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산시는 과거 1970년대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철도교통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물류도시로서의 위상과 더불어 석재, 섬유, 보석 등 향토산업의 활성화로 경제 부흥을 맞았으나, 현재에 들어서는 향토산업이 사양산업으로 전락하면서 침체일로를 걷고 있다. ‘80년대 말 석재가공단지 조성을 기반으로 석재산업은 ‘95년 274개의 석가공업체와 1,900여명의 인력이 종사해 산업 부흥을 이끌었다. 그러나 현재에 와서는 그 수가 대폭 감소해 40개 업체에서 305명의 인력이 종사하고 있다. 그 원인은 산림청 규제위주의 산지관리법과 석가공업체의 소규모화, 가공시설 노후화 및 연구기반 미흡함으로 인해 과거의 영광은 찾아보기 어려워 졌다. 이어 섬유산업은 ‘73년 이리1공업단지가 수출자유지역으로 지정되고, ‘77년 (주)쌍방울이 호황을 이루기 시작하면서부터 ‘87년에는 2만5,000여명이 섬유업계에 종사해 제조업 부분 사상 최대의 고용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섬유산업은 쌍방울과 태창의 몰락과 동시에 노동력 부족현상과 인력의 고령화, 낮은 인건비, 대기업에 의존하는 하청방식 등의 원인으로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익산시의 보석산업은 ‘76년 익산귀금속·보석가공단지 설립 이후 72만7,000달러 수출을 시작으로 ‘91년 81개의 보석가공업체가 6,210만7,000달러라는 최고 수출액을 기록하며 단지 설립 이후 15년 만에 85.4%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후 주얼팰리스 건립으로 보석산업의 중흥을 꿈꿨으나, 생산단지인 아파트형 표준공장 미완공으로 인해 판매와 생산이 집약되지 못하고 있으며, 신세대 인력들의 3D기피현상과 고임금 구직현상으로 인력부족이 심화돼 쇠퇴일로를 걷고 있다. ◇ 중흥을 위한 집중력 ‘관건’ 익산시의 향토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던 석재, 섬유, 보석산업이 정체기에 접어들기 시작하면서 과거의 영광과 명성을 되찾기 위한 집행부의 대책마련과 중흥을 위한 변화와 창조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먼저 석재산업이 재건하기 위해선 토석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생산기반 구축과 토석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가공시설 현대화 추진이 필요하며, 연구·개발사업 추진과 토석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석재산업진흥원의 설립을 통해 석재산업에 관한 연구개발과 전문인력 양성, 기술개발 및 연구투자 활성화 필요성이 제기됐으며, 원산지 표시 등록제도를 도입해 지리적 특성을 가진 우수한 석재의 품질을 향상시켜 가격 경쟁력에서 우수한 중국 시장을 넘어야 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어 섬유산업이 옛 영광을 되찾고 재건하기 위해선 단기과제로서 인력수급 촉진을 위한 낙후환경 개선과 생산성 제고 및 기술단절 방지를 위한 기술인력 양성, 생산기술 고도화를 위한 설비부족의 해결 및 융합섬유 분야에 대한 중점적인 육성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한 중장기과제를 통해 산업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생산과 판로의 연계기반 강화로 구매-생산-판매가 연계될 수 있는 인프라의 구축과 기존 OEM구조에서 ODM구조 전환을 통해 디자인, 통합마케팅, 브랜드개발 지원과 세계시장과의 경쟁구도를 갖추기 위한 첨단기술 및 소재부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보석산업이 옛 영광을 되찾고 다시 도약하기 위해선 기술 및 디자인 개발부족, 해외 마케팅전략의 부재에서 나타나는 구조적인 불황의 근본적 원인 해결을 위해 기업체질의 강화와 의식 개혁을 통해 자구적인 노력으로 해결방안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한 입주업체들 간의 협력을 넘어 산·학·연이 협력을 통해 실현 가능하고 지속가능한 단계별 추진계획과 아파트형 표준공장 설립을 통해 판매와 생산의 집적화, 테마관광단지 조성으로 생산과 판매가 동시에 이뤄지고 공장 시설기계의 현대화로 생산성 제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구조고도화 사업을 통해 디자인 개발센터 건립으로 국내의 귀금속 가공기술을 국제적인 수준까지 증진시켜 디자인 개발체계를 확립하고, 전문 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해 부족한 인력 보강에도 힘을 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게다가 주얼리귀금속클러스터 구축과 고도화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귀금속 업체들이 왕궁클러스터 단지로 옮겨갈 수 있도록 자본 확보 및 지원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와 같이 익산시의 향토산업은 사양산업으로 전락한지 오래다. 익산의 잃어버린 20년을 찾기 위해선 각 산업별 발전방안과 변화와 창조를 통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강정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