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그는 원래 정치인이 아니다. 선거도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사격 국가대표로서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숱하게 많은 메달을 따면서 국위선양에 앞장선 체육인이다. 아시안게임 3연패, 아시아선수권 5연패, 세계선수권대회 등 그동안 그가 따낸 금메달 수만 해도 무려 69개다.

한편으로는, 태릉선수촌장 시절 익산 탑마루 쌀을 납품하도록 하고 문체부 차관 시절 고향 익산을 위한 예산 확보에 노력하는 등 누구보다 고향을 아끼고 사랑하는 애향민이기도 하다.

이번 선거 도전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도, 그동안 보다 많은 예산을 가져갈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해 항상 뒷전에 밀리는 신세를 면치 못했던 ‘고향 익산’에 발전을 위한 ‘예산폭탄’을 가져다주기 위함이다.

문체부 차관 출신으로서 다가오는 전국체전의 성공적 개최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익산의 역사문화관광 도시이미지 구축에 누구보다 자신감이 있다는 그를 만나, 이번 총선 도전에 나서게 된 그의 고향사랑에 대한 이야기와 앞으로의 포부 및 각오를 들어봤다.

◇ 지난해 12월 30일 ‘익산시를 통째로 흔들 수 있는 통 큰 예산 확보’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총선 익산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동안 어떤 고민이 있었는지.

고향인 익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섰다.

익산의 큰 일꾼이 돼 살기 좋은 익산을 만드는데 초석이 되고자 하는 것이 바로 나의 포부고 각오다.

우리 익산에 대해 많은 분들이 낙후됐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이제는 변해야 한다. 이번 총선은 익산의 근본적 변화를 만들어내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최일선에 나 박종길이 서겠다.

그 누구보다 고향 익산을 사랑하는 후보로서, 그리고 집권여당의 탄탄한 지원을 받는 후보로서, 문체부 차관과 태릉선수촌장 등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와 중앙부처 인맥을 가지고 있는 후보로서, 익산시를 통째로 흔들 수 있는 예산을 확보해 익산 변화와 도약의 선봉에 서도록 하겠다.

전남 순천의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은 당선 이후 ‘예산폭탄’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지역발전을 이끌고 있다. 익산 역시 지역경제를 바꿀 수 있는 통 큰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 익산의 주요 현안을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엿보인다. 그 자신감의 원천이 무엇인지.

현재 조성 중인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유망기업 유치를 통한 식품산업의 메카 조성,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따른 체류형 문화관광벨트 구축, 다가오는 2018년 전국체전의 성공적 개최를 통한 도약의 발판 마련, 산업단지 진입로 조성 및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창출, 도·농이 상생하는 애향의 도시 조성 등 지역의 굵직굵직한 현안들이 대부분 내가 출마하는 익산을 지역에 몰려 있다.

산적해 있는 주요 현안들을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가 바로 나 박종길이라고 자신한다.

그 이유는 태릉선수촌장과 런던올림픽 한국선수단 총감독을 거쳐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을 역임한 바 있고, 그 누구보다 고향을 위해 헌신할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문체부와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2018년 전국체육대회의 성공적 개최는 다른 어떤 후보보다도 자신 있다. 그동안 걸어왔던 길이기 때문이다. 반드시 내가 해야 할 일이며, 해낼 자신도 충분히 있다.

문화재청과 연계한 세계유산 홍보 및 고도육성보존 사업도 마찬가지다. 세계유산 등재에 힘입어 우리 익산은 전국을 대표하는 백제역사문화관광 도시로 자리매김할 기회를 갖게 됐다. 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체류형 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해야 한다. 이 역시 차관 출신의 내가 전문가고 적임자다.

◇ 문체부 차관 출신, 태릉선수촌장 출신으로서 다가오는 전국체육대회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우리 익산은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이천년 역사고도다. 또 교통의 중심지이며 도·농이 상생하는 복합도시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은 재정자립도가 17%로 전국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있으며, 경제성장의 저하로 우리의 아들딸들은 고향을 등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문화교육은 전주로, 산업은 군산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유치한 KTX역은 오히려 인구유입의 효과가 아닌 인구유출의 우려를 낳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금의 익산은 수많은 문화관광자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발 부재로 인해 제대로 된 활용을 못하고 있다. 기업유치 또한 경기침체와 주변 생활여건 부족으로 인해 쉽지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반전의 카드가 바로 전국체전이다. 이번과 같은 기회는, 향후 최소 50년간은 오지 않는다.

2018년 익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은 체육역사 100년을 결산하고 또 다른 100년을 맞이한다는 의미에서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행사다. 특히 익산에서 열리게 되는 전국체전은 새로운 대통령이 처음 치르는 대회이기도 하다.

역대 전국체전 개최도시의 통계를 보면, 개최로 인한 생산유발효과가 2,312억원, 부가가치의 증가는 1,050억원, 고용증가는 2,422명에 달한다. 성공적 개최를 이뤄낸다면, 한 순간에 도시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익산시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전국체전을 통해 각종 인프라 구축과 함께 전국적으로 도시브랜드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체육 인프라 구축은 물론이고, 찬란한 세계문화유산을 전국에 선보임으로써 역사문화관광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서 이미지도 각인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임이 틀림없다.

88서울올림픽의 경우를 보면 대규모 스포츠 행사를 통한 지역발전을 잘 알 수 있다.

서울올림픽 전후의 상황을 떠올려보면, 뻘이었던 한강둔치가 지금 서울시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공간으로 거듭났고, 대회 이후에 서울은 전 세계적인 도시로 발돋움했다. ‘한강의 기적’이라는 말들도 이때 나온 것이다.

물론 성공적인 대회를 위한 사전 준비가 철저했다. 1970년 당초 서울에서 아시안게임 유치를 준비했던 우리나라는 경제사정과 인프라 부족으로 개최를 포기했다. 이후 1971년 아시아 사격선수권대회가 열렸고, 1978년에는 세계 사격선수권대회가 열렸다. 당시 나는 국가대표로 발탁돼 대회에 참가했고, 만반의 준비를 해왔던 서울은 성공리에 대회를 치러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국제대회를 성공리에 마친 자신감으로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며 사격연맹회장이었던 박종규 씨가 박정희 대통령에게 올림픽 개최를 건의했고, 1986년 아시안게임에 이어 1988년 올림픽이 서울에서 개최됐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만반의 준비와 과감한 결단으로 희망을 쏘아올린 계기가 됐다.

전국체전도 마찬가지다. 다가오는 2018년 익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익산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만반의 준비가 필수다.

우선 예산확보가 급선무다. 올해 충남 아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의 경우 예산이 1,131억원, 2017년도 충북 충주는 1,775억원의 예산을 가지고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익산의 경우 811억원에 불과하다. 운영비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경기장 개·보수비용에서 충북보다 50%, 충남보다 40% 적게 예산이 편성돼 있다.

익산시는 재정 여건을 고려, 어느 대회보다 알뜰하고 경제적인 대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지만, 현재 사용되고 있는 체육 시설물은 전국대회를 치르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예를 들어 배드민턴 전용구장의 경우 규격미달로 경기를 하지 못하고 펜싱경기가 진행되며, 정작 배드민턴 경기는 실내체육관에서 하게 된다.

호텔이 없고 숙박시설이 부족하다는 점과 육성종목에서도 육상과 펜싱을 제외하고는 타 시·군에서 경기를 한다는 문제점도 있다.

전국체전은 분명 익산시의 도시브랜드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지만, 자칫 준비가 부족할 경우 오히려 시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나는 사격 국가대표로서 대회유치에서부터 준비, 참가까지 모든 과정을 지켜보고 직접 참여했던 역사의 산증인으로서,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정부와 여당의 힘으로 부족한 예산을 확보하고 만반의 준비를 해, 2018년 전국체전을 그 어느 도시의 체전보다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아울러 전국체전을 계기로 익산을 스포츠산업 관광특구로 지정해, 익산시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도시임을 전국에 알리고 관광산업으로까지 확대해 경제 활성화는 물론 원도심과의 상생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현재 구상하고 있는 스포츠산업 관광특구를 위해서는 제2산업단지 내에 스포츠 R&D센터와 스포츠 의류·게임(소프트웨어)·용품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국제 스포츠 트레이닝 센터와 다목적 스포츠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또 스포츠 키드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레저스포츠 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국제대회 및 전국대회를 유치해 전국 최고의 스포츠 관광산업 도시로 만들 생각이다.

이러한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앙정부의 재원이 필요하다. 집권여당이 지원하는 후보로서 반드시 이를 이뤄낼 수 있도록 하겠다.

◇ 새누리당이라는 간판이 지역에서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는데, 극복 방안이 있다면.

처음 도전에 나설 당시 주위의 모든 이들이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했다.

하지만, 5~6개월 간 장고를 거쳐 결정을 내렸다. 그간 지역의 정치인들이 어떤 모습을 보이고 어떻게 일해 왔는지를 유심히 살폈다. 이제는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지금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지역곳곳을 누비며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전과는 다르게 새누리당이라 해도 이제는 거부감 없이 반갑게 맞아 주시는 경우가 많다. 진정으로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일꾼이 누구인지를 눈여겨 봐주시는 것 같다.

그런 측면에서 분명히 우리 익산이 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고향 익산을 생각하는 마음 변치 않고, 진정성 있는 모습을 지켜 나간다면 충분히 시민 여러분들이 현명한 판단을 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

◇ 인간 박종길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있다면.

열정과 배려의 리더십이다.

태릉선수촌장이나 런던올림픽 한국선수단 총감독, 문체부 차관, 재경익산향우회장 등 그동안 리더 역할을 주로 해왔다. 어떤 자리에 있든지 조직 구성원들의 사기를 북돋는 열정과 사소한 부분까지 챙기는 배려로 조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다.

태릉선수촌장 시절 ‘이사도라’라는 별명을 갖게 된 것이 좋은 예다. 편하게 집에서 출·퇴근을 할 수 있는 입장이었지만, 24시간 선수촌에서 생활했다. 아침이고 밤이고 선수들을 보살피는 것이 내 임무였기 때문이다.

특히 쇼트트랙 같은 동계스포츠 종목 선수들은 새벽 4시 반 정도에 훈련에 나선다. 이들을 챙기고 지켜보려면 선수촌을 떠나 출·퇴근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지 않은 나이이지만, 지금도 마찬가지로 그때의 열정과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오히려 고향인 익산을 위해 일할 마음에, 전보다 더욱 의욕이 넘치고 활기차다.

내가 가진 열정과 배려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익산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예산을 따오는 일에 진력하도록 하겠다.

◇ 마지막으로 시민 여러분들께 전하는 말씀.

내 고향 익산을 두고 ‘낙후된 익산’이나 ‘들러리 역할’이라는 말들을 들을 때면 정말 안타까움이 크다.

정말로 이제는 변해야 한다. 우리 익산은 앞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 새롭게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져 있다.

그 선봉에 박종길이 서겠다.

살기 좋은 도시, 행복한 내 고향 익산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뛸 각오가 돼 있다.

힘찬 도약을 위해 시민 여러분들의 현명한 선택을 바란다.

송승욱 기자