산업용섬유 제조 및 제품화 기술 개발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소재부품산업으로 확대·육성해 차별화되고 범용화 될 수 있는 시장확대용 실용기술 개발 및 기술 상용화에 주력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애로기술 해결지원을 위한 전문인력 활용 1:1 멘토링 서비스 지원을 확대하고 기업 핵심 혁신리더 양성 및 섬유패션 수요기업의 니즈에 부합하는 선진 기술개발을 통한 기술이전 사업화 촉진 등 중소기업 중심의 지원 서비스와 자체 수익확보를 위한 사업운영의 시스템 및 기술력 향상으로 자립화 기반 활성화 등 경영시스템의 선진화를 추진하고 있다. 섬유산업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익산시 또한 정책적인 부분에서 희망 집적지 지원정책의 일환인 비입주형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인건비 및 원자재비 지원 등 필요 자금지원, 기술인력과 인력유지 등의 인력을 지원하고 생산·기술 분야의 기술인력 부재로 인한 관련 분야의 컨설팅이 필요한 상황이다. 강정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