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내 장애인 수 2만여명 육박.. 지원 절실
장애인 관련 지원 및 규제.. 부족하고 미비
지역사회의 관심·지원.. 가장 필요한 시기 
전북신체장애인협회 익산시지부(지부장 신용, 이하 익산시지부)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 상호 협력 관계 조성을 위해 매년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있지만, 장애인에 대한 지원 부족과 지원 관련 제도의 높은 규제로 인해 지원이 미비해 지역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익산시지부는 지난달 17일 ‘제35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관내 장애인 및 가족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기념행사는 시립풍물단이 식전공연을 펼치며 행사의 흥을 돋우고 장애인인권선언문 낭독과 장애인복지 유공자에 대한 익산시장상 등 표창이 수여됐으며, 익산시장애인종합복지관 실버합창단의 축하공연, 하모니카 연주를 비롯한 조통달 명창의 설장구, 신민요, 국악가요 등 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익산시지부는 일시적인 화합의 장 마련이 아닌 매년 행복 나눔 실천행사를 개최해 관내 거주하는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의복 및 쌀과 김 등 생필품을 무료로 나누는 시간을 가져 매년 사회봉사를 위해 힘쓰고 있으며, 체육대회 및 전라북도 합동결혼식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벽을 허물고 더불어 사는 따뜻한 지역사회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06년에는 장애인 탁구협회를 창단해 장애인들이 체육활동을 통해 사회에 적응하고 비장애인과 어울려 장애를 극복하고 재활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펼쳐왔다. 이를 통해 익산시지부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장애인이 비장애인에 비해 신체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어려운 일도 비장애인 못지않게 수행할 수 있다는 모습과 비장애인과 화합해 더불어 살아 갈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줬다. 
◇ 현실과는 다른, 높은 규제의 벽 하지만 장애인들의 취업은 실질적으로 현장 일선에서 생산력이 많이 부족하고, 장애인들을 위한 제반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으며, 보조금을 이용하려는 비양심적인 사업주로 인해 관련 규제가 강화돼 있어 지적장애 및 경증장애인들만 취업현장에 나서고 있을 뿐, 1·2·3급의 중증장애인의 경우 취업이 전무한 상황이다. 또한 익산시는 취업알선 프로그램 등 취업을 위한 지원제도가 미비한 상황이며, 이용시설의 보조금 지급, 장애인보장구수리 및 장애인콜택시 운영 등의 지원 사업이 전부인 실정으로, 그마저도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특히 시가 운영하는 복지관의 경우 인화동 소재 익산시장애인종합복지관 1개소가 전부일 뿐, 그 외에는 유료로 운영되는 곳이 대부분이다. 이에 생활이 어려운 장애가족들은 유료복지관으로 보낼 형편도 안될뿐더러 제대로 된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 또한 중증장애의 90%이상의 인원은 노동력이 전무한 상황에서 기초생활수급 및 통신비와 의료비 보조를 받고 있지만, 지원비용이 연령별로 각기 다르고 평균 50만원 미만의 지원금을 받고 있어 제대로 된 생활을 영위하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비단 이 뿐만이 아니다. 이렇게 기초생활수급을 지원받는 장애인들이 소일거리를 통해 소득을 창출하게 되면, 법률적 차원에서 곧바로 증명을 통해 수급 지원범위 내에서 소득금액을 제외하고 나머지 금액만을 지원해 생활에 어려움이 가중됐다. ◇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 ‘절실’ 관내 거주하고 있는 2만여명의 장애인이 사회에 적응하고 좀 더 윤택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먼저 복지관 및 쉼터 등 이용시설 대부분이 극소수로 적은 지적장애 위주의 장애인만을 용인하고 있어 다수의 신체장애를 가진 장애인들에게 필요한 복지관 및 쉼터의 추가개소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한 장애인들의 취업을 장려하면서 취업을 통해 소득이 발생하면 지원금을 감축하는 제도적 규제로 인한 모순적인 상황에서 소득이 발생했을 시, 기초생활수급은 유지하되 소득이 고정수입인지 단기수입인지를 판단하고 지원 해야 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특히 익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장애인 보장구 지원 사업이 올해 예산 감축으로 인해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범위가 축소돼 예산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며, 현재 장애인 콜택시가 9대밖에 편성되지 않아 관내 7~8,000명의 중증 장애인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최소 16대 이상의 택시 확충과 이용방법 또한 하루 전 예약제로 실시하고 있어 위급 상황 시 대처를 위한 제도적 전문성 강화도 요구되고 있다. 게다가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 활성화를 위해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거북이 마라톤 등 장애인 대상 행사에서 비장애인만을 위한 행사가 되지 않도록 지역사회의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강정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