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년 동안 익산시정을 이끌어왔던 이가, 이제는 국회의원으로서 책임감 있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히며 시민 앞에 섰다.

지난 선거에서 시민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한 뜻을 표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오해와 왜곡을 바로잡고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그 주인공은 바로 이한수 전 시장이다.

그는 여전히 머릿속에 익산발전에 대한 청사진을 담고 있다.

머릿속 구상만이 아니다.

8년의 시정운영을 통해 지역발전을 위한 사업추진에 있어 준비·설계에서부터 직접 집행·실천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의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그는, 그동안 자신이 해왔던 사업들을 마무리해 지역발전 동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익산을 만들어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 1시간권 시대를 연 KTX에 이어 서부권 꿈의 도로가 될 중앙지하차도의 개통, 역세권 개발의 중심이 될 복합환승센터 재추진, 유턴기업을 비롯해 산업단지 기업유치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창출 등을 통해, 익산을 호남의 관문일 뿐만 아니라 환황해권 중심도시, 새만금 배후도시, 호남권의 물류 거점으로 만들어 내겠다는 것이 그의 포부다.

◇ 지난 6·4지방선거 이후, 와신상담 했을 것 같은데, 어떤 각오로 다시 도전에 나선 것인지.

벌써 2년 가까이 시간이 흘렀다.

지난 선거에 떨어진 이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선거는 물론이고 지난 8년간의 시정운영을 정말 열심히 해왔다고 자부하지만, 시민 여러분들께 신뢰를 드리지 못했던 것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닌가 한다.

또 다른 이유는, 왜곡되고 허황된 네거티브라고 생각한다. 정말로 큰 상처가 됐다. 정말 누구보다 열심히 일해 왔기 때문이다.

그동안 정치 일선과 멀리 떨어져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안타깝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8년간 시장으로 재임하면서 해왔던 사업들과 정책들이 무산되거나 표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적잖게 들려왔기 때문이다.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유치, 역세권 개발, 유턴기업 유치 등 수많은 사업들은 각각 나름의 의미를 가지고 있고 연속성을 필요로 한다. 그동안 엄청난 시간과 노력, 행정력과 예산도 투입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부분들이 중요하게 고려되지 않는다는 것이 아쉬웠고 가슴이 아팠다.

그러면서, 이제는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한 번 익산의 미래를 위해 책임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대로 두면 현재의 상황이 익산발전의 크나큰 걸림돌이 될 것이 눈에 훤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책임의식을 가지고 이번 선거를 통해 그동안 해왔던 일들을 마무리할 수 있는 자리에 서야 되겠다는 결심을 했다. 그동안 해왔던 일들을 마무리해 지역발전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도록 해야겠다는 판단이었다. 주위의 권유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다시 한 번 도전을 결정하면서, 이제는 굳은 때를 벗겨내고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결심을 했다. 이제는, 새로운 옷을 입고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각오다.

◇ 선출직 정치인 중 시장과 국회의원은 많은 부분에 있어 각기 역할이 다른데, 시장과 달리 국회의원에 특히 요구되는 덕목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오늘날은 산업사회, 민주사회를 넘어 이른바 정보화사회다. 정보력이 리더의 덕목 중 하나가 됐다.

그중에서도, 시장과 달리 국가와 지역의 발전을 함께 모색해야 하는 국회의원이 갖춰야 할 중요한 덕목은, 중앙정부와 지자체 행정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정보력과 경험, 이를 병행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지역의 분위기가 어떤지, 어떤 정서를 가지고 있는지, 지역곳곳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지역민들의 가려운 곳이 어디인지 속속들이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그렇지 못하면 국회의원이 되도 지역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모르게 된다. 지자체 행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마찰이 생길 수밖에 없고, 이는 공조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역발전을 이끌어내는 것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기본적으로 지역발전의 측면에 있어서 국회의원은 지자체가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보좌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역정서를 알고 ‘국회의원으로서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이를 위해서는 누구보다 지역민들과 함께 호흡해야 하고, 시민들과 가장 가까이에 있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는 지난 8년간 시정운영을 한 경험이 있는 내가 다른 어떤 후보보다도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말로만이 아니라 경험적으로 지역정서를 체득한 사람,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귀로 듣고 정책을 펼쳐왔던 사람, 지역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도의원 8년과 시장 8년 동안 시민들과 가장 가까이 있었던 나 이한수야말로 이러한 국회의원이 갖춰야 할 덕목을 제대로 갖추고 있고, 그 역할을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적임자라고 자신한다.

◇ 지난 18일 늦게 경선결과가 확정됐다. 향후 선거전략 및 활동에 있어서 주력할 부분은 무엇인지.

그동안 시정을 이끌어오면서 산업단지 분양이나 역세권 개발 등 익산을 위한 사업들을 추진해 왔다. 이 때문에 막대한 빚을 떠안게 됐다는 비판과 질타도 참 많이 받았던 것 같다.

산업단지 조성의 경우를 예로 들면, 분명 익산발전을 위한 선택이었고 시장으로서의 소신이었다. 매를 맞아도 욕을 먹어도, 익산을 위해서라면 반드시 해야 한다는 판단이 있었다. 이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역세권 개발의 중심에 있었던 복합환승센터의 경우에는, 시장 재임 시절 구체적인 방안까지 수립이 됐었다. 정부가 총 사업비의 15%를 지원하고 민간이 60억원을 투자해 첫 발을 내딛으려는 순간에 선거가 있었다. 당시 계획은 익산역 서부에 복합환승센터를 짓고 여기에 터미널과 백화점, 문화시설, 컨벤션센터, 주거시설 등이 들어오는 것이었고, 시청사를 이전하는 방안까지도 논의됐다. 하지만 선거 이후 사업은 좌초되다시피 했고, 아직까지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결국 민간투자자와의 신뢰회복과 인근 상권의 설득이 문제인데, 이 해결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바로 나다. 그동안 관심과 의지를 가지고 매달려 왔고, 지역발전과 익산사랑에 대한 진정성을 상대가 알고 있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서 리더는 과감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정치인이라고 눈치만 봐서는 지역이 발전할 수 없다. 석재나 섬유, 보석 산업이 모두 사양길로 접어드는 시점에, 익산에 산업단지마저 없다면 과연 어떤 희망이 있는지 묻고 싶다.

지금은 어려운 여건에 놓여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부단한 노력으로 양질의 기업을 유치해 내고, 멈춰버린 역세권 개발(복합환승센터)을 이뤄낸다면, 전 세계적인 식품산업의 허브가 될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세계문화유산을 가진 역사문화관광 도시로서의 위상과 함께 환황해권 배후 중심도시로 익산이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서울 1시간권 시대를 연 KTX와 조만간 마무리될 중앙지하차도가 개통되면, 분명 익산은 호남의 관문을 넘어 새만금 배후도시로서 경제영토를 확장하게 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이제는 이러한 비전을 현실화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고, 여기에 진력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바로 이한수가 여기에 필요한 ‘한 수’다.

향후 선거에 있어서는 그동안 지역발전을 위해 해왔던 일들, 이를 위한 소신 있는 선택, 이를 이루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해왔다는 평가 등을 원천으로 삼아, 많은 오해와 왜곡을 불식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일자리 8만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현시킬 것인지.

큰 틀에서 시민 모두가 더불어 잘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지역민들 간 격차를 해소하고 같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를 위해 노인, 주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일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이것이 기본적인 생활과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한 기초이기 때문이다.

경제여건 악화 등으로 인한 저조한 기업유치나 산업의 자동화로 인한 고용창출의 어려움 등 8만개 일자리창출에 대한 의구심을 표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8만개 일자리는 충분히 가능하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용역결과 2만2,000개의 일자리가 예상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턴기업의 마음을 다잡아 유치하게 되면 4만5,000개, 함열LED단지 3,000개, 제3·4산업단지 1만5,000개 등 분명히 현실적으로 가능한 수치다.

이를 위해 지난 8년간 시장으로 봉직하면서 산업단지 조성에 몰두해 왔고 5곳 산업단지의 기반을 닦아 놨다. 이제는 국회의원으로서 반드시 기업유치를 성사시켜 양질의 고용보장 일자리를 만들고, 사회적 기업과 지역공동체 일자리 등을 통해서 청년·여성·소외계층·경력단절자·은퇴자들을 위한 생활밀착형 일자리를 만들어 내겠다.

특히, 여타의 장치산업과는 달리 주얼리산업의 경우 상상도 못할 만큼의 보편적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국회에 입성하게 되면 바로 중국 청도로 가 유턴을 철회했던 기업들의 결정을 다시 돌려놓는 데 진력할 예정이다.

전체 8만개의 일자리 중 4만개는 청년들과 전문직을 대상으로 하고, 나머지 4만개는 앞서 얘기한 보편적 일자리가 될 것이다.

8만개의 일자리창출은 곧, 위기에 빠져 있는 익산의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4만개의 보편적 일자리가 기존에 없던 소비자를 만들어 낼 것이고, 소비의 규모가 늘어나면 자연스레 지역경제가 살아나게 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일자리가 8만개 생긴다면 자연스럽게 인구가 늘어나게 된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영정통을 비롯한 구도심을 중심으로 새로운 택지개발을 추진하고 근린재생형·개발형의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활성화를 이뤄내도록 하겠다.

◇ 인간 이한수만의 장점이 있다면.

익산발전을 위한 준비, 설계, 실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시장으로 재임하면서 그렸던 그림이 아직도 머릿속에 그대로 있다. 머릿속 그림이 완성되는 순간, 익산은 지금보다 훨씬 더 잘 사는 도시, 행복한 도시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지금까지의 과정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일해 온 것 외에 운도 많이 따랐다고 생각한다. 공무원들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고, 주위의 도움도 많았다. 시의회, 시민들과의 호흡도 중요했다.

앞으로는 지금껏 해왔던 부분을 마무리하고, 칭찬받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칭찬을 분명히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신서부권 시대 개막을 맞이하면서 환황해권 중심도시로서, 호남·새만금권 물류 거점으로서, 꿈의 도로에 이어 통일열차까지 머릿속의 구상이 현실로 이뤄져 살기 좋은 익산, 시민 모두가 행복한 익산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책임지는 정치인 이한수가 꼭 이뤄내도록 하겠다.

◇ 마지막으로 시민 여러분들께 전하는 말씀.

익산은 지금 중대한 운명의 기로에 서 있다.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를 제대로 고민하고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사람은 없는 듯하다.

다들 나름대로의 비전을 제시하지만 구체적이지 못하고, 실현가능성이 부족하다.

유권자인 시민 여러분들의 관심과 현명한 판단이 절실하다.

익산의 미래를 결정지을 이번 선거에서, 시민 여러분들이 과연 누가 위기를 극복하고 익산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지, 흐트러진 민심을 누가 추스를 수 있는지, 욕먹는 것을 감수하고라도 끝까지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정치인이 누구인지 정확하게 판단하시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주시기를 바란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